■ 인통's 투자이야기 ■
국가 부도의 날 (feat. 아무도 믿지 마라)
인통
2018. 11. 29. 10:10
어제는 문화데이(영화 반값 할인)인 관계로 회사 지원을 받아 직장동료들과 영화관을 가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도 어제가 "국가 부도의 날" 개봉일이라서 보고싶었던 영화를 회사 경비로 볼 수 있게 되었네요. 경제 스릴러라는 신선한 소재와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등 연기파 배우들로 구성된 작품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주제를 각색한 영화라 어떻게 긴장감을 이끌어낼 지 궁금했습니다만, 미리 영화 평점을 주자면 그때의 그 긴박함과 절박함을 상당히 잘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Contents.
#1. 주변의 일상적인 상황에서 통찰력을 발휘하라.
윤정학이 증권맨이라서 다른이들보다 먼저 국가부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가 이 위기를 결정적으로 확신했던건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듣게 된 여성시대의 사연이었습니다. 잘 운영하던 아버지의 사업이 망했다, 자영업자들이 요즘 수입이 떨어져 힘들다.. 그는 이러한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방송국에 이런 사연이 수 없이 많이 도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 마크 트웨인
#2. 그 누구도 믿지 마라
세상은 내가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매 순간순간이 판단의 기로에 놓이게 되고, 사람의 심리는 대게 타인에게 혹은 다른 대상에게 그 결정을 위임하거나 의지하고 싶어합니다. 무지하기 때문에, 잘못된 결과에 대해 책임지고 싶지 않기에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결정을 하게 됩니다. 나중에 안좋은 결과가 나게 되면 그를 탓할 수 있으니까요.
무지하다면 '난 원래 경제에 관심없어', '전문가가 알아서 해줄거야', '정부가 대책을 세워주겠지' 라는 믿음에 편승하기 쉽습니다. 그렇게 하면 골치 아프지 않아도 되니 말이죠. 하지만 그 누구도 내 자산을 지켜주진 않습니다. 항상 주변의 현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것들을 해석할 수 있는 힘을 꾸준히 길러야 합니다.
10년 주기 위기설이라는게 있습니다.97년 IMF, 2008년 경제위기 등.. 10년마다 위기가 온다는 말이지요. 저는 이런 샤머니즘과 같은 단지 패턴에 의존하는 가설을 믿지는 않습니다만, 항상 위기를 미리 예측하고 대응해야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또 다른 위기가 닥칠수 있다는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3. 비주류는 고독하다
단순히 유명한 사람이 이 주식 좋다더라. 사라. 그래서 사게되면 절대 수익 못냅니다. 똑같은 주식으로도 누구는 수익이 나고 누구는 손실이 나는게 자본시장의 생리이니까요.
현인을 알아보는 힘. 그게 애널리스트던 기업의 총수던 간에 세상을 변화시키는 상위1%, 그러한 이들을 알아보는 상위10%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 판단근거에 따라 기꺼이 비주류가 될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Summary.
20년 전, IMF라는 아픔에 대한 소재를 가지고 그때의 긴박한 상황을 정말 잘 표현해준 감독과 배우진들에게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비록 생소한 경제용어들 때문에 내용이 100%이해가 안될수도 있겠지만은, 특히 지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20~30대 분들이 그 때의 상황을 간접경험하고 많은 교훈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영화하고 생각이 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다수의 목소리에 휘둘리지 않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기르자. 그래서 흔들리는 주가에, 공포심을 조장하는 뉴스에, 감언이설로 꼬드기는 '사'짜들의 꾀임에 넘어가지 않고 내 자산을 지키고 불려나가자 라는 것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