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얼마전 우연히 즐겨보는 가치투자 블로그를 보던 중 "강방천" 회장의 책에 대한 내용이 언급이 된 것을 보고, 그의 책을 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책 제목을 캡쳐해뒀다가 온라인 서점에서 책 주문을 하려고 봤더니 절판이라고 한다. 절판. 2006년 초판이 발행되었고 벌써 12년이 흘렀으니 절판이 무리는 아니였을 것이다. 절판이 되었지만, 강방천 회장의 투자 철학이 너무나도 궁금했던 나머지 중고로 새책값보다 더 웃돈을 주고 그의 책을 소장하게 되었다. (이참에 대가들의 책을 사재기 해둘까? 라는 북테크(?)를 잠시 꿈꾸기도 했지만.. 참았다)


 한줄평을 하자면, "상식을 통한 통찰력으로 이뤄낸 성공투자"라고 할 수 있겠다. 정말 놀라웠던게 10년도 더 지난 책이었지만 그가 예측한 미래의 모습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너무나도 흡사하였다. 인터넷을 통한 UCC 컨텐츠 활성화, 중국의 경제 도약, 삼성전자의 반도체 독주 등 그의 통찰력의 예리함에 경외감이 들기까지 하였다. 지금이야 4G 스마트폰, 인터넷 개인방송등이 당연한 흐름이지만 과연 12년전에 지금의 모습을 그려보고 과감히 투자하며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었을까. 


 책에는 쉬운 문장으로 그의 가치철학을 쉽고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많은 투자 아이디어 예시들을 통해 그의 논리 흐름을 읽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가치철학에 기반한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강방천 회장의 투자 방법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서평에서는 책에서 인상깊었던 문구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두도록 하겠다. 비록 절판 되었지만, 관심있는 독자라면 절판된 책을 찾아서라도 읽고 배우려는 치열함을 가지기를 소망하며 그의 아이디어를 맛보기로 공유하고자 한다. 



■ 제1장 : 강방천 스타일은 생각에서 나온다

주변의 데이터를 정보화 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기르자.

예) 껌이 잘 팔릴 때 은박지 회사를 주목하라.


※지금은 투자를 해야할 때

1. 기업이 달라지고 있다

2. 배당 수익률이 늘었다

3. 주식이 부족하다(당시 KOSPI 1000포인트였음)

4. 우량기업 주식을 사라

5. 기업가치를 보고 투자하라

6. 경제 불황은 신경 쓰지 말라

7. 여유 자금으로 사라



■ 제2장 : 가치투자는 상식에서 출발한다

주식 투자는 동업하는 일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가격이 아니라 가치를 따지는 습관이 필요


나의 투자전략은 내재가치가 우량한 종목을 적절한 매수시점을 잡아 장기보유 하는 것


일등 기업을 찾아라 (승자독식)


몰빵을 경계하라 (분산투자의 중요성 역설)


■ 제3장 : 1억원으로 156억원을 만든 비결

1년동안 죽어라 파면 5년 먹고살고

3년동안 죽어라 파면 10년 먹고살고

5년동안 죽어라 파면 평생을 먹고산다


예상 금액이 넘으면 팔아라 (설령 추후에 더 오르더라도)


잘 아는 분야에 합리적으로 투자하라


※ 강방천 회장의 투자기준

1. 재무제표를 샅샅이 해석하라

2. 재무제표의 분식(粉飾) 가능성을 살펴보라

3. 경영자의 자질, 조직의 인재구성, 브랜드 이미지, 기술력 등을 꼼꼼히 따져라

4. 진입장볍이 있는지 살펴라

5. 기업이 거시적(환율,금리,인건비)으로, 미시적(회사,제품가격,원재료가격)으로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라


※ 1억에서 156억의 과정

예금3800만원 (달러저축) → 6000만원 + 보유현금 4000만원으로 종잣돈 1억

[1997] 영원무역(14000원), 대덕산업(42000원) : [매수] 1억 + 6천(신용)

[1998] 영원무역(33200원), 대덕산업(72000원) : [매도] 3억 

[1998] 대신증권우(650원), 동양증권우(930원), 부국증권우(1200원) : [매수] 3억 + 1.8억(신용)

[1998] 대신증권우(12300원), 동양증권우(9600원), 부국증권우(13000원) : [매도] 67억

[1999] 삼성전자우(33000원), 한진해운(9000원), 삼성증권(17000원), 한진(13200) : [매수] 67억

[2000~] 삼성전자우(33000원), 한진해운(9000원), 삼성증권(17000원), 한진(13200) : 당시 자산추정 156억

 

■ 제4장 : 투자에 강한 당신, 에셋플러스

미래를 상상하라


성인병 약에 주목 (종근당, 한미약품 - 노인성 질환 약 개발)


인터넷 환경에 주목 (네이버 vs 다음) (UCC열풍) (휴대전화 컨텐츠 산업)


■ 제5장 : 주식은 꿈이다

※주목해야 할 분야

1.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2. 많은 소비자와 강력한 네트워크를 가진 회사를 주목

3. 비싼 물건을 적게 파는 회사보다 싼 물건을 많이 파는 회사를 선택

4. 가격 결정권을 가진 회사를 선택

5. 진입 장벽이 높은 회사를 선택

6. 통찰력 있는 경영자가 운영하는 회사를 선택

7.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회사를 선택

8. 가계부에서 처음 발견되는 회사를 선택


투자의 3가지 고려요소(수익성, 안정성, 환금성)


제도, 법률, 사회 현상이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장기적인 안목으로 멀리 내다보는 버릇을 기르는 것이 중요


당장 팔아서 시세차익 남기기 보다는 자식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주식을 선택하라


중국의 삼성전자를 찾아라







■ Intro


  우리가 새로운 학문을 접할때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바로 그 분야에서 통용되는 "낯선 용어" (혹은 전문 용어)일 것이다. 한국말로 쓰여 있는데 도통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으니 호기롭게 도전했다가 이내 포기하고 말았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주식투자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TV나 강연, 투자관련 도서들을 읽어도 도통 무슨 말을 하는건지 감이 오지 않던 분들을 위해, 이번 포스팅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개념들을 알기쉽게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PER(Price Earning Ratio)


  PER = 주가/EPS = 시가총액/당기순이익  


 주가 수익 비율이다. 가장 많은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의 주가 수준을 판단할 때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가령 1주에 10,000원 하는 주식이 있고 1년에 1주당 1,000원의 이익이 나는 기업이 있다고 하자. 이 때 해당 기업의 PER은 10,000/1,000 = 10 이 된다. 즉, 일반적으로 동종 업계에서 PER이 낮은 기업이 저평가, 혹은 가격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물론 단순히 이 지표 하나만을 가지고 섣불리 판단할 순 없다. 업종에 따른 적정 PER도 다르며, 미래 성장 가능성이나 일시적인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한 부분을 반영하지는 못하고 단순히 주가와 순이익을 통해 현재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이므로, 기업 가치 평가의 여러 도구 중 하나로 생각하기 바란다.   



■ ROE(Return On Equity)


 ROE = 당기순이익/평균자기자본 * 100


 자기 자본 이익률이다. 주주의 자본을 이용해 어느정도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가를 가늠하는 지표다. 같은 업종, 비슷한 규모의 경쟁사들과 비교하여 해당 기업의 고평가 혹은 저평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주식 투자자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위해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므로, ROE가 시중금리보다 낮다면 차라리 은행에 저축하는 편이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부분도 미래 가치를 반영하지는 않기에 예외는 존재한다.



■ EPS(Earning Per Share)


 EPS = 당기순이익/유통주식수


 주당 순이익이다. 1주당 얼마의 이익을 창출 하였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당기 순이익이 증가하게 되면 주당 벌어들이는 수익도 높아지므로 EPS가 높아지고, 전환사채나 증자를 통해 주식수가 늘어나면 EPS는 낮아지게 된다. EPS가 높다는 것은 경영 실적이 양호하다는 것을 나타내므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지표가 된다. 우량 기업들의 경우, 주당 가격이 높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선호하고 있으며 이는 EPS가 높은 이유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 PBR(Price Book-value Ratio)


  PBR = 주가/주당 순자산가치


 주가 순자산 배율이다. 회사 청산 시 주주가 배당받을 수 있는 자산의 가치를 나타낸다. 즉, 주가가 *순자산(자본금 + 자본 잉여금 + 이익잉여금)에 비해 현재 몇배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값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들어 PBR이 1인 경우 현재 주가가 1주당 순 자산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으며, 1보다 낮다면 주가가 장부상 순 자산가치(청산가치)에 못 미친다는 의미이고 이는 시장에서 자산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순자산: 총 자본 - 부채(유동부채 + 고정부채))



■ BPS(Book-value Per Share)


 BPS = 순자산/발행주식수


 기업 청산 시 1주당 얼마씩 주주에게 배분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 시가총액(aggregate value of listed stock)


 시가총액 = 현재주가 * 총 발행 주식수


 해당 기업의 크기 혹은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흔히 초보 투자자들의 경우, 기업의 규모 혹은 기업의 가치를 시가 총액이 아닌 1주의 가격으로 비교하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1주당 1,000원에 발행주식수가 100주인 기업 A와 1주당 100원에 발행 주식수가 10000주인 기업 B가 있다고 하자. 그럼 1주에 1000원하는 주식보다는 1주당 100원하는 주식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두 기업이 동종 기업이라고 가정한다면 실제로 B회사가 10배 큰 규모의 기업이라고 볼 수 있고, 주당 100원이 저렴한 가격이 아님을 알 수 있어야 한다.

  

 

 1주당 주가

발행주식수 

시가총액 (기업규모)

 A기업

1,000원

100주

100,000원

 B기업

100원 

10000주

1,000,000원


 최근 삼성전자가 주식 유동성 확보를 위해 1/50으로 액면분할을 했다. 기존에 1주당 약250만원 하던 보통주가 1주당 5만원으로 분할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싼 값에 매수할 수 있도록 착시(?)효과를 준 셈이다. 실은 액면 분할을 하더라도 기업의 규모는 변함이 없다. 물론 기존에 주당 250만원일 때보다 신주 발행도 용이해지는 이점도 있다. 그 반대의 경우인 액면병합은 여러 주식을 하나의 주식으로 뭉치는 것인데, 이 역시 실제 기업가치는 변함없으며, 액면가가 높아져 기업 가치가 올라간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본 글은 매수추천글이 아님을 밝히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우선주(preference shares)란?


 보통주보다 재산적 내용(이익·이자배당·잔여재산의 분배 등)에 있어서 우선적 지위가 인정된 주식.

  [출처] Naver 지식백과 內 두산백과


 우선주란 위의 사전적 정의처럼 이익, 배당, 재산분배등에 있어 우선적인 지위가 인정되는 주식을 일컫는다. 하지만 보통주와 달리 우선주는 주주로서 의결권을 가지지는 못하므로, 대게 배당등의 금융 소득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주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에 비해 낮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으나 배당금은 근소하게 높아 배당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경영권의 위협을 받지 않으면서 주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주를 발행하는 것은 기업과 투자자 모두 Win=Win할 수 있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 나는 우선주가 좋다


 물론 내가 투자한 회사의 경영에 참가할 수 없다는 점은 슬프지만, 나는 개인 투자자로서 조금이라도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주식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 내가 배당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15년도에 레버리지(주식담보대출)를 통해 원칙없는 무리한 투기로 큰 손실을 입고 난 후 초심(가치투자)으로 돌아가기 위해 읽었던 "똑똑한 배당주 투자" (피트황 著)라는 책 덕분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피트황님 역시 주식 투자로 뼈져린 아픔을 겪은 후 배당투자를 연구하게 되었고, 현재 배당 투자로 원금회복은 물론 꾸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으며 자신의 노하우를 책과 블로그, 팟 캐스트 등으로 여러 초보 투자자들과 공유해주고 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배당주 투자를 결심하게 된 후 처음 투자를 결심하게 된 종목이 바로 S-oil우(010955)였다. 2016년 12/22 \56,200 * 70주 매수 후 2017년 4/28에 내 생에 첫 배당금인 \400,750(세전)을 받게 되었다. 첫 배당통지서를 받아 들었을때의 그 감격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을만큼 강렬하였다. 약 400만원 남짓한 투자금으로 6개월만에 40만원 수익을 냈으니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20%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더욱 고마운 것은 시세차익까지 약40% 거두게 되어 나의 배당투자의 첫 단추를 기분좋게 꿰어준 효자 종목이라 할 수 있다.


 ※투자 아이디어: 투자시점 당시 국채시가배당률은 약1.8%였는데 반해 S-oil의 경우 작년 배당금 기준 보통주의 배당수익률이 4.3%로 저평가 구간이라고 생각되었으며, 그해 상반기에 분기 배당을 했다는 부분도 현금흐름이 양호하며 주주친화적 배당을 지속할 것이라 예측하고 투자를 결정하게 됨. 



■ 은행 적금보다 우선주


 나도 직장생활 이전 까지는 주식투자가 = 투기꾼 or 도박꾼 or 패가망신er 로 여기며 주식투자를 터부(taboo)시 했던적이 있었다. 좀 더 고 금리의 적금상품을 찾고, 우대 이율을 살뜰히 챙겨서 2014년 당시 3년만기 연 이율 3.5% 적금에 가입하고 스스로를 대견해 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한 적금의 우물에서 빨리 벗어나 우물밖 호수와 드넓은 바다를 보게 되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적금도 중요한 재테크 수단이고 투자를 위한 목돈을 형성하는 기본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나도 지금도 1년만기 적금을 달별로 분산하여 투자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모으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 적금들은 만기가 되면 예금상품이 아닌 주식계좌로 향한다.


 서론이 길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은행 적금보다 우량 기업들의 우선주가 수익률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수익상품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은행도 많은 사람들의 예금 적금을 가지고 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대출(투자)을 해준 뒤 그 자본에 대한 이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의 일부를 다시 은행에 예치금을 둔 이들에게 이자 명목으로 분배를 해주고 있다. 왜 굳이 소/도매상을 거쳐야 하는가? 생산자에서 바로 소비자로 물건이 가면 중간마진이 절감되듯이, 우리도 기업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더 높은 이윤 추구 및 은행과 동일한 안정성도 확보를 할 수 있게 된다. (어차피 은행도 우량 기업 위주로 대출을 일으켜주고 이자를 받는다. 아무 기업이나 금융권에서 마음껏 대출 받을 수 있는게 아니다.) 은행처럼 우리도 우량하고 튼실한 기업을 가려낼 줄 아는 기본적인 안목만 갖추면 되고 그러한 안목을 기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 이 글을 마치며


 주식이 어려운 게 이 주식의 적정 가치가 얼마인지를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부분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배당을 주는 주식, 그리고 보통주보다 배당률이 높은 우선주는 배당률을 바탕으로 현재 주가의 적정 가치를 어림해 볼 수가 있다. 그렇게 되면 가격의 왜곡으로 인해 저평가 구간에 있는 우선주를 싼 가격에 매수한 후 장기보유하여 배당을 받거나 적정 주가로 돌아왔을 때 시세차익을 노리는 등의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는 내가 관심있는 기업의 주식이 있다면, 보통주와 더불어 그 회사의 우선주도 함께 투자 대상으로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기본적인 투자 원칙

■ 주식투자 기초 ■ 2018. 6. 1. 23:37 Posted by 인통

 


 투자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투자 원칙을 정립해야 한다. 물론 개개인마다 투자 성향에 따라 본인만의 기준이 있겠지만 오늘 내가 언급하는 투자원칙의 경우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들이라 생각되는 부분들 위주로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라 뭐 저런걸 원칙이라고 하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투자에서는 저 격언을 실행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당장 눈앞에 거래량이 폭발하며 금방이라도 상한가를 찍을 것 같은 종목에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물론 많은 가치투자자들은 이러한 단기 폭등하는 테마주, 작전주에 눈길을 주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긴 하다만 생각보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소위 "고점에서 물리는 경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손절을 하거나 본인 의도와는 다르게(?) 비 자발적인 장기투자를 하게 된다. 좋은 주식이 시장에서 소외되어 제 값을 못 받고 있는 시점(저평가)을 노려 매수하는 절제력과 분석력이 필요하다.


 

현금 보유비중을 유지해라


 부끄럽지만 나도 잘 못 지키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꽤 중요한 부분이 바로 현금 보유를 일정 비율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 시장은 다양한 변수에 의해 반응하는 유기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가격의 왜곡이 심하기 때문에 가끔씩 찾아오는 대 폭락장(바겐세일기간)에 대응하기 위한 여유자금이 필요하다. 내 사례를 예로 들자면, 지난 미 대선때 다수의 의견을 뒤집고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오전에만 하더라도 국내 증시는 평온했으나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국내 증시는 폭락장으로 변해있었다. 이 당시 내 포트폴리오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던 셀트리온 역시 급락하여 주식 계좌 잔고가 몇 시간만에 500만원 이상 증발해버렸다. 다행이도 나는 얼마전 만기된 적금으로 몇백만원의 여유 자금이 있었고 제 아무리 과격한 트럼프라 하더라도 자국민의 헬스케어에는 쇄국정책으로 고집을 부리지 못할거라 판한하고 셀트리온을 저렴한 값에 추가 매수했다. 자국민들이 골관절염으로 고통받는데 한국에서 만드는 40%저렴한 약 대신 국내 약만을 고집한다면 글쎄.. 핸드폰이나 세탁기는 몰라도 생명과 관련된 부분은 그도 어찌하지 못할거란 내 예상은 다행히도 내 예상보다 빠르게 맞아떨어졌다. 바로 다음날에 원금 300만원이 회복 되었고 주가가 제자리를 찾게 되었을 땐 세일 기간에 사뒀던 주식으로 인해 오히려 수익이 났었기 때문이다. 현금 보유도 투자의 일환이다.



 분할 매수, 분할 매도


 그 누구도 바닥과 꼭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주식시장에서는 "무릎에서 사서 어께에서 팔아라" 라는 격언이 있다. 바닥이라 생각하고 매수했더니 지하실이 있었고, 여기가 꼭대기라 생각했는데 사실 스카이 라운지의 출발점이었다.. 가슴 쓰린 경우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꼭지라 생각하고 매도한 경우는 그나마 참아줄 수 있다. 물론 더 보유하고 있었다면 더 큰 수익이 났겠지만, 그래도 여하튼 수익은 작게라도 난 셈이니 참아줄 수 있지만 저점 매수라 여겼는데 추가 하락이 진행된다면 그 때 부터 투자자의 마음은 지옥행 열차를 타게 되는 것이다. 한 번에 매수, 매도하기 보다는 분할 매수, 분할 매도를 통해 좀 더 안정성을 고려한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10개 (혹은 그 이하)로 투자 종목을 나눠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경제학의 기본 격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물론 포트폴리오가 분산되는 만큼 수익률은 떨어진다. 하지만 투자의 기본은 "잃지 않는 투자"라고 워렌버핏옹이 말씀하셨듯이 하나의 기업에 몰빵하게 되면 자칫 그 기업이 무너지게 되었을 때 내 자산도 같이 무너져버리고 말게 되기에 리스크가 너무 크다. 나의 경우 국내는 성장주 / 배당주로 7:3 정도 보유 중이고 각각의 섹터에서 3~5개씩 보유중이다. 그리고 미국, 중국, 그리고 베트남에 소규모로 분산투자를 하고있다.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면 좋은 투자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고 위험군과 저 위험군을 잘 섞어주고, 국가도 국내에 국한된 투자가 아니라 해외의 시장에도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것이다.



 정한 원칙은 반드시 지키기


 가장 지키기 어려운 원칙이다. 원칙대로 주식거래를 해야 하지만, 감정의 동물인 우리는 인공지능이 아니다 보니 투자에 감정이 섞이기 마련이다. 특히 손절에 대한 부분이 가장 힘든데, 손절은 손실을 결정짓는 행위인 것이다. 매도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는 수익률이 - 99%라고 해도 아직 손실이 아닌 것이다. 다시 주가가 회복되서 원금까지 돌아올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그래서 손절을 어려워한다. 나 또한 손절은 좋아하지 않지만 (손절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나마는) 나름의 손절 원칙은 갖고 있다. 보통 일반적인 손절 방법이 내가 투자한 원금대비 손해가 몇 프로 이상 발생하면(즉, 손절가에 도달하면) 냉철하게 손절하고 털고 나와야한다는 것인데, 나는 좀 다르다. 일단 매수를 결정했다면 매수 후의 가격 변동에는 크게 동요하지 않으려고 한다. 매수를 결정했다는 것은 그 회사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되어 매수하기에 충분히 낮은 가격이란 판단, 수익 모델이 앞으로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기에 충분하다란 결론이 나왔다는 것이기에 단기적으로 가격이 왜곡되었다고 해서 손절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단, 내가 판단한 것과 다르게 기업의 성장동력원에 문제가 생겼다면(가령 제약바이오주에서 임상이 실패하는 경우) 그 때에는 평균단가를 낮추기 위해 추매(물타기)하는 대신 눈물을 머금고 손절을 선택한다. 힘들지만, 본인이 정한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개미 투자자의 설움

 개인 투자자들을 많은 사람들은 속칭 '개미'로 일컫는다. 소수의 큰손 개미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개미들은 자본력에서 외인 투자자 혹 기관 투자자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에서 투자를 하기 때문에 그들에 비해 투자 환경이 좋다고 말할 순 없다. 정보력 측면에서도 고급 정보들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은게 개미의 숙명이 아닐까 싶다. 공매도 제도 등의 추가적인 불평등한 제도들까지 합한다면 도무지 개미들은 시장에서 이길 수 없을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 하지 않았던가. 이러한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자신만의 기준과 철학으로 자산을 키워 나가는 개미들이 "분명히" 있다.


개미가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

 1. 내가 투자할 기업에 대한 충분한 사전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는 물건 하나를 살 때에도 여러 사이트에서 비슷한 종류의 대체재들을 비교해보며 최저의 가격에 최고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집이나 차를 구매할 땐 더더욱 신중을 기울이기에 수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비교분석한 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후 구매를 한다. 그런데 왜 주식은 주변 사람들의 말, TV속 애널리스트들의 추천, 신문기사나 뉴스등의 '남'의 말을 듣고 너무나도 쉽게 큰 돈을 투자하는 것인가? 참으로 모순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매수/매도를 하는 곳이기에 가격이 왜곡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부분의 개미들은 주가에 흔들리고 주위의 소음에 부화뇌동하며 결국 감정적으로, 혹은 공포에 휩싸여 손절을 하게된다. 이것이 반복되다보면 어렵게 모았던 종잣돈은 순식간에 반토막, 반의 반토막이 나기 마련이다. 물론 손절을 해야할 경우엔 과감히 손절을 해야한다. 하지만 적어도 단순히 주가가 내려서, 주위의 비관론에 흔들려서 매도를 범하는 우를 저질러서는 안된다는게 내 지론이다. 기업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연구, 고민이 이뤄진 이후에 투자 결정을 내렸다면, 내가 생각한 기업의 펀더멘탈이 훼손되지 않는 한 주가가 내리든 주위에서 털고 나간다는 소음이 들리든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2. 신용은 양날의 검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투자 1년차에 나는 천만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고 쓰라린 패배를 맛보게 되었다. 운전도 초보운전일때 보다 이제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은 1년차에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는 것 처럼, 가진 능력에 비해 과한 자신감은 초기에 가졌던 조심성을 잃고 과감하고 리스크 관리가 부재한 상태로 투자를 하게 된다. 물론 투자의 고수들은 적절한 순간에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하여 수익을 극대화 하기도 하지만 나의 경우엔 이 때의 뼈아픈 경험을 거울삼아 지금까지도 신용을 통해 무리하게 투자를 하고 있진 않다. (※단, 공모주 청약을 위해 1주일간 단기 주식담보대출을 하는 것은 예외로 하겠다.) 과거의 투자 실패 사례를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장기 투자에 지루함을 느낀 나는 초단기 투자로 하루에 10~50만원 정도 수익을 목표로 당일 매수, 당일 매도하는 방식으로 매매를 했었다. 몇 번의 매수 매도로 십 수만원의 수익이 나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투자 금액을 늘려 나갔고, 급기야 신용 대출까지 활용해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하지만 10번의 단기 수익도 한번의 잘못된 매매로 그동안의 수익을 모두 잃고 더불어 신용 대출로 인해 이자까지 부담하는 이중고를 겪게 되었다. 본전 생각에 신용을 활용해 물타기를 거듭했고 손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천만원이 넘는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더 이상 견딜 자신이 없었던 나는 공포에 휩싸인 채 천만원이 넘는 손해를 안고 매도를 했다. 더욱 최악이었던 건, 결국 그 주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수가 이상으로 다시 제자리를 찾았지만 신용을 통해 무리하게 투자했던 나는 버티지 못하고 매도를 해버렸던 것이다. 완벽한 나의 잘못이었고 완벽하게 시장에게 KO패 당한 것이다. 이 이후로 나는 절대 신용투자는 하지 않는다.

3.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

 주식은 카지노의 슬롯머신처럼 단순히 확률 게임의 장이 아니다. 자본주의에 꼭 필요한 투자의 장이고 기업과 자산가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자본주의의 필수 영역인 것이다. 따라서 주식 투자를 위해서는 주가의 흐름을 읽고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통찰력을 키워야만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나만의 철학과 원칙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제반 지식들이 필요하다. 무슨 일이든 세상에서 쉽게 돈 버는 일은 없다.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은 '돈'에 대한 공부는 우리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공부이나 많은 사람들이 소흘하게 여기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1주일에 경제서적 1권을 1회독 한다는 목표를 가진다면 1년에 52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구루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녹아있는 양질의 책들, 혹은 그들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강연 등 나의 투자 역량을 강화해줄 수 있는 공부를 꾸준히 해야한다. 


올바른 투자 방향성 제안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치투자, 장기투자를 해야한다. 즉, 좋은 기업을 찾아 꾸준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워렌버핏은 내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주식을 사라고 조언할만큼 좋은 기업에 장기투자 하는것이 성공 투자의 비결인 것이다. (※ 물론 아무 주식이나 장기투자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장기투자를 위해선 좋은 기업을 선별해야 하는데, 이는 정답은 없다고 본다. 안전장치를 꼽자면 재무제표를 통한 현금흐름성, 기업 오너의 도덕성, 회사의 성장성, 진입 장벽이 높은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개개인이 스스로 이러한 부분에서 본인만의 기준을 가지고 기업분석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의 판단과 결정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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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어렵지 않다

■ 주식투자 기초 ■ 2018. 5. 30. 00:34 Posted by 인통

주식투자, 몰라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


 주변 지인들에게 주식투자 권유를 하면 보통 크게 두가지 반응이 나온다. 그 첫번째는 주식투자 = 도박 (혹은 패가망신) 이라고 여기는 극단적인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이고, 나머지 부류는 어느 기업에 언제 투자를 해서 언제 팔지를 "몰라서" 주식투자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실 많이 가까운 지인이 아닌 이상에는 나는 주식투자 권유를 하지 않는 편이다. 왜냐하면 열에 아홉은 부정적인 반응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주식 투자는 그들만의 리그인 것일까?


 정답은 No. 수저론으로 비유하자면 흙수저들이 동수저, 은수저로 자산 규모를 늘릴 수 있는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이 주식투자이며, 누구나 노력만 한다면 시중금리 이상의 투자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물론, 모든 Output에는 Input이 필요한 법이다. 즉, 주식 투자도 마냥 앉아서 돈버는 신선놀음은 아니다.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기업 분석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기업을 경영하기 위한 역량과 지식을 축적하는 것과, 알짜 기업을 선별하고 투자 시기와 자금 회수 시기를 결정하는 통찰력을 기르는 것. 이 둘 중에서 나는 후자가 훨씬 우리같은 일반인들에게 있어 쉬운 자산 증식 방법이라 생각한다.



생활 속 투자 노하우


 나는 주변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주식투자를 하게 된 이후에는 이러한 관찰을 통해 얻어진 정보를 투자에 연결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초보 투자가라면, 내 주변의 현상들부터 관찰하고 트렌드를 읽어나가는 통찰력을 조금씩 길러보면 좋을 듯 싶다.


 일례로, 최근 날씨가 좋아 주말에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많이 가는 공원에서 종종 산책을 하곤 했었다. 그 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유아용 퀵보드였다. 거의 모든 아이들이 1인 1 퀵보드를 타고 있었고 이러한 현상은 비단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동일한 풍경이 반복되자 나는 이 퀵보드 제조회사가 궁금해져서 퀵보드를 사진으로 찍어둔 후 집으로 돌아와 검색을 해보았다. 


 아쉽게도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는 아니었기에 투자로 연결되진 못했지만, 만일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이었다면 투자를 적극 고려해 봤을 것이다. 왜냐하면 첫째, 장난감은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재화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둘째,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원에서, 아파트 단지에서 이 퀵보드를 타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발견 된다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이 제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셋째, 특정 브랜드의 퀵보드가 유난히 자주 목격 되는 것으로 봐서 브랜드 해자가 어느정도는 있다고 보여진다. 


 나는 상당수의 내 투자기업을 위와 같은 프로세스로 1차 선별을 한다. 이후에는 적정가격을 나름의 기준으로 정하고 기업의 향후 발전 가능성등을 2차적으로 확인한 뒤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결국 기업의 이윤은 소비자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그 소비자들은 바로 우리들 자신, 그리고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서 부터 시작하기


 며칠전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글을 봤다. 트와이스 쯔위 팬이 팬심으로 샀던 JYP주식이 주가 상승을 하여 많은 이익을 얻게 되었다는

내용인데, 혹자는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격이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투자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가 있다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내가 여의도의 증권가 애널리스트들보다도 더 전문가인 셈이다. 증권가의 전문가들도

모든 섹터들의 모든 종목들을 세부적으로 알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친구의 경우, 단순히 팬심으로 스타의 소속사 주식을 샀을수도 있겠지만 그 또한 좋은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돌 그룹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트와이스의 노래를 듣고 앞으로 이 그룹의 인기가 많아지겠다(벨류에이션이 높아지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면, 트와이스 소속사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인 것이다. 내가 아이돌 그룹 분야의 안목이 남들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남들보다 먼저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를 즐기자


 투자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나는 주식이 어렵다고 시작하는 것을 포기하기 보다는, 일단 내 관심영역에서부터 투자 안목을 길러 나가는 연습을 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그와 더불어 가치투자를 위한 지식함양을 위해 대가들이 집필한 그들의 노하우와 철학이 녹아든 저서들을 많이 읽는것을 추천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어렵게 느껴지던 것들도 일단 부딪혀보고 넘어지다 보면 어느새 쉽고 당연한 것으로

변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본 글은 매수추천글이 아님을 밝히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첫 투자기업 셀트리온

 

 무슨 일이든 처음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경우에는 두려움과 설렘이라는 감정이 공존하는 오묘한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 나 또한 처음으로 주식계좌를 만들고 주식계좌에 200만원을 이체한 후 장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떨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내가 매수할 이 회사가 좋은 회사인건지, 이 가격이 너무 비싼 가격은 아닌지 불안감을 한 가득 안고 매수 버튼을 눌러 처음으로 주권을 갖게 된 주식이 바로 셀트리온(068270)이었다. 셀트리온 68000원 * 10주가 나의 주식계좌의 첫 자산이었다.

 

 

■ 오랜 기다림


 알만한 분들은 알고 있겠지만 셀트리온은 공매도 세력의 단골 먹잇감으로 유명한 주식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셀트리온에 투자하게 된 이유는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Remicade)를 복제한 바이오시밀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램시마에 대한 가격 경쟁력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물론 처음에 가졌던 설레임은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다. 주가가 내려가면 그동안

모았던 적금 해약한 돈과 월급의 일정부분으로 꾸준히 매수하여 주식수를 늘려 나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원금보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주식계좌를 볼때면 내가 선택한 길이 옳은 길인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어 좌절감에 허우적 거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기업의 펀더멘탈에 집중했고, 단기적으로는 공매도로 그 가치가 왜곡되더라도 언젠간 제 가격을 인정받을

날이 오길 기다리고 기다리며 우직하게 보유량을 늘려 나갔다.

 

 

■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내 일차적 목표는 주가가 10만원이 넘어보는 것을 보는 것이었다. 지금 시세로 보자면 말도 안되는 낮은 주가이지만, 6~8만원대에 장기

보유중이었던 4년전에는 그 기다림이 힘이 많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작년가을부터 10만원대로 1차 상승을 하더니 개인 주주

들이 힘을모아 코스피 이전 상장을 이뤄내게 되자 주가는 내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내 목표 주가의 2배가 넘게 올랐고

기대 이상의 수익으로 그 동안의 인고의 시간을 보상해주었다. 비록 직장때문에 주주총회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대신에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해 소액주주 대표님께 보유 주식에 대한 권리 위임장을 등기로 보낼땐 주주로서 회사의 가치제고를 위해 능동적으로 대응했다는 생각에 아직 이전상장이 되기도 전이었지만 무언가 벅차오르는 감정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장중 최고 39만원까지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낸 나의 효자주인 셀트리온이 되었고, 지금은 비록 고점대비 약 10만원 정도 조정을 받았지만 아직도 나는 셀트리온과 함께 동반 성장하길 꿈꾸는 셀트리온 주주이다.

 

 

■ 셀트리온의 가르침


 결국 주가는 회사의 가치에 귀결된다. 비록 단기적으로는 세력에 의해 그 가치가 왜곡될 수 있겠지만은, 그 회사의 Business Model이 굳건 하다면, 주가가 내려가는 것은 오히려 좋은 주식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인 것이라는 교훈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셀트리온 역시 바이오주로 다른 섹터의 종목들보다는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현재 가치보다 높게 책정되었다고 볼 수 있겠지만, 나는 바이오 섹터에서는 미래의 성장성까지 주가에 어느정도는 반영해도 좋다는 입장이다. 이 부분에서는 개개인별로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보며 투자의 기준은 절대적인 것이 없으므로, 개개인의 소신껏 그 잣대를 가지고 기업을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앞으로도 나는 지속적으로 보유 수량을 늘려나갈 생각이다. 셀트리온과 동업한다는 것, 그 유쾌한 비즈니스를 마다할 이유를 아직은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셀트리온이 인류의 건강을 위하는 좋은 제품들을 많이 개발하고 양산하여 기업가치제고 및 의료수준 향상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이 되길 희망해본다.

 

 

 PS. 동건이형, 앞으로도 우리 셀트리온 광고모델 계속 해주실거죠? ㅋㅋ


 ※ 셀트리온(068270)

  - 단백질 의약품,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


 ※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 시밀러

  - 램시마(Remsima) - 류마티스 관절염 완화

  - 허쥬마(Herzuma) - 유방암 세포증식 억제

  - 트룩시마(Truxima) - 악성 B세포의 CD20항원을 표적으로 약리작용 일으킴



 


 ■ 가치투자란?

 

 가치투자는 기업의 가치에 믿음을 둔 주식 현물 투자 전략을 말한다.

-출처:위키백과-

 

 내가 생각하는 가치투자란, 내가 동업을 하고 싶은 회사에 내 자금을 투자하고 그 회사가 내가 투자한 자금을 통해 수익을 내고 기업이 성장하면 그에 비례하여 내 투자자산이 늘어나고 이익에 대한 배당금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내가 주식을 하는 이유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라고 할 수 있다. 그저 열심히 직장생활 하고 알뜰히 저축하여 돈을 모은다면 평범한 중산층의 삶을 누릴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었지만, 1년간 악착같이 아끼고 모았던 적금이 2000만원이었는데 내가 살고있는 지방도시의 30평대 아파트 가격이 2억이 넘는다는 사실에 뭔가 방향이 잘못됨을 느꼈었다. 9년을 더 이와같이 모아야 2억을 만들 수 있을텐데, 이미 10년뒤의 집값은 지금의 몇배로 올라가 있을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출장 중 숙소에서 읽었던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을 통해 나는 돈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었다. 나의 재테크 철학에 있어서 변곡점 역할을 해 준 책이었다. "파이프 라인을 만들어라". 연봉1억의 샐러리맨이 되는 것은 힘들지만, 연봉 5천에 돈 나무(파이프 라인) 5천으로 연봉1억과 동일한 소득을 만들어 내는 것은 훨씬 수월하겠다는 것이 나의 깨달음이었다. (※저자의 경우, 사업을 통해 파이프 라인을 구축하라고 역설했지만, 그의 철학을 현재 직장인인 내 처지에 맞게 수정하여 재해석 하였다.) 

 

 내가 직접 사업은 할 수 없지만, 내가 가진 자본으로 동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주식투자라고 생각했다. 나보다 더 유능하고 해당 사업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오랜 경험이 축적된 기업들에게 내 자산을 투자하고 사업 성과를 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본주의의 획기적인 시스템이 바로 '주식시장'인 것이다.

 

 

■  왜 가치투자인가?


 현재 나는 4년차 주식투자가다. 매년 연 10%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기적으로는 배당금으로 종합 소득세 신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인 목표는 직장을 은퇴하고 하고싶은 일들을 하며 살 수 있는 자산을 형성하는 것(구체적은 금액은 언급하지 않겠다)이다. 나는 이러한 투자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투자방법이 가치투자라고 생각한다.

 

 직장인의 특성상 시시각각 변하는 단기적인 흐름을 예측하고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기업분석 없이 차트의 패턴만 보며 거래하다가 신용까지 끌어쓰게 되고 결국 천만원대의 큰 손실을 겪고 나서야 다시 기본으로 돌아오게 될 수 있었다. 배당투자(피트황 님)와 가치투자(워렌버핏, 피터린치, 벤자민 그레이엄) 서적 위주로 투자 철학을 재 정립하며 우량한 일등기업, 앞으로의 성장성이 밝은 기업을 발굴하고 그러한 회사와 파트너가 되었을 때 더 안전하고 큰 수익이 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운이 좋게도 생각보다 빠른 1년간의 짧은 시간동안에 원금을 회복하고 이후에는 배당금과 시세 차익을 통해 현재는 예금금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자산 증식을 이루어 나가고 있으며, 가치투자에 대한 확신도 더욱 공고해졌다.

 

 단기적인 흐름은 그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며 우리같은 개미 투자자들은 자금력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에 비해 절대적인 약자이기에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회사, 현재 가치보다 저평가 되어있는 알짜 기업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동업자가 되어야 냉혹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뉴스 기사에서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인 '존 리'님께서 버스투어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주식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하러 다니신다는 글을 접하게 되었다. 그의 가치투자 철학을 배우기 위해 버스를 대절해서 상경해도 모자른 판국에 친히 버스에 올라 전국에 그의 투자 강연을 대중들에게 설파하러 다니시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아무래도 아직도 우리나라엔 '주식투자=투기' 혹은 '주식투자=패가망신' 이라는 믿음이 너무나도 강해서 이런 아이러니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블로그의 방향성


 수많은 구루(Guru)들에 비하면 내 투자 수준은 비루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나 또한 그들처럼 예리한 통찰력을 가진 투자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할 것이다. 이 블로그는 그 과정을 위한 수련노트로 쓰고싶다. 또한 나의 고민들과 노력의 흔적들이 건강한 주식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자 하는 분들에게 작은 영감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더욱 보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