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7(목) 설 연휴 후 첫 개장에 파미셀 하한가(11,600원)로 장 출발. 11,750원 장 마감.


 장 초반 500만주의 하한가 매도물량을 장중에 다 소화시킨 후 반등. 하루 거래량 약 2700만주.

 대다수의 사람들이 지난번 네이처셀의 조인트스템 반려때의 주가 흐름과 비슷한 양상을 예측했지만 공포에 질린 겁쟁이들의 매도 물량을 다 소화시키고 결국 하한가보다 150원 높은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누군가는 공포를 샀다는 것. 왜? 아무런 희망이 없고 내일 당장 망할 부실기업을 왜 하한가에 샀을까? 이유는 바겐 헌터들만이 알 것이다.


 어제 오전에 하한가 매도수량 500만주에서 200만주로 줄어드는 수급상황을 보고 추가매수를 했다. 마켓타이밍을 예측하긴 힘들지만 적어도 공포를 살 수 있는 배짱은 있기 때문에, 남들 다 등돌리는 시점에 나는 기회를 보았고 바닥 근처임을 본능적으로 느꼈으며 실행에 옮겼다.

 물론 1만원선이 붕괴될 수도 있다. 가격은 사람들의 심리로 결정되기에, 예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꾹 참고 여분의 실탄은 쟁여뒀다. 혹여라도 1만원선이 붕괴되면 더 매집하기 위해서. 투자의 기본이 분할매수 분할매도인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늘 실행에 옮기기란 참으로 어렵다. 최대 매수 가능수량에서 40%정도는 떼어두고 만일을 대비했다.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김현수 대표가 입을 열었다. 주주로서 좀더 최고경영자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주길 바랬는데, 설 연휴 후 첫날에 입장표명을 한 것이다. 부디 주주들의 뜻과 사측의 뜻을 식약처를 비롯한 꼰대무리들에게 잘 관철시켰으면 하는 바램이다.

 기술력이 있으면 국가는 제도로 이를 뒷받침해주고 지원사격을 해줘야 한다. 수소차의 경우에도 현대차가 세계최초로 양산형 모델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일본 도요타에게 생산량 1위를 내어줬다. 일본은 도요타의 수소차 지원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규제완화와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 등, 자국기업에 힘을 실어줬다. 중국이 자국기업에 힘 실어주는 케이스는 훨씬 많다. 개인적으로 한중일 3국중에 우리나라가 제일 후졌다고 생각한다.

 어느 강성주주가 그러더라. 축구 대표 선발전에 야구 감독들이 와서, 이미 해외 명문구단들이 이미 인정한 실력파 꿈나무를 1시간 30분만에 책상에 앉아서 졸속심사 후 평가절하한 꼴이라고.

 우리나라도 선진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Made in Korea 의학기술을 일본에서, 중국에서, 미국에서 한국인이 시술받는 비극이 더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계최초로 개발했는데 후발주자에게 뺏기는 우매한 경우가 더 이상 재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짧게 쓰겠습니다.

 자신이 투자한 종목에 확신이 없으면 투자하지 마세요. 그 기업의 가치를 잘 모르면, 그래서 주가의 흔들림에 나도 같이 흔들린다면 그냥 주식투자 하지 마시고 적금하세요.

 저는 종토방은 잘 안봅니다. 봐도 그저 대중들의 반응정도 보는 정도고, 100에 1개 꼴로 회사에 대한 좋은 자료나 영양가 있는 글이 올라오긴 하지만, 99%가 똥입니다. 이유없는 비방과 조롱, 종목의 주가에 대한 상담, 걱정 등 쓰잘데기 없는 글들이 대부분이죠.

 처음으로 주주카페.. 까지는 아니고 주주밴드에 들었습니다. 대책회의를 위한 공간이었는데, 역시나 종토방처럼 주가에 대한 흔들림에 남의 의견을 구하거나 징징거리는 글들이 자꾸 보입니다. 그냥 제발 하시 마십시오. 피 같은 돈일텐데 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위험하게 투자하십니까?

 대책 수립이 끝나고 개인 주주의 힘이 모두 모아지는 소기의 목적이 다하면 밴드는 탈퇴할 생각입니다. 물론 대책강구 및 행동해주시는 주주님들과의 소통의 장이 없어지는건 아쉽긴 하지만 해우소같은 주가 예측, 비방, 매매자문 등의 글을 보고 있자니 감정소모가 심하더군요.

 결국 투자는 혼자서 하는것입니다. 내가 많이 공부하고 내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저는 주식투자는 날이 잘 선 양날의 검이라 생각합니다. 잘 사용하면 훌륭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이지만, 멋 모르고 잘못 쓰면 깊은 상처가 남는 법이죠.

 투자 하면서 징징거리지 맙시다. 제발.


 저는 지금 베트남에 있습니다. 회사 출장 때문에 설 명절을 타국에서 보내야 하지요. 명절을 한국에서 친지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식약처의 약심위 의견이 너무나도 비합리적이라고 느껴져서 할 수 있는 한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1. 식약처 게시판 항의글 작성

[식약처 자유게시판]
http://www.mfds.go.kr/brd/m_64/list.do

 부당함에 대해 항의글을 썼습니다. 답변은 안달리겠지만, 식약처에서 꼭 보시길 바랍니다.

 다소 날이 선 어조라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대한 정제해서 차분하게 쓰려고 노력했음에도 역시 양반은 못되는지 말이 곱게 나오진 않네요.

2. 국민청원의 글 동의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15717?navigation=petitions

 많이 미비합니다. 20만 동의를 얻어야 공식적인 답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설령 20만이 된다고 해도 정부에서 적극적인 개입은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제 바램은 이 문제가 공론화되어 앞으로는 낡아빠진 매너리즘적 탁상공론으로 좌절되는 불합리한 것들이 재조명 받길 희망합니다.

3. 개인 강성주주들과의 결집
 
[파미셀 개인주주 밴드]
https://band.us/n/aba0zfN7Yc8fL

 예전부터 주주카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안좋은 소식으로 뭉치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 일로 같은 뜻을 가진 분들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시는 분들을 하나로 모으는 소통의 창구가 생기게 된 것 같아서 고무적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투자자들 모두 힘들겠지만, 그저 주가에 대한 넋두리나 하소연만 하는 것 보다는 여러 분야에서 역량을 가진 분들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도 가입했습니다.

4. 국민신문고 글쓰기

[국민신문고 글쓰기]
https://m.epeople.go.kr/index.do

 국민신문고는 아직 안썼는데, 핸드폰으로 쓰다보니 손가락에 쥐가 날 지경이라.. 잠시 쉬었다가 다시 쓸 생각입니다.

 민원 작성했습니다. 식약처에서 읽고 진정성 있는 답변이 와야할 것입니다.


PS. 단 1주도 매도하지 않을 것 + 폭락시 추가매수

 이건 여담입니다만, 설 이후 주가가 무너질 가능성이 큽니다. 많은 주주들이 악재의 공포에 투매를 할 것이고, 그로 인해 공포가 공포를 낳아 주가는 크게 흔들릴 것입니다. 저는 주가에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간경변 치료제를 비롯하여 동사가 가지고 있는 많은 치료제들의 효능이 거짓으로 판명났다면, 저 역시 제 판단이 잘못 되었음을 겸허히 인정하고 손절매를 했을 것입니다. 긴 여정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펀더멘털이 굳건하기에 저는 주가에 흔들리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맹목적인 존버가 아니라, 저는 지금부터 다시 인내를 시작합니다.


 
식약처 Cellgram-LC 심의결과 공지 링크

 1/29 중앙약사심의회와 식약처가 파미셀의 간경변 줄기세포 치료제 Cellgram-LC에 대한 타당성 심의를 했고, 만장일치 부결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2/1 17:55에 심의결과 회의록을 식약처 홈페이지에 올렸고, 시간외거래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2/1 장중에도 약 6~7% 하락을 기록했구요.

 제 포스팅이 매수 추천의 글은 아니었지만, 제 글 때문에 매매에 영향을 받은 분이 있다면 사과를 드립니다. 저 역시 제 포트폴리오의 절반이 넘는 금액을 파미셀에 투자하고 있는 입장이라 매우 참담한 심정입니다.

 1. 약심위 의견을 보고 화가 났습니다. 한국은 이래서 안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효가 없는 것도 아니고.. 이제와서 임상실험군 트집을 잡는게 어이가 없었습니다. B급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검증되었으니 조건부 승인을 거쳐 C급 환자들에게 좀 더 일찍 투여해 말 그대로 '조건부'로 약효 및 부작용을 추적검사를 하자는 것이 조건부승인 제도의 취지입니다. 다 죽어가는 환자들 모집해서 생명이 연장되는 데이터를 가져와라.. 이럴거면 임상 3상과 뭐가 다를까요..

 무엇이든 트집 잡기는 쉽습니다. 제가 한국 사회를 너무 믿었고.. 간과했습니다. 한국의 이런 제도적인 부분에서 변수가 많다는 것을.

 2. 주식시장의 냉철함을 배웠습니다. 저는 약효만 있다면 승인이 난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과신했고, 과감했으며, 순진했습니다. 만에 하나라는 쫄보의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투자하고 만일의 경우에 대비를 했었어야 했는데 이런 결과를 받고 나니 새삼 비싼 교훈을 얻었습니다.

 결론입니다. 저는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헤파톨로지에도 실렸고 조직검사를 통해 유의미한 조직재생 결과를 보았습니다. Cellgram-LC 3상 가는 것을 볼 생각입니다. 3상에서도 납득하지 못할 이유로 또 다시 불발된다면, 저는 한국에서는 주식투자를 안할 생각입니다.

 이상입니다. 파미셀 주주분들, 진심으로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