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의 단계별 정리

제약 바이오 주 이해를 위한 기본 개념


Intro

 모든 투자자들마다 각자가 좋아하는 산업군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에는 아무래도 가장 처음으로 접했던 주식이자 자산 증식에 많은 기여를 한 셀트리온(068270) 덕분에 바이오 제약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실제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바이오 제약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물론 생명공학쪽으로 전문성이 있거나 관련업에 종사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바른 투자를 위해 더 많이 공부를 해야함은 물론이다. 오늘은 이러한 투자공부의 일환으로 바이오 제약 기업들의 파이프라인인 신약(혹은 치료제)이 어떠한 단계를 거쳐 최종 시판이 되는지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Contents

 #1. 전임상 단계 (Pre-Clinical)

  [동물 실험단계] 새로 개발한 신약을 사람에게 투여하기 전, 동물에게 먼저 투여하여 부작용, 독성, 약효등을 사전에 확인해보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체내 동태(약의 흡수/분포/배설의 과정) 연구, 약효 검증, 안전성 검증등을 수행하고, 유의미한 데이터가 도출된다면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을 진행하게 되며, 임상 1상 단계부터는 식약청의 승인을 받아야 진행이 가능하다. 


 #2. 임상1상 단계 (Clinical Test - Phase I)

  [건강한 사람 대상 실험단계 - 안전성 검사] 전임상 단계를 통과한 약품에 대해 건강한 사람 2~80명을 대상으로 약품의 안전성 검증(부작용, 독성 등)을 수행한다. 더불어 약이 인체 내에서 흡수되고 분포하여 배설되기까지의 과정을 확인한다. 


 #3. 임상2상 단계 (Clinical Test - Phase II)

  [소규모 환자 대상 실험단계 - 적응증 탐색 및 최적용량 확인] 약품의 효과, 용법, 용량, 부작용 등을 확인하는 단계로 100명 내외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상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검증과정을 거치며 3상에서 최적의 효능을 낼 수 있는 용법 및 용량을 비교대조 과정을 거쳐 결정한다. 보통 2상이 통과하게 되면 약의 유효성은 어느정도 검증된 것으로 본다.

  

 #4. 임상3상 단계 (Clinical Test - Phase III)

  [다수의 환자 대상 실험단계 - 약물의 유용성 확인] 2단계에서의 유의미한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해 검증이 되었다면, 해당 약품이 상용화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약품을 장기투여 후 더욱 확실한 효과 입증 및 안전성 검증을 수행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피실험자의 수가 최소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명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들며, 환자모집에도 제약사항이 많아 임상통과율이 매우 낮은 편이다. 임상 3상 단계를 통과하면 약품의 시판이 가능해진다.


 #5. 임상4상 단계 (Clinical Test - Phase IV)

  [시판 후 투약 환자들 추적검사단계 - 안전성/유효성 추적검사] 약이 시판된 이후, 해당 약품을 치료받은 환자들을 장기간 추적하여 임상 단계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작용 확인을 수행하는 단계다.


 #번외. 조건부 허가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환자의 치료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조건에 부합되는 치료제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임상 2단계에서 임상 3상 단계를 거치지 않고 미리 시판 후 추적검사를 통해 임상 3상을 대체하는 허가제도. 조건부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1)생명을 위협하거나, 2)중증의 비가역적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약품이라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참고] 조건부 허가제도에 부합하기 위한 대상질환

 -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 - 적절한 치료가 수반되지 않을 경우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 현재 적절한 치료 대안이 없음.

 - 중증의 비가역 질환 - 적절한 치료가 수반되지 않을 경우,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에 병적 상태가 더욱 나빠지고 추후 개선이 불가한 질환.

 정부가 국산 신약 개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fast track 제도로 기업은 임상3상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환자는 보다 신속하게 치료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제도의 장점이다. 조건부 승인을 위해서는 2상 임상 결과로 1)안전성이 확인되고 2)유효성에 대한 결과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줄기세포치료제 등의 치료제의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시판일로부터 최소 2년간 모든 치료제 적용자들에 대한 추적 조사를 실시해야 하고, 3상에 상응하는 치료군의 데이터를 관계부처에 지정한 기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Summary

 요즘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그리고 특히 바이오 섹터의 경우, 1년 12달 중에서 흐리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달이 11달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더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현재 기대를 걸고 있는 주력 기업인 파미셀(005690) 역시 최근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조건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셀그램-LC(간경변 치료제)의 임상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인데, 기다리는 시간도 길어지는데다 주가의 흐름도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을 보면 나도 가치투자자이기 이전에 사람인지라 속이 쓰리긴 하다. 하지만 기업을 믿고, 기업 오너의 기업가 정신을 신뢰하고, 기업에서 만든 제품들의 효능을 검증하였고, 세계최초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이라는 기업의 역량을 확인했기 때문에 하루 하루 등락하는 주가를 바라보며 흔들리는 대신, 내가 투자한 기업과 관련된 지식을 좀 더 가다듬고 정리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고자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다. 

 더불어 바이오/제약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단순히 그 기업이 무슨 약을 개발중이고, 곧 임상이 통과 될거다 라는 막연한 기대 보다는, 현재 어떤 신약 개발이 임상 어느 단계에 있고 그 단계에서는 어떠한 형태로 약의 효능과 부작용을 확인하는지를 좀 더 자세하게 숙지하고 있는 것이 투자에 더욱 도움이 되는 길이기에, 미약하게나마 누군가에게 내가 정리한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가지며 이 포스팅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스튜디오드래곤" (253450) 종목 분석

드라마계의 절대 강자



 본 글은 매수 추천글이 아님을 밝히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Intro.

 내 취미 중 하나는 영화감상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스릴러 종류의 영화를 좋아하는데, 꼭 스릴러 장르에 국한된다기 보다는 영화의 스토리 전개와 구성이 짜임새가 있고 탄탄한 작품들을 좋아한다.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도 두 번, 세 번 곱씹어 볼 수 있고 영화의 줄거리, 복선들, 그리고 영화 속 사건들이나 인물들의 상황들을 재해석 해보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예상치 못한 반전이나 기발한 연출들, 작가나 감독이 숨겨둔 메타포어(metaphor)를 찾으며 무릎을 탁 치며 좋아하는 편이다.

 요즘에는 영화 뿐만이 아니라 TV드라마에서도 이러한 Well-made작품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회사에서나 주변 지인들을 통해 요즘 재미있다는 드라마를 들어보면 대게  케이블에서 방송하는데, 오히려 공중파 방송이나 개봉중인 영화들 보다 더 수준이 높고 재미있다는 평을 종종 들을 수 있었다. 나 또한 최근에는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된 드라마에 사로잡혀 1편부터 정주행 했던 경우도 종종 있었다. 

 아쉽게도 좀 더 일찍 이러한 내 생활 속 작은 시그널을 투자에 접목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운 마음에 오늘의 이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Contents.

 오늘 정리하고자 할 기업은 "스튜디오 드래곤(253450)"이다. 이 기업은 내가 실생할 속에서 발견한 아이디어를 투자로 연결한 경우로, 어떻게 투자 아이디어를 갖게 되었고 어떤 부분들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는 어떻게 투자를 할 지를 내 나름대로 정리를 해두고자 한다.


 #1. 스튜디오 드래곤의 발견

 지난 7월에 보름정도 브라질 출장을 다녀왔었다. 비행기만 26시간을 타야하는 긴 여정이었기에 회사 선배는 내가 여정의 지루함을 달랠 수 있는 드라마 한 편을 추천해줬었는데, 그 드라마가 바로 "비밀의 숲 (2017)"이었다. 선배가 왠만한 영화보다 더 몰입도와 완성도가 높다고 적극 추천한 덕분에 결론적으로 비행기에서 머무는 시간 동안 지루함을 덜 느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영화보다도 더 잘 짜여진 구성과 매 회 극 중 배우들의 연기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16부작이나 되는 긴 드라마를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에 넋을 놓고 전부 봤었다. 참고로 현재 비밀의 숲은 넷플릭스에 판매되었으며, 비밀의 숲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조승우는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기도 했었다. 이렇게 재미있고 화제가 되었던 작품을 1년이 지난 시점에 보고 감동을 하게 되어, 원통한 마음에 다음번엔 이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의 작품을 제 때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찾아보고 알아낸 기업이 바로 스튜디오 드래곤이다.


 기억을 돌이켜보면, 나는 이전에도 스튜디오 드래곤에서 만든 드라마에 자주 노출이 되어 있었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미생"을 보며 장그래와 함께 울고 웃었고, "나의 아저씨"를 보며 이선균과 아이유의 삶의 애환에 가슴아파하며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을 이 드라마를 통해 돌아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도깨비,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브, 치즈인더트랩, 나쁜녀석들, 품위있는 그녀, 또 오해영 등 드라마를 그리 자주보지 않는 내가 최근 몇년간 본 드라마의 거의 대부분이 스튜디오 드래곤 작품이었다는 것을 알고 무척이나 놀랐다. 이미 영화 그 이상의 퀄리티로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아버린 공룡같은 기업이 바로 "스튜디오 드래곤"이었던 것이다.


 #2. 기업 분석

  2016년 5월 CJ E&M의 드라마 사업본부가 물적분할되어 설립되었고, 작년 11월 24일에 코스닥에 상장이 되었다. 주로 tvN, OCN등의 채널에 드라마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상파나 종합편성채널에도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한 지 약 1년이 채 안된 시점이지만 시가총액이 코스닥 8위인 기업이다. PER은 95.8로 높은 편이고, ROE도 9.45로 역시 높은 실정이다. 물론 이러한 성장형 기업은 미래의 성장 가능성까지 현재 주가에 선 반영 되어있기 때문에 높은 PER이나 ROE를 갖기 마련이다.



 2017년 공모가가 35000원이었고 시초가가 58800원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미 지금의 주가는 미래의 기업가치까지 반영을 한 가격이라는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앞으로의 성장성을 본다면 충분히 더 상승할 여력도 갖고 있고 최근에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에서의 많은 투매로 함께 조정받은 걸 생각한다면,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된다면 다시 이전의 가격대로 회귀할 여지도 있다고 보인다.


 최대 주주의 보유지분률을 확인해보니 공모가의 3배가 되는 가격이 1년만에 형성될 수 있었는지 짐작이 되었다. 물론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주가가 부양되었을 것이지만, 대주주의 지분이 70~75%이고 유통주식수가 약 24%남짓으로 작기 때문에 매수세가 유입이 되면 가격이 상승하기에 훨씬 유리한 조건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유통 주식수가 적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이 떨어질 때에도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염두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동전주들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긴 하지만, 유통 물량이 적다는 것은 가격 왜곡이 크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3. 인통's 투자전략

 내 장점이자 단점이 주식 쇼핑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장점인 부분은, 자본주의시장에서 주식매수는 향후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인 동시에 기업이 성장하는 속도에 발맞춰 내 자산을 더욱 살찌워주는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에 이러한 성향은 좋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이기도 한 점이 바로 좋은 기업을 찾으면 자제력을 갖고 존 템플턴과 같이 충분히 주가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보다 현저히 떨어져 안전마진이 생길때까지 기다렸다가 사질 못한다는 것이다. 아직도 스스로를 평가하기에 내공이 부족하다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영화보다도 더 양질의 드라마를 생산해주어 안방에서 눈호강을 시켜주는 고마운 기업인 스튜디오 드래곤에 적극 투자하고 싶다. 하지만 현재 주가에 미래 가치가 상당부분 반영된 점, 유통 물량이 적어 가격 왜곡이 심하다는 점 등이 못내 아쉽다. 비밀의 숲이 방영되던 1년전에 좀 더 미리 조사해봤더라면 이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탐나는 기업을 그냥 두자니 이 또한 타고난 주식 쇼핑 기질이 용납을 해주질 못한다.

[투자의 기본, 분할매수와 분할매도]
1차 매수 100,000원 * 10주 (평단가 10만원)
2차 매수 80,000원 * 10주  (평단가 9만원)
3차 매수 60,000원 * 20주  (평단가 7.5만원)
4차 매수 40,000원 * 40주  (평단가 5.75만원)

 다른 사람에게는 지금 상황으로는 적극 추천을 하고 싶지는 않다. 투자의 대가들의 말을 인용하자면, 아무리 좋은 주식도 싸게 사지 않으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없다. 하지만 욕심이 많은 나라서, 그리고 스튜디오 드래곤의 드라마들을 좋아하는 애청자로서 제작사에 투자를 하고 싶은 강한 욕구가 있기에 1차 매수를 10만원에 할 계획이다. 그리고 가격이 하락하는 것에 대비해 4차까지 분할 매수를 할 계획이며, 아무리 주가가 내려간다고 해도 지금처럼 양질의 컨텐츠를 지속 생산하고, 국내 뿐만이 아니라 NETFLIX, AMAZON 등 해외 시장에도 꾸준히 우리의 컨텐츠를 수출한다면 적어도 시초가 아래까지 주가가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위와 같이 분할매수 전략으로 포트폴리오에 스튜디오 드래곤을 편입해보고자 한다.

Summary.

 사실 나는 투자를 함에 있어서 거창한 공식이나 비밀스러운 셈법을 통해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시점을 찾지 않는다. 위의 투자 아이디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활 속에서의 그저 당연하게 넘어가는 현상들을 투자아이디어에 접목시키려는 노력과, 투자하려는 기업에 대한 기본적인 호구조사(?), 그리고 나름대로의 투자 근거와 이를 통한 앞으로의 그 기업에 대한 주관적인 전망을 통해 기업을 선별하고 투자여부를 결정한다. 주식 투자는 대단하고 거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아이디어, 현재 상황들을 보고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는 통찰력, 그리고 꾸준한 자본적립이 모이게 되면 여기에 시간이 붙을수록 자산의 크기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본다.


 누구나가 자신이 전문적이고 관심있는 분야가 있을 것이다. 적어도 그 분야에서는 여의도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들 보다도, 당신이 그 분야에서만큼은 더 전문가이고 더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우리 모두는 잠재적인 성공 투자자인 셈이다.



존 템플턴의 가치투자 전략

금세기 최고의 바겐헌터가 전하는 불패의 역발상 투자 법칙


Intro

 오늘(2018.10.11 목)은 며칠 전에 포스팅 했던 옵션 만기일이었다. 그래서인지 어제부터 약세장이 연출되더니 오늘 아침에는 거의 모든 종목이 일제히 하락 출발을 하며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장을 시작하였다. 오늘의 포스팅은 사실 그동안 틈틈이 읽어오던 "존 템플턴의 가치투자전략" 책의 서평을 적을 예정이었으나, 때맞춰 오늘 한국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와 미국 등 전 세계의 마켓이 일제히 충격에 휩싸인 날이기도 해서 책 서평과 함께 존 템플턴의 투자 시각으로 오늘의 쇼크 장세를 바라본 소회(?)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Contents

 투자를 하면서 매일 매일이 상승세의 연속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주식시장은 늘 요동친다. 그 파고가 잔잔할 때도 있고, 오늘처럼 해일같이 몰아쳐서 모두를 극한의 공포로 내몰기도 한다. 존 템플턴은 본인 스스로를 "바겐 헌터"라고 지칭하고 있다. 이말인 즉슨, 모두가 하락장의 공포에 떨며 매도를 하고 더 이상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관론이 팽배할 때를 노렸다가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고 좋은 기업들을 저가에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주식 사냥꾼이라는 것이다. 물론 말은 쉽다. 급격한 하락장에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매도 주문을 하게 되면, 가격은 당연히 하방으로 왜곡이 일어나게 된다. 즉, 기업의 가치와는 무관하게 주가의 흐름은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게 될 것이고, 바겐 헌터는 이를 놓치지 않고 싼 가격에 나온 물량들을 주워담는다.


 하지만 투자를 하는 많은 이들은 이러한 기초적인 원리를 알고 있지만, 막상 현실적으로 이를 실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자고로 매매(賣買)인간이 하는 것이기에 사람의 심리를 배재할 수 없다. 마음을 다스리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어떠한 순간에도 이성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해야 이 험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를 대게 이를 실천하지 못한다. 35년만에 코스피 최대 낙폭을 기록한 오늘 같은 날에 과연 끊임없이 하락할 것만 같은 공포의 장에서 이를 무릅쓰고 매도를 통한 주식 현금화가 아닌, 평소 눈여겨 봐두었던 우량한 기업,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량 매수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이가 과연 몇명이나 될까?  


 마찬가지로 시장이 강세장일 때 탐욕에 눈이멀어 불나방처럼 상승장에 뛰어들었다가 거품이 빠져 고점에서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는 경우, 다시 주가가 매수 가격으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고 만일 기업이 본래의 가치보다 현저하게 많은 거품이 있었던 경우라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 손절을 해야 할 것이다. 매수와 매도는 항상 냉철하게 생각하고 이성적으로 느긋하게 해야한다. 수익을 내는 것 보다 잃지 않는게 중요한 것이다.



주식투자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 어려운 재무제표 해석, 차트 분석, 고급 정보등의 화려하고 현란하며 심도있는 투자 기교 때문이 아니다.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재무제표 확인, 본인만의 기업가치 평가 기준, 주변 현상을 바라보고 미래의 모습을 예측해보는 통찰력 등)을 갖췄다면 그 이후부터는 여의도의 증권맨이든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든 관계없이, 내 스스로가 인간의 본성인 탐욕과 공포를 얼마나 잘 다스리느냐에 따라 투자의 성패가 갈리게 되는 것이다.


1. 오후 13:30즈음 파미셀이 갑자기 급등하며 VI발동 (14,000 → 16,500 급등)

  - 13,550으로 장 시작

  - 본격적으로 상승장 랠리가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욕망에 휩싸여)매수를 할 뻔 함.

  - 단기 상승 후 곧바로(10분 이내) 주가가 떨어지며 14,600원까지 조정됨 (※ 세력이 개인의 매수 유도를 위해 주가를 왜곡 시켰다고 봄)

    (※ 욕망에 눈이 멀어 불나방이 되지 않도록 조심!)

  - 14,600원 바닥 확인 후 14,900원에 500주 매수


2. 삼성화재 180,000아래 시 매수 실패

  - 180,500원으로 장 시작 후 장중 178,000원까지 내려감. 

  - 179,000원에서 오래 유지 후 장 마감 30분 전부터 180,000원 이상으로 유지 후 장 마감.

    (※ 목표 금액에 매수는 실패했으나, 최대한 싸게 매수하는 것이 중요. 잃지 않는 투자의 중요성. 내일 사야지.)


 오늘 투자를 통해 느낀 교훈을 기록으로 저장해두고자 한다. 나는 오늘 평소 눈여겨 봐두고 있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인 파미셀과 우리나라 1등 보험기업인 삼성화재의 우선주인 삼성화재우를 매수할 계획이었다. 결론적으로 파미셀 500주 매수 (단가: 14900원)를 했으며, 삼성화재우는 매수를 하지 못했다. 존 템플턴은 피가 낭자하는 장에서 주식을 매수하라고 했다. 물론 그 피는 타인의 피 뿐만이 아니라 내 피가 낭자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나 또한 오늘 하루에만 몇 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금액이 계좌에서 증발했다. 자산의 많은 부분을 주식투자가 차지하고 있기에 나도 손실이 컸지만, 나는 확신한다. 존 템플턴이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과거 대공황(1929), 진주만 공격(1941), 한국전쟁(1950), 캐네디 대통령 암살(1963), 1987년 증시 붕괴(1987), 걸프전(1990), 아시아 금융위기(1997), 9.11테러(2001)등 역사가 반복적으로 증명해 왔듯이 증시는 절대 붕괴하지 않는다.


Summary

 다수가 팔 때 사면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다수와 다른 길로 가는 데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역발상 투자의 귀재인 존 템플턴이 자신의 손녀에게 최초로 공개한 성공 투자 방법을 적은 "존 템플턴의 가치투자 이야기" 책에서 그가 언급한 말이다. 뻔히 다 아는 얘기라고 고개를 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런 당연한 이야기들이 있는 책들을 오늘도 읽고 있으며, 앞으로도 내 월급의 일부(5~10만원)를 존 템플턴과 같은 대가, 혹은 투자를 통해 부를 이룬 선배 투자자들의 저서를 읽으며 그들의 투자철학과 통찰력(Insight)를 배우고자 노력할 것이다. 전국 수능 1등의 공부 노하우는 국영수를 교과서 위주로 수업시간에 집중하며 충분한 취침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매일 매일 꾸준히 공부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나갔다는 것이다. 누구나 다 이러한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투자공부란 새로운 기교, 새로운 지식을 쌓는것보다 투자의 기본 철학, 기본기 등을 정립하고 마음을 수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게 하루 하루 담금질 하여 멘탈이 쇳덩이가 되어야 흔들리는 시장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



본 글은 매수 추천글이 아님을 밝히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본 글은 매수추천글이 아님을 밝히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Intro.

 가을에 접어든 요즘, 때 늦은 태풍의 북상으로 인해 가을비를 자주 접하게 된다. 지금도 창 밖으로 빗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요즘 증시도 오늘의 하늘처럼 비내리는 우중충한 날씨와 무척이나 닮아있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사람이기에, 증시 전반적인 흐름이나 해외 정세로 인한 악재에 흔들려 기업 본질의 가치를 잊은 채 공포에 휩싸여 매도(손절)를 하는 단계는 이미 뛰어넘은지 오래지만서도, 나도 투자가이기 이전에 인간이기에 속절없이 내려가는 주가를 보며 못내 속이 상하고 흔들리는 것은 피해갈 수가 없다. 투자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드는 생각은 역시 주식투자는 올바른 철학 + 정신력(Mental)싸움이라는 것이다. 오늘은 흔들리는 시장 속에서 굳건하게 버틸 수 있는 정신력을 기르기 위해 내가 투자한 기업에 대한 점검을 새롭게 해 보고자 한다. 그 주인공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인 파미셀(005690)이다. 

  


Contents.


 #1. 신약 개발 - 셀그램-LC(Cellgram-LC) 조건부 승인 가능성

  ■ 하티셀그램-AMI 승인 소요기간, 14개월 - 대게 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게 되면 식약처에서는 120일간의 심사를 거쳐 해당 제약품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판단한다. 최종적으로 문제의 소지(약의 효능, 부작용 여부 등)가 없다고 판단된다면 품목허가 승인을 해주게 되고, 이후부터 제약사에서는 해당 제품을 시판할 수 있게 된다. 파미셀이 줄기세포치료제 기업으로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전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승인받았다는 경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그 전 세계 1호 줄기세포치료제가 심근경색 줄기세포 치료제 '하티셀그램-AMI'이다. 이 약품이 승인받기까지 걸린 시간이 약 14개월이었고, 파미셀은 현재 '셀그램-LC : 간경변 줄기세포 치료제'를 승인 신청한 지 약 11개월이 흐르는 시점에 와 있다. 그 때와 지금의 상황이 다를 것이고, 일반인들이 식약처의 심사 진행과정을 세부적으로 확인할 수 없기에 이전 승인 사례를 참고하여 소요기간을 유추해 보았다.


[참고: 하티셀그램-AMI 승인과정]

 일시

내용 

비고 

 2010.05

식약처에 '하티셀그램-AMI' 품목허가 신청서 제출

 당시 기업명: 에프씨비파미셀

 2010.10

 식약처에 임상시험 성적자료 제출

 2006.04~2010.05 (4년)간 80명 임상 데이터

 2010.11

추가서류 제출 

1t 트럭 분량 서류 제출 

2011.02

40억 3자배정 유증실시 

 

2011.03

안전성, 유효성 심사에서 "적합 판정" 

 

2011.07

 하티셀그램-AMI 품목허가 "승인"

14개월 소요 

 2017.12

시판 후 조사량 미달로 과징금 부과 

추후 기간내 미제출 시 품목허가 취소 


 변수 및 악재라고 한다면 위 사례와 마찬가지로 임상실험 대상자 수가 부족할 경우 심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단지 심사가 길어지는 것이고, 만일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보완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식약처에서도 추가자료 제출을 요청했을 것이다. 최근 동종업계의 모 기업의 조건부승인 반려 통보의 사례와 비추어 볼 때, 파미셀의 경우 "무 소식이 희소식이다" 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승인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2. 정책 지원 - 줄기세포에 대한 정부 지원

  최근 신사업 육성을 위해 정부도 관련 산업에 정책적 지원과 투자를 통해 적극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실 우리 나라가 세계최초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만들고 전 세계적으로 7개의 승인받은 줄기세포 치료제 중 4개가 우리나라에서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력에 비해 그동안의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열악한 수준이었고 규제 또한 심했다. 하지만 이러한 국책과제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훈풍이 불어준다면 앞으로의 파미셀의 여러 신약 개발에서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한다. 




 #3. 악재 해소 -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금감원 감리 

 한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금감원 회계감리 때문에 관련섹터에 해당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제약 바이오주들이 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에서 비용처리를 하고 금융당국에서도 연구개발비 자산화 기준을 제시함에 따라 회계논란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줄기세포 신약개발업체인 파미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게다가 아래에 언급하게될 영업활동도 순항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재무제표도 건전성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한다.


 [※참고: 연구개발비 자산화 기준]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는 각각 3상과 1상 개시 승인시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다'



 #4. 영업 활동 - 의약 중간체 계약 및 셀그램에스(Cellgram-S) 판매 실적

  ■ 셀그램에스 : GS홈쇼핑 4차 방송(2018.10.04) - 며칠 전인 10/4(목) 아침에 파미셀에서 개발한 셀그램에스 줄기세포함유 화장품이 4번째로 론칭하였다. 나는 일전의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주주로서 투자기업의 제품을 직접 확인해보고자 1차 홈쇼핑 방송때 해당 화장품을 구매하여 어머니에게 임상실험을 했었고 피실험자인 어머니로부터 기존 화장품들보다 피부노화, 주름 개선 및 미백에 효과가 있다는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었다. 이후 이번 4차 방송종료 후 판매량 체크를 통한 대략적인 셀그램에스 매출액을 산출해보았다.


- 4차 방송 전 누적 판매량 (2018.10.3 저녁 기준)

 . 12주 패키지 (178,000원) : 1141개

 . 24주 패키지 (327,000원) : 502개


- 4차 방송 후 누적 판매량 (2018.10.4 저녁 기준)

 . 12주 패키지 (178,000원) : 1974개

 . 24주 패키지 (327,000원) : 929개


- 4차 방송 시 셀그램에스 매출액

 . 12주 패키지 (178,000원) : 178,000 * (1974 - 1141) = 148,274,000원

 . 24주 패키지 (327,000원) : 327,000 * (929 - 502) = 139,629,000원

 . 합계 : 287,903,000원


 회를 거듭할수록 판매량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할 수 있다. 내 기억으로 1차 판매 당시 12주 패키지와 24주 패키지를 합산한 판매량이 약 300~400개 수준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파미셀의 경우 화장품을 주력으로 하기 보다는 줄기세포 치료제를 만드는 기업이라 일반인들에게 인지도가 낮기에 첫 홈쇼핑에서의 판매 실적은 그리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었다. 하지만 2차, 3차를 거쳐 최근 4차 홈쇼핑 방송에서 견고한 판매 성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앞으로 파미셀의 셀그램에스가 줄기세포 화장품으로써 인지도를 높이고 마켓쉐어를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 의약중간체 공급계약 - 입이 무거운 파미셀로 유명하지만, 최근 울산 공장을 준공하면서 의약 중간체 생산량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가하여 해외 제약 바이오 기업향 의약중간체 공급계약 소식을 공시를 통해 자주 알려주는 부분도 현재 영업활동을 잘 해나가고 있고 사업이 순항중이라는 점을 반증해주는 데이터라고 생각한다. 입이 무겁다는 말은 공시자료를 허위, 과장되게 포장하지 않고 주주들에게 알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 정확한 자료들을 공개한다는 부분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물론 더 자주 공시를 해주면 좋겠지만은, 감언이설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거짓정보 보다는, 적지만 투명하고 정직한 기업공시가 훨씬 투자자들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5. 수급 분석 - 외인 투자 증가 (보유비중 증가)

  : 외인과 기관의 수급은 주식 매매의 보조지표 중 하나다. 사실 단순히 메이저 세력(기관, 외국인)이 매집한다는 하나의 사실만을 가지고 투자를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하지만 기업가치가 검증되고 큰손들이 꾸준히 매집하여 지분률을 높인다는 것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할 수 있다. 파미셀의 경우, 기관보다는 외국인이 주도 세력이며 동월 전년도 대비 약 5%의 지분률 변화(1.24% → 7.16%)를 보여주고 있다는 부분에서 좋은 수급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7%대의 외인 지분과 10%의 경영진 지분이 항해하고 있는 배에 내 지분도 편승을 한 셈이다. 내 판단이 옳았다면 함께 순항할 것이고, 틀렸다면 함께 물 속으로 가라앉을 것이다. (※물론 개인투자자는 구명정을 탈 수 있는 '날렵함'이란 이점이 있기에 동업자인 외국인 투자자와 경영진에게는 얄미울 순 있지만 손실 비율을 그들보다 줄일 수 있다. 여하튼 구명정을 타게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Summary.

 장기투자를 함에 있어서 기다림의 시간은 지루하기도 하고, 장이 좋지 않을때는 속도 많이 썩는다. 지금은 4년차 투자자라 주린이(주식 어린이) 시절보다는 견디기가 수월하지만 그래도 힘든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찌보면 투자란 기교와 테크닉 보다 마음을 얼마나 잘 다스리느냐, 그리고 투자의 방향과 철학을 어떻게 가지고 투자에 임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 내 동업 기업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들을 다시금 재정립해보면서 좀 더 마음이 홀가분해짐을 느낀다. 아직은 투자에 많이 부족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공부를 해야하겠지만, 그래도 미약한 수준에서나마 이렇게 내가 투자한 기업에 대한 투자 근거를 분명히 정립한다는 것은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긴 기다림을 버텨 나가는 데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주식투자와 선물옵션

■ 주식투자 기초 ■ 2018. 10. 5. 00:05 Posted by 인통

Intro

 누구나 선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위의 사진 속 상자와 같은 것들을 떠올릴 것이다. 상대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건네는 선물은 주는이와 받는이 모두가 행복함을 느끼는 좋은 수단이다. 이와 같이 주식시장에서도 선물(先物)이 있다. 오늘은 앞서 말했던 선물(膳物)과 동음이의어인 이 선물(先物), 그리고 이것과 사촌형제인 옵션이라는 두 친구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Contents

 사실 선물거래와 옵션거래의 경우, 대게 개인들에게는 생소하거나 혹은 아예 낯선 개념일 것이다. 물론 일부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이러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식시장보다 훨씬 강한 변동성, 자금력 면에서 기업, 외인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함 등의 이유로 대부분 큰 손실을 입고 파생투자를 포기하여 실제로 성공하는 사례는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물론 시장에서 필요한 것들이기에 생겨나고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제도이겠지마는, 개인적으로 개인이 선물옵션거래 하는 것을 나는 추천하지는 않는다.

 생소한 분들을 위해 옵션과 선물에 대한 정의를 간략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1. 선물

   1.1 선물의 정의

    공인된 거래소에서 품질, 규격등이 표준화 된 상품을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인 미래 시점에 상품의 인수도 및 결제가 이루어지는 거래.

   c.f) 매매계약 성립과 동시에 상품의 인수도 및 결제가 이루어지는 현물거래와는 성격이 다른 거래.

   예) 사과 도매상이 사과농사를 짓는 과수원 주인과 사과 수확 전에 미리 가격을 정해두고, 일정 기간이 흘러 사과를 수확할 시점에 처음 정해뒀던 가격으로 사과를 거래하는 형태. 이럴 경우, 그 해에 사과가 풍년이라서 사과 가격이 수확 시점에 떨어졌다면 도매상은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사과를 매수하게 될 것이고, 반대로 그 해에 가뭄이 들어 사과가 흉작이라면 사과가 품귀현상 때문에 오르더라도 도매상은 최초에 계약했던 가격으로 저렴하게 사과를 매수할 수 있음.


   1.2 선물 만기일

    매 년 3, 6, 9, 12월 두번째 주 목요일이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2018년 3월

3월 8일 

2018년 9월 

9월 13일 

2018년 6월 

 6월 14일

2018년 12월 

12월 13일 


#2. 옵션

    2.1 옵션의 정의

     특정 자산(통화, 채권, 주식, 주가지수 등)을 장래의 일정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 혹은 팔 수 있는 권리. 살 수 있는 권리를 콜옵션(Call option), 팔 수 있는 권리를 풋옵션(Put Option)이라고 한다. 옵션의 매매가격을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예) 봄에 쌀 도매상에게 농부가 가을에 쌀 한포대 당 10만원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을 1만원에 팔았다고 가정하자. 그 해 여름에 태풍이 심하여 쌀 가격이 30만원으로 올랐다면 도매상은 콜옵션을 행사하여 쌀을 당초 약속했던 10만원에 살 수가 있다. 반대로 그 해에 풍년이 들어 수확량이 전년도에 비해 월등히 많아 쌀 한포대 가격이 5만원으로 떨어졌다면, 도매상은 콜옵션을 포기하면 그만이다. 풋 옵션은 이와 반대다.


   2.2 옵션 만기일

    매 달 두번째 주 목요일이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2018년 1월

 1월 11일

 2018년 7

 7월 12일 

 2018년 2

 2월 8일 

 2018년 8

 8월 9일

 2018년 3월

 3월 8일

 2018년 9

 9월 13일 

 2018년 4월

 4월 12일 

 2018년 10월

 10월 11일 

 2018년 5월

 5월 10일

 2018년 11월

 11월 8일 

 2018년 6월

 6월 14일

 2018년 12월

 12월 13일


#3. 쿼드러플 위칭데이(Quadruple witching day)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지수선물, 지수옵션, 개별 주식옵션, 개별주식선물 이 네가지가 모두 만기일이 도래하는 날로 대체적으로 시장이 평소보다 심하게 요동치기 때문에 마녀(파생상품)가 심술을 부린다는 데서 비롯된 용어이다. 선물과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3, 6, 9, 12월 둘째 주 목요일이 이에 해당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Summary

 파생상품 투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면서 그럼 왜 이것들을 정리해 둔 것일까? 답은 이러한 마녀(파생상품)들이 만기일이 도래하는 날에 대체적으로 주식 현물시장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초보 투자자의 경우, 별다른 악재가 없는데 갑자기 시장이 새파랗에 질리는 것을 목격한다면 함께 겁에 질려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는 대신에, 마녀들이 심술부리는 날이라 장이 일시적으로 요동치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섣부른 손절매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노련한 투자자라면 오히려 이러한 만기일에 주식시장의 가격이 왜곡되는 때를 기회로 삼아 평소에 눈여겨 보았던 기업들의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길 바래본다. 노파심에 당부드리지만, 선물/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은 리스크도 높고 예측하기가 힘들며 많은 자본금(예치금)이 필요하므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권하지 않는 투자이다. 뭐, 물론 선택은 개인의 자유지만서도.

Intro.
 오늘 포스팅은 일전에 소개했던 레비리지를 활용한 배당금투자 (삼성화재우)에 대한 결과를 저장해두고자 작성을 하게 되었다. 애석하게도 회사의 벨류에이션과는 무관하게 개인적인 상황(개인의 자산운용상 문제)으로 목표했던 기간보다 일찍 매도를 하게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반성의 차원에서 글을 남기도록 하겠다.


Contents.
 오늘 나는 눈물을 머금고 185000원에 삼성화재우 294주를 전량 매도했다. 기존에 목표로 했던 190000원까지는 아직 못미치는 수준이고 연말까지 더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으나 회사의 가치와 주가 등과 무관하게 다분히 개인적(?)인 이유로 예정보다 일찍 매도를 하게 되었다.

 장이 개장되자 마자 매도 주문을 넣고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야 체결 알림을 받게 되었다.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차라리 매도 주문 체결이 안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연말까지 가지고 있으면 소확수(소소하지만 확실한 수익)가 보장되는데 이렇게 매도를 해야하기 때문에 왠지 손해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세금 및 매매 수수료를 제하고 약 2%에 조금 못미치는 수익으로 이번 단타(?)투자는 마무리 하려고 한다. 매우 부끄럽지만 매도 아이디어도 반성문이라 생각하고 두고두고 읽어보며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기록해두도록 하겠다.

※매도 사유:
 1) 현금 부족: 최근 경매를 통해 실거주용 아파트를 낙찰받았다. 낙찰 잔금에 대한 부분은 계산을 하고 대비를 했지만 취등록세 및 법무비용을 깜빡하고 미리 준비를 해두지 못한 탓에 현금흐름에 문제가 발생(카드값 및 공과금 비용)하여 목표가보다 낮은 상태에서 현금화를 위해 매도함.

 2) 2금융권(증권 및 보험사) 대출에 따른 신용도 하락: 이 부분 역시 간과하고 있다가 은행에 경락잔금대출을 실행하러 가서야 주식담보대출에 따른 신용도 하락을 확인함. 그에 따라 대출이율에도 손해가 발생했음. 사후약방문 격으로나마 2금융권 대출 조기 상환을 목적으로 매도함.

 3) 주식계좌 잔금 부족으로 반대매매 위험: 대출기간이 길어질수록 주식계좌에 예수금이 부족할 경우, 증권사에서는 상환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익일 장 시작과 동시에 최저가로 담보로 잡힌 주식들을 반대매매로 현금화 시켜버림. (내 주식들은 소중하니까.. 반대매매는 용납안되지.) 물론 예수금을 더 채워두면 상관없지만 리스크를 낮추고자 쫄보스럽게 부채상환 결정을 내림.

Summary.
 애석하게도 매도사유에 "삼성화재우" 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즉, 비록 나는 오늘 떠나보냈지만 주가가 여기가 꼭지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도 님을 일찍 떠나보내게 되어 마음이 아프지만 연말까지 삼성화재우 주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보면서 한번 더 고통스러움을 느껴야 겠다.

 인간이란 자고로 잘못으로 인해 고통스러워봐야 기억에 오래 각인이 되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법이다.


Intro.

 투자기업을 선정할 때 고려사항 중 하나가 바로 재무제표분석이다. 오늘은 기업의 건전성을 진단해 볼 수 있는 도구인 재무제표를 보는 기초적인 방법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물론 재무제표의 숫자들만으로 무조건 기업의 주가가 오르고 내리고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재무제표를 체크함으로써 상장폐지 종목이나, 재무상태가 불량하여 거래정지될 위험이 있는 기업들을 미리 걸러낼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업의 최근 영업성과에 대한 흐름을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재무제표 체크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Contents.

기업은 재무상태, 경영성과, 현금흐름 상태를 공시해야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투자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기업들은 거짓된 사실이나 데이터를 조작하여 공시를 해서는 안되며 공정위(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될 경우 제재 혹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100%신뢰할 수는 없다. 지금도 여전히 일부 불량한 기업들은 공시에 허위사실을 신고하여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악용하기도 하고,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기업들은 재무제표의 비용을 부풀리거나 축소시키는 등의 행태를 띄고 있기에 재무제표를 참고하되 너무 맹신해서는 안된다. (※ 그래서 CEO의 성향이나 도덕성이 중요한 것이고, 맹목적인 믿음을 경계해야 한다. 아무도 믿으면 안된다.)    


 기업 공시자료 및 재무제표는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서 확인이 가능하지만, 요즘은 "네이버 금융"에서도 잘 정리되어서 확인하기에 편리하기 때문에 나는 요즘은 "네이버 금융"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각 증권사의 HTS에서도 각 기업의 재무제표 및 공시자료들을 확인해 볼 수 있으니 각자 편한 플렛폼을 활용하여 체크해보면 좋을 것 같다. 오늘 예시로 찾아볼 기업은 내가 좋아하는 기업 중 하나인 KT&G(033780)이다.


 재무제표에는 크게 1)손익계산서, 2)대차대조표, 3)현금흐름표가 있다.


#1. 손익계산서

 '손익 계산서'는 기업이 돈을 얼마나 잘 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데 이용된다. 일정기간(년, 반기, 분기) 동안 기업이 거둔 영업성과(기업의 이익)을 계산한 표다.


  1) 영업이익

   : 영업이익이 흑자/적자인지 확인하여, 해당 기업이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적자가 나고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올해 영업이익, 해당 분기의 영업이익 최근의 영업이익 추이를 확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5년간의 추이를 참고하여 투자에 활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영업이익 = 매출액 - 매출 원가 - 판관비(판매관리비)


#2. 대차대조표

 '대차대조표(재무상태표)'는 기업의 자산, 부채, 자본 등의 재산상태를 확인하는 지표다. 기업의 유동성, 재무적 탄력성, 수익성과 위험성 등을 확인하는데 쓰인다.


1) 자산

 자산은 크게 유동자산과 고정자산(비유동자산)으로 구분된다. 자산에서는 특히 '유동 자산의 규모''고정자산의 감가상각비'를 주의깊게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 유동자산 : 기업이 1년 이내에 현금화 가능. 유동자산이 많다면 부도 위험이 낮음. 하지만 기업의 수익률이 떨어지므로 유동자산이 너무 많은 것도 바람직하진 않음.

  예) 현금, 단기예금, 유가증권, 매출채권(외상, 어음 등), 재고자산

   (※ 매출채권의 경우, 발행한 他기업이 도산할 경우 환수되지 못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음. 재고자산의 경우, 완제품 생산 → 매출 → 현금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떨어지니 참고하여 유동자산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

 - 고정자산 : 기업이 1년 이내에 현금화 불가능.대게 고정자산의 경우, 감가상각비가 발생하고 단기적으로 현금화 시킬수 없는 자산.

  (※감가상각비: 시간이 갈수록 노후, 보수, 용역비 등의 가치 하락 비용. 주로 고정자산에 대한 감가상각을 당기순이익 계산과정에 포함함. 예를 들어, 1억짜리 기계를 노후화에 따라 매년 1천만원씩 감가상각비로 털어버릴 경우 10년이 지나게 되면 기계 가치는 0원이 된다.)


2) 부채

 회사의 자금조달내역 중 차입한 금액을 말함. 일반적으로 자금조달은 부채(남의 돈), 혹은 자기자본(내 돈)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 대게 부채비율은 200%미만이 좋고 낮으면 낮을수록 재무상태가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

부채비율 = 부채총계 / 자본총계

 - 부채 : 부채에는 유동부채와 고정부채가 있다.

   . 유동부채 : 1년 이내에 상환이 필요한 부채. (빨리 갚아야 하는 돈)

     예) 단기차입금, 매입채무(외상 매입금, 지급어음)

   . 고정부채 : 1년 이내에 상환할 필요가 없는 부채. (늦게 갚아도 되는 돈)

     예) 회사채, 장기차입금

   ※ 유동부채가 유동자산 규모보다 커지면 부도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

 

 - 증자유무 : 부채 이외에도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방법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주식수의 증가로 주당 가치가 희석되어 대게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성장성이 강한 기업의 경우,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발행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자금난을 겪는 부실기업의 경우 유상증자, 혹은 더 심한 경우 재무상 취약한 부분이 발생할 경우에는 주식감자(여러개의 주식을 1개의 주식으로 병합하는 것)등을 하기 때문에 증자/감자 가능성이 있는지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본잉여금 : 자본잉여금은 기업의 자본 거래로 발생한 잉여금으로 회사의 결손 메우기, 무상증자 재원으로만 한정하여 사용이 가능하므로 자본 잉여금 확인을 통해 무상증자여부를 예측해볼 수 있음. (예를들어,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 공모가 10000원에 상장했다면, 1주당 5000원이라는 자본잉여금이 발생하게 됨)

  . 이익잉여금 : 기업의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드린 이익을 배당하지 않고 유보해 놓은 잉여금

유보율 = 잉여금 총계 / 자본금

 ※ 유보율이 높은 기업이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3. 현금흐름표

 : 일정 기간동안 기업의 현금이 어떻게 변동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크게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이 있다.


 1) 영업활동 현금흐름

   - (+)인 경우 : 영업을 통해 현금이 기업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인 경우 : 영업에서 적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투자활동 현금흐름

   - (-)인 경우 : 기업의 투자활동에 따라 돈이 기업 밖으로 나갔음을 의미한다.

   - (+)인 경우 : 기업이 투자한 돈을 회수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3) 재무활동 현금흐름

   - (-)인 경우 : 회사가 채무를 상환하여 돈이 빠져나갔음을 의미한다.

   - (+)인 경우 : 부채가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 현금흐름표에서 영업활동은(+), 재무활동 현금흐름은(-)의 수치를 보이는 것이 좋은 재무상태라고 할 수 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각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보통 추가적인 투자 없이도 이익을 발생시키는 기업이라면, 본업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기에 좋은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Summary.

 나는 회계, 경제와는 거리가 먼 비전공자다. 대학 시절에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지금도 IT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비전공자이기에 재무제표상의 많은 숫자들과 어렵고 낯선 용어들을 보고 지레 겁을 먹거나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나 역시 재무제표는 어렵고 생소한 부분이긴 하지만, "기업의 성적표"라는 측면에서 투자자라면 반드시 숙지해둬야 할 기본 소양이므로 간략하게나마 기초적인 재무제표에 대해 정리를 해두었다. 개인적으로는 이정도의 기본기만으로도 충분히 1차적으로 부실기업은 걸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회계사나 경제 전공자들처럼 더욱 깊이있게 재무제표를 보고 기업에 대한 재무정보를 많이 파악하면 더욱 좋겠지만, 무조건 재무제표대로 주가가 움직이는 것은 아니기에 옥석을 가리는 하나의 도구로써 이정도 해석 능력이라면 충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쪼록 이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인 재무제표 보는 법을 잘 숙지하여 좀 더 안전하고 건강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Intro.

 오늘은 역사 이야기를 좀 해보고자 한다. 투자 블로그에서 왠 역사타령(?)인가 라고 의아할 수 있겠지만, 사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특히 내가 말하고자 하는 역사는 정치나 사회문화적인 역사라기 보다는 주식시장에 대한 역사이다.


Contents.

학창시절에 나는 역사 과목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그 역사가 한국이든 외국이든 관계없이 일관되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성적도 당연히 잘 나오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그치만 요즘 드는 생각은, 역사 공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일차원적으로 한국인으로서 자국의 역사를 바로 알고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어린 친구들이 아주 기본적인 우리나라 역사조차도 잘 모르는 안타까운 실정이라 올바른 역사 인식이 더욱 중요한 시국이기도 하다.

 왜 역사를 알아야 하는 것일까? 바로 과거(역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전례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미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08년의 금융위기, 브렉시트, 미 대선에서의 트럼프 당선 등 증시가 출렁이고 시장이 공포에 휩싸이는 과거 시간들은 우리들은 익히 알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많은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이러한 위기를 이겨내고 성공투자를 이뤄낸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우리는 후자의 무리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2016년 11월 9일. 오전까지만해도 힐러리의 우세로 미 대선이 이변없이 끝날것처럼 보였다. 주식시장 역시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상승세를 견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되어 식사를 하러 가며 주가를 체크하니 계좌의 모든 종목들이 하락세로 변해 있었다. 대선의 흐름이 트럼프 당선쪽으로 기울어졌기 때문이다. 나는 트럼프 덕분(?)에 지금 기억으로 대략 하루만에 500만원 가까이 손실이 났던 것 같다. 즉, 기분좋게 출근했다가 점심식사 전에 두 달치 월급이 공중으로 분해된 것이다.

 나의 대응은 매수였다. 나는 이 날 10만원대에서 9만원대로 급락한 셀트리온을 37주 추가 매수했다. 매수 근거는 트럼프 당선과 셀트리온의 주가는 무관하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제아무리 트럼프라고 하더라도 필수 의약품에 대해서는 관세 장벽을 통해 규제를 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가전제품, 철, 공산품 등은 조금 비싸더라도 자국의 제품을 쓰면 된다. 이를 통해 내수시장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고, 해외의 값싼 공산품을 사지 못해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사람의 경우 지출을 줄이는 등의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약품의 경우는 다르다.  동일 효능의 값싼 약 대신 자국의 비싼 약만을 고집한다면 이는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기에 쉽게 규제를 하지 못할 것이다 라는 것이 내 지론이었다.

 트럼프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헬스케어 부분에서는 관세를 통한 수입제재를 예외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물론 셀트리온이 미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유럽, 호주 등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이기에 미국이 제재를 한다고 해도 기업 이익이 휘청이진 않았겠지만, 내 판단처럼 의약품에 대해서는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는 다시 제자리를 회복했다. 이 시기에 급락하는 셀트리온 주식을 팔았던 사람들은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고, 보유수량을 늘렸던 소수의 투자자들은 수익을 기록했을 것이다.

 역사에 취약한 비루한 영혼이기에, 앞으로의 풍랑에 조금이나마 타산지석으로 삼고자 과거의 투자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비단 이 때의 매수 판단이 단순히 주가 차익의 이득 뿐만이 아니라 추후의 비이상적으로 흔들리는 주식시장에서 하나의 본보기로 작용하여 부화뇌동하는 감정적인 매수/매도 예방에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Summary.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역사를 잊은 투자자에게 수익은 없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성공의 투자라면 내 투자 근거는 무엇이었고 어떻게 유효했기 때문에 수익이 났다는 투자판단근거에 대한 기록, 실패한 투자라면 내가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이나 내가 실수했던 부분, 혹은 고치고 경계해야 할 투자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록을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한 줄 한 줄의 기록은 어느새 나의 "주식투자역사"가 되어있을 것이다. 과거의 시간들을 늘 잊지말자. 



Intro.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일까? 부자도 재화(財貨)를 소유하기 위해 돈을 소비하고, 가난한 사람도 돈을 소비한다. 차이가 있다면 그 재화(財貨)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부자는 많은 돈을 벌어서 앞으로 가치가 더욱 상승하는 재화(주식, 부동산 등)에 자신의 자본을 소비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부가 축적이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적은 돈을 벌어서 앞으로 가치가 더욱 하락하는 재화(명품백, 자동차, 해외여행 등)를 할부로 기존 가격에 이자를 더한 더 비싼 가격에 구매를 한다. 이러한 소비 패턴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부유한 자와 빈곤한 자의 그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려놓게 된다.

Contents.

 현재 직장생활 5년차의 "나벤츠" 군과 "김투자" 군. 둘은 같은 해, 같은 직장에 입사한 동기다. 주위에서 인정해주는 대기업에서 성실히 근무하고 월급의 일정부분을 꼬박꼬박 모아온 덕에 현재 두 사람 모두 수중에 1억이라는 자금이 있다. 돈을 모으는 단계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없는 한 비슷한 연봉에 비슷한 소비패턴이라면 꼬박꼬박 적금을 하던, 주식투자를 하던 자산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본금(Seed Money)가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1억이라는 금액을 기점으로,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향후 5년 뒤 그리고 그 보다 더 먼 미래에는 그 격차가 현저하게 차이가 나게 된다.


 #1. 나는 벤츠가 좋다 : 나벤츠 군.

 나벤츠군은 5년간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며 어렵게 모은 자산 1억을 보고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낀다. 월급의 일정부분을 꼬박꼬박 적금한 덕에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억! 소리나는 자산을 일궈냈다는 것에 자부심도 생기게 되었다. 마치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든 나벤츠 군. 그 동안 힘들게 자산을 모은 자신에게 줄 선물로 평소 눈여겨 두었던 벤츠 차량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약 5천만원 정도를 벤츠 차량 구입에 사용할 계획이고, 차량을 구입한 이후에도 아직 나벤츠군에게는 5천만원의 여유자금이 있기 때문에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차를 산다고 해서 내 자산이 줄어든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왜냐하면 자동차가 주는 효용가치와, 차도 엄연한 자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 나는 투자가 좋다 : 김투자 군.

 김투자 군 역시 5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적금과 주식투자를 통해 1억원을 모아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낀다. 입사 후 월급의 일정부분을 주식투자를 하며 투자 공부도 함께 해왔던 터라 원금 손실도 있었고, 올바른 투자관을 확립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가치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다년간의 투자 경험과 투자 대가들의 투자원칙등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가지고 기존의 손실을 만회하여 나벤츠군과 마찬가지로 5년의 직장생활을 통해 1억원이라는 자산을 모으게 되었다. 김투자군 역시 그동안 힘들게 모은 자산을 보며 이 자산을 어떻게 운용할 지 깊은 고민을 한 끝에,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들과 현재 영업실적이 꾸준하게 나오는 고배당성향을 가진 기업들에 분산투자 하기로 한다. 왜냐하면 그는 지금부터가 진짜 재테크를 통해 자본이 자본을 끌어당기는 힘이 커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3. 나벤츠 vs 김투자


 쉽게 설명하기 위해 도표를 활용해보았다. 1억 자산이 있는 2018년에 벤츠(약 5천만)를 구매한 나벤츠군과, 역시 동일하게 1억 자산이 있는 2018년에 주식투자를 수행한 김투자군의 5년뒤 자산변화를 비교 분석해 보았다. 조건은 2018년도의 언급된 내용으로 비교를 했으며, 좀 더 정확하게 하자면 나벤츠군은 2%의 정기적금에 매년 자산을 모은다고 가정했으나 계산이 지저분(?)한 관계로 그냥 원금만 늘어나는 것으로 작성했다. 적금을 가치없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사실 여기서 매 년 적금금액에 2%증액을 한 금액이나 원금이나 5년뒤에 큰 차이가 나지 않고 ,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기에 그 부분을 감안하고 보기 바란다. (※그래도 영 적금이자 2%가 억울하다면, 5년뒤에 이자소득으로 500~700만원 정도 자산이 더 늘어났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다음과 같다.

 1) 자산이 충분히 커지기 전까지는 미래 가치가 상승하는 재화를 구매하자.

 2) 자산이 충분히 커졌다면, 그 자산이 훼손되지 않아도 그 자산이 벌어다 주는 수익으로 감가상각이 일어나는 소비재 구매가 가능하다.

 3) 목돈(1억) 모으기 는 모으는 방법이 달라도 결과의 차이는 미미하지만, 목돈을 어떻게 운용하느냐는 미래에 큰 차이를 가져온다.

 4) 향 후 가치가 상승하는 재화에 소비하라.


Summary.

 올해부터 종이로 만든 실물 주식증권을 아예 발행하지 않고 모두 전자증권화 한다고 한다. 물론 이전에도 아래의 사진처럼 코스피, 코스닥 등의 유가증권을 종이로 만든 실물 주식증권으로 거래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았으나, 이젠 완전히 실물 주식증권이 사라진다고 하니 기분이 참 묘하다. 더 먼 미래에는 종이 화폐도 아마 사라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라고 예상이 된다. 이젠 손에 잡히지 않는 재화인 주식증권. 하지만 손에 잡히는 감가 상각의 성격을 가진 재화들은 손을 대면 댈수록 가치가 떨어지며 내 자산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는 2~30대 직장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원룸이 밀집된 지역인데, 주변에서 외제차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개인의 소비는 개인의 자유이긴 하지만, 원룸에 거주하면서 자산이 몇억씩 있으면서 자산이 벌어주는 수익을 통해 원금 훼손 없이 감가상각 성격이 강한 외제차를 소유한 현명한 2~30대가 몇 명이나 될 지는 의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본 글은 매수 추천글이 아님을 밝히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Intro.

 배당의 계절이 돌아왔다. 농사로 비유하자면 가을에는 알곡이 여물어 한 해 동안 잘 기른 작물들을 수확하게 된다. 배당주들도 마찬가지다. 씨를 뿌리고 물과 거름을 주고 잡초를 제거해주며 농사를 통해 얻은 결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 그렇다고 내가 농사를 지어 본 것은 아니다. 나의 경우에는 단지 집에서 식물 기르기를 취미활동 수준으로 하고 있음에도, 꽃이 피고 새 줄기가 나는 것을 보며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데,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한 해의 결실을 거둬들일때의 마음은 내가 느끼는 기쁨의 수 백배, 수 천배가 되지 않을까?) 배당을 주는 주식도 마찬가지다. 한 해 동안 주주들의 투자자금을 가지고 열심히 사업을 하여 연 말까지 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해 수익을 배당의 형식으로 환원을 한다. 물론 배당을 안 주는 회사가 더 많고, 배당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적게 주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잘 찾아보면 비옥한 토양에서 매 년 많은 곡물을 일궈내는 알짜 배당주들을 발견할 수 있다.  


Contents.

 3년전부터 꾸준히 모아오고 있는 내 포트폴리오 중 한 부분인 "인천도시가스(034590)". 사실 이 회사는 인천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기업이다. 나 역시 인천에서 거주해본 적이 없기에 생소한 기업이었지만, 즐겨 찾는 투자 블로그 중 한 곳을 통해 이 기업을 알게 되었고 배당수익률, 기업가치, 재무제표, 향후 전망 등 다각도에서 면밀히 살펴보고 따져본 후 투자를 결심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소량이지만 꾸준히 매집하고 있는 중이다. 글 서두에도 적어뒀지만 절대절대 매수 추천하는 글이 아니니 참고만 하길 당부드린다. 이전에도 몇 번 글을 썼지만,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본인이 조사하고 고민하고 투자 판단이 서지 않는 한 수익을 꾸준히 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 회사에 대한 확신이 없고, 가치판단을 내 스스로 할 수 없기에 흔들리는 시세 속에서 이성적인 투자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모아 현재 인천도시가스를 200주 보유중이다. 15년부터 17년까지 총 3회에 걸쳐 배당금을 수령했다. 오른쪽 차트는 올 한해동안의 주가 흐름인데 내려도 3만원, 올라도 3만원인 참 우직(?)한 친구라고 할 수 있다. 무서울 정도로 변함이 없다.


서론이 길었는데, 내가 이번 포스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는 "농부의 마음으로 내 계좌에 배당주를 심어라" 이다. 그리고 이 메세지를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일례로 "인천도시가스(034590)"를 활용해 보기로 하겠다. 사실 이 종목은 정말 재미없는 종목이다. 3년전이나 지금이나 가격 변동이 거의 없고, 일일 거래량도 많지 않아서 한 번에 대량으로 살 수도 없다. 그럼 왜 샀느냐? 적금 이율의 1.5~2배의 배당을 매년 지급하기 때문이다. 시세차익 목적보다는, 적금과도 같은 안전마진을 보유하고자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을 인천도시가스와 같은 변동성이 적고 꾸준한 배당을 주는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 투자이유 1. 적금 이율의 1.5~2배의 배당금

  

 # 투자이유 2. 꾸준하고 일관된 배당성향 (feat. 대주주 보유비율)

  배당 투자를 위해서는 최근 3년간 배당이 잘 이루어 졌느냐를 봐야 한다. 배당이라는 것이 기업의 실적이 나빠지게 되면 그 동안 잘 주다가도 안주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천도시가스의 경우, 매 년 3월에 꾸준히 일관되게 배당을 해오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투자 근거가 된다.

 대주주의 지분율도 주목할만하다. 아래의 표와 같이 대주주 지분율이 약 68.45%이다. 대주주 일가가 전체 발행 주식의 과반수 이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기업의 수익을 가져가기 위해서라도 향후의 배당성향은 지금과 같이 고배당 성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해볼 수 있다. 또한 가스유틸리티 사업의 특성상 꾸준히 연구 개발비가 많이 들어가는 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 오너 일가의 배당 정책은 앞으로도 주주친화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다.


 # 투자이유 3. 극단적으로 적은 변동성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큰 이유가 원금 손실에 대한 걱정이 큰 분들에게 내가 추천해주는 첫 번째 종목이 바로 이 종목이다. 정말 이놈(?)의 회사는 애초에 변동성이 적은건 알았지만서도 너무 돌덩이 같은 재미없는 주식이다. 3년전부터 여윳돈이 생길때마다 3주 5주 10주씩 틈틈이 사모았지만, 늘 가격은 3만원에서 오차범위 300원 내외로 움직인다. 거래체결역시 워낙에 거래량이 적은 종목이다보니 거래가 성사되면 그날은 운이 좋은 날이다. 나는 이 종목을 적금처럼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배당금이 시중 적금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꾸준히 적립식 투자를 해오고 있다. 손실이 두려운 분들이라면, 적금 대신에 이렇게 변동성이 적으면서 꾸준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기업을 찾아보고 투자해보는 것도 안전추구형 투자라는 점에서 추천을 해주고 싶다.


 # 투자이유 4. 인천 인구 증가 추세

  서울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서울 근교의 집들도 덩달아 상승하게 되면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인천쪽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서울에서 거주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3년전에 서울에 교육출장을 가게 될 일이 있었는데 강사님께서 강의 도중에 여담으로 하신 말씀이 본인이 지난 주말에 영종도로 이사를 갔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서울을 벗어나고 싶지 않았는데 도무지 집값을 충당할 수가 없어서 영종도로 갔다는 것이다. 비단 이 강사님뿐만이 아니라, 당시 유행하던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 아빠 송일국, 다둥이 아빠 이동국 등 이제는 연예인들도 굳이 서울에서 살지 않고 인천에서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보며 인천 거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인천 거주자들이 생각보다 늘어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최근 인천의 인구 증가추이를 확인 해보았다.

(단위: 명)

 항목

2016년

2015년 

2014년 

 세대수

1,171,399

1,154,004

1,136,280

 인구수

3,002,172

2,983,484

2,957,931

 매년 약 2만 세대 정도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고, 그에 따라 가스 수요도 증가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영업 이익의 증가로 직결된다.

 2015년에 영업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최근 몇년간 꾸준히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투자할 기업이 앞으로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지를 여러 데이터를 수집하여 본인의 판단 기준을 통해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투자이유 5. 경제적 해자(Economy Moat)

  일찍이 워렌버핏 선생께서는 경제적 해자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전력, 가스등의 유틸리티 산업의 경우 그 산업의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현재 인천지역의 가스는 인천도시가스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리 구축해 둔 가스관들이 있기 때문에 경쟁업체가 쉽게 기존의 자리를 빼앗기 힘든 구조다. 경쟁 업체가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에서 전기와 수도, 그리고 가스공급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것이다. 필수소비재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기업이라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투자 결정을 하게 되었다. 기업 경영을 지금처럼만 해준다고 가정한다면, 인천에서 사는 사람이 씨가 말라야 인천도시가스가 파산할 것이다. (※ 즉, 안 망한다는 것이다. 은행보다 안전하다고 보는 것이기도 하다.)


Summary.

 투자에는 정답이 없다. 각자의 생각과 가치 판단에 의해 다양한 투자 기법이 있을 것이고, 각자의 기준에 따라 매수 기업과 매매 타이밍 등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나는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대응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장기투자에 많은 관심과 연구를 하게 되었고, 배당투자의 경우에도 이러한 나의 투자환경을 고려하여 채택한 하나의 투자 방법이기도 하다. 어떤 투자를 하던지 우리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업의 성장에 편승해야 한다. 오늘 소개한 "인천도시가스"의 사례에도 확인할 수 있듯이 3년간 동일한 금액을 연 2%에 거치해 뒀을때보다 연 3.5~4.2%의 배당 성향의 주식을 매수해 두는것이 더 높은 수익을 안전하게 가져올 수 있다. 비록 200주 남짓 있는 소액이기에 3년이라는 시간동안 저금과 비교했을때 약 10~15만원 정도의 차이이지만, 만약 2000주였다면 100~150만원, 20000주였다면 1000~1500만원의 차이가 났을 것이다. 나는 은행의 적금만을 맹신하는 사람들은 안전추구를 빙자한 게으른 변명가들이라고 생각한다. 주식에도 안전자산은 존재하고, 지금도 누군가는 그러한 안전자산에 투자하여 적금보다 높은 이율을 향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