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개인 투자자들에게서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주식시장제도를 한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공매도(short stock selling, 空賣渡)가 아닐까 싶다. 나의 경우에도 내 주력 포트폴리오였던 셀트리온(068270)이 코스닥 시장에 있을때, 공매도 세력들의 무수한 공매도 공격으로 인해 주가가 힘을 못쓰고 주저앉는 상황등을 보며 분통을 터트렸던 적이 많았었다. 하지만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는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만을 위한 도구이며 개미를 고통에 빠지게 만드는 제도로 오해하고 있다. (물론 나도 개인투자자이기 때문에, 공매도의 순기능을 알고 있음에도 싫고 못마땅해 하고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게임에는 룰이 있고 그 룰이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라 한들.. 바뀌기 전까진 그 틀 안에서 그 룰을 잘 이해하고 대처하는 수 밖에..) 이번 포스팅을 통해 1)공매도 및 관련된 내용에 대한 기본정의 이해, 2)공매도에 대한 오해와 진실, 3)기본적인 공매도 관련 지표 해석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기본 용어 정리

  1. 대차거래 : 대여자(주식 실 소유자)가 차입자(주식을 빌려서 공매도, ETF 설정 등의 활동을 하려는 자)에게 유가증권을 유상으로 대여해주고, 차입자는 계약 종료시 대여자에게 동일 주식을 동일 수량만큼 유가증권으로 상환하는 거래. 

  ※ 대차잔고수량이 전일 대비 증가했다 → 공매도 등의 목적을 위한 가능 주식수가 늘어났다. (공매도가 늘어났다는 아님.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주식수가 늘어났다로 해석이 바람직)

  2. 대차거래 체결 : 공매도 등의 거래를 위해 주식을 빌리는 것.

  3. 대차거래 상환 : 공매도 등을 통해 매도했던 주식을 재매수 후 대여자에게 상환하는 것.

  4. 공매도 :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매매. (소유하지 않은 유가증권을 매도) 혹은 차입(대차 거래를 통해 빌린) 유가증권으로 先 매도 후 향후 가격이 내려갔을 때 저렴한 가격으로 매입하여 상환함으로써 수익(차익)을 얻고자 하는 거래. 반대로, 매도 후 가격이 오를 경우 매도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매입후 상환하게 되면 손해가 발생. 

  ※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소유하지 않은 유가증권을 매도(Naked short sale: 무차입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음

  ※ 공매도와 대차거래의 관계 : 대차잔고에 대차가능주식수량이 있어야 공매도가 가능. 하지만, 대차거래잔고 ≠ 공매도 예정(가능)수량 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 대차거래잔고의 주식수는 매매거래의 결제, 차익 및 헷지 거래, ETF설정, 공매도 등의 다양한 주식거래활동에 활용되므로 두 개의 의미를 동일시 하면 안됨.

  5. 숏 커버링 : 공매도 했던 물량을 상환하기 위해 공매도 세력들이 상환을 목적으로 해당 주식을 매수하는 행위.

  6. 공매도 거래량 :  공매도 거래량 + 숏 커버링 거래량.

  ※ 당일 공매도 거래량은 보고 의무가 있는 공매도 거래에 恨하여 집계된 수치로, 정확한 수치는 아닌 근사치임. 3거래일 이후부터는 실제적 보고 의무가 없는 수량까지 합산된 정확한 수량이 표시됨.

  7. 공매도 잔고수량 : 공매도를 한 전체 잔고 현황. 당일 및 전일 공매도 잔고수량은 확인 불가. 

    c.f) 대차잔고수량 : 공매도를 포함한 대차거래를 할 수 있는 잔고 수량 (대차잔고수량 ≠ 공매도 된 수량)

  8. 공매도 거래대금 : 실제 공매도 된 거래대금의 합

  9. 공매도 잔고금액 : 공매도 잔고수량 * 그날의 종가

    

■ 공매도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Q.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마구 팔 수 있다?

     A.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무차입 공매제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주식을 소유한 이들의 계좌 중 대차거래를 동의한 계좌에 한하여 대차를 통한 공매도 매매가 가능하다.


  2. Q. 공매도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만을 위한 도구다?

     A. 아니다. 공매도의 기본 취지는 주식가격의 왜곡으로 주가에 버블이 생기는 것에 대한 견제 도구로 작용하며,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호재로 인해 특정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할 경우 매도 물량이 없기 때문에 주가는 천정부지로 솟게 될 것이다. 이 때, 공매도를 통해 주가에 지나친 거품이 끼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 매수 물량이 없기 때문에 주가는 하염없이 곤두박질 칠 것이다. 하지만 숏커버링을 위한 매수 물량을 통해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완충제 작용을 할 수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공매도를 좋아하지 않는다.)


  3. 대차잔고가 증가하면 공매도가 증가한 것이다?

    A.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대차잔고는 공매도를 비롯한 다양한 매매활동(ETF설정, Repo 거래에 필요한 증권 조달, 결제 불이행 부족분 충당, 차익 및 헷지 거래 등)에 쓰일 수 있는 주식수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차잔고의 모든 주식이 공매도에 이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차잔고의 상당부분(약60~90%)정도가 공매도 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두 지표의 상관 계수가 높다고 볼 수 있으며 대체로 공매도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 반드시 그러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    


  4. 개인은 공매도를 못한다?

   A. 아니다. 개인도 대주거래(필자도 멋 모르고 손 댔다가 크게 피를 본 이후에는 다시는 안하고 있다)를 통해 공매도 매매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 투자자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투자금액이 적고 상환기간이 짧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구조이며 개인적으로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투자방법이다.


■ 지표 활용(해석) 방법

  1. 공매도 관련 내용

   - 공매도 종합 포털(http://short.krx.co.kr)에서 확인 가능


  2. 대차잔고 관련 내용

   - 금융투자협회(http://freesis.kofia.or.kr)에서 확인 가능

■ Summary

  본인 또한 공매도의 공 자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다. 떨어지는 주가를 보며 마음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부들부들 떨린다. 하지만 마냥 제도만 탓한다고 내 소중한 자산이 지켜지는 것은 아니기에, 주어진 제도와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정리해보았다. 나 또한 개인 투자자이기 때문에 공매도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했고, 이에 대한 공부를 하고자 다양한 자료를 찾아봤지만 이해하기 쉽고 속 시원하게 잘 정리된 글을 발견하지 못했다. 내가 알게된 공매도에 대한 내용이 얼만큼 타인이 읽었을 때 이해하기 쉽게 정리가 되어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처럼 공매도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던 투자자분들이 이 글을 통해 그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연애하듯 투자하기

■ 주식투자 기초 ■ 2018. 8. 16. 12:53 Posted by 인통

연애하듯 투자하기

Do the investment as doing love

■ Intro

 최근 미중 무역분쟁, 터키 금융위기 등의 세계증시 악재로 인해 국내 코스피, 코스닥 시장도 전체적으로 낙폭이 깊어지는 추세이다.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약세장이 지속되는 시간이 고통스럽기 마련이다. 오늘은 이러한 약세장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연애에 비유하여 적어보고자 한다.


What is true love?


 우리는 이성친구, 혹은 인생의 반려자를 만날때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한 후에 교제여부를 결정한다. 교제(매수)를 시작하게 되면 늘 좋은일만 있을 순 없는게 인간관계다. 다툼이 있고 이해되지 않는 모습들에 싫증과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순간마다 우리는 지금의 연인과 이별하진 않는다. 이 힘든 시간을 잘 극복하고 나면 이전보다 더 돈독한 관계로 발전할 것이란 걸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도 이와 비슷하다고 본다. 장이 나쁜 요즘, 하루에도 수백 수 천만원의 손실이 나는 계좌를 보고 있노라면 분노와 배신감(?)에 투자에 대한 회의감이 물밀듯 밀려오게 된다. 견디다 견디다 결국 손절매를 하게 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주가는 오히려 이전 매수가보다 더 많이 올라가있다. 헤어진 연인이 더 아름다워지고 매력적이게 되었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땐 이미 후회해도 늦은 시기인 것이다.

■ Stand by your man

 얼마전에 SNS에서 이런 글을 보게 되었다. 소개팅을 나간 여성이 쓴 후기글인데, 상대 남자가 30대 중반의 나이에 9급 공무원이라는 말에 실망을 하여 소개팅을 마친 후 주선자에게 소개해 준 남자의 스펙이 별로라고 푸념을 했었는데 주선자가 펄쩍 뛰며 그 남자는 5급 사무관이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아차 싶어 그에게 연락을 했으나, 이미 버스는 지나간 후였다라는 슬픈.. 이야기.

 그 남자는 본인이 5급 사무관이라고 말하면 여성이 부담을 느낄까봐(?) 적당히 9급이라고 둘러댔다고 하는데.. (이 남자도 재밌는 분이네요 ㅋㅋ) 여하튼 이 여성은 주식으로 비유하자면 10년전의 APPLE, FACEBOOK 혹은 Google 과 같은 굴러들어온 킹카를 손절매 하는 우를 범한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나에게도 이런 주식이 있다. 바로 신라젠(215600)이다. 항암제인 펙사벡 (Pexa-Vec, JX-594)을 파이프라인으로 가지고 있는 바이오 기업으로 2016년 12월21말 13,900원에 100주 매수, 이후 약 1년간 틈틈이 매수하여 210주까지 모은 후 2017년 11월 30일 10주 매도(매도가:106,400원) 이후 2018년 3월 6일에 100주 매도(매도가:102,700)하여 수익을 실현하였다. (현재 100주 보유중)
 


 결과만 놓고 본다면, 경이로운 수익률이며 나 또한 주식투자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신라젠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017년 9월 이전에는 최저 8900원까지 하락하며 내 잔고를 시퍼렇게 물들인 골칫덩이 종목이기도 했었다. 당시에 내 포트폴리오 중 유일하게 -30% 수익률을 안겨준 종목이었으며, 이 한 종목으로 인해 나머지 모든 종목들이 수익을 내주고 있음에도 총 잔고는 늘 마이너스로 머물게 하여 내 마음을 괴롭혔던 종목이었다.

 그렇게 1년 넘는 시간을 골칫덩이로 머물러 있던 신라젠이 2017년 9월부터 본격적인 상승랠리를 이어갔고, 최고 15만원대까지 가파르게 상승했었다. 이후 10~12만원대를 유지하다가 지금은 많이 가격이 내려서 5~6만원 선을 유지중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고 있는 퀸카(?)주로 내게 남아있다. (보유했던 210주 중 110주는 매도 후 KT&G, 대신증권2우B 등의 고배당주 매수 자금으로 활용하였다.)

 신라젠의 매매 경험이 나에게 시사하는 점은 바로 이것이다. 기다림과 믿음. 힘든 순간에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주는 사람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지금은 곁에 있는 사람이 어려운 환경이고 보잘것 없지만 그(혹은 그녀)의 잠재된 가능성과 남들이 보지 못하는 숨겨진 가치를 볼 줄 아는 혜안을 가지고 외부의 자극에도 흔들림 없이 기다려주는 사람이 사랑(성공투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믿음 그리고 혜안은 단순히 주가 흐름이 아니라 내가 투자하는 종목의 비즈니스, 재무상태, 성장가능성 등과 같은 그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많은 공부가 선행되어야 비로소 갖게 될 수 있는 것이고, 이는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버텨낼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되어준다.)


■ Summary

 물론 내가 투자한 기업과 맹목적인 사랑에 빠져선 안된다. 사랑에 눈이 멀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말이다. 하지만 냉철한 관점에서 개별 종목에 하자가 없다면, 잠시 시세창과 차트창은 닫아두고, 내가 투자한 종목의 사업 진행상황을 더 세심히 공부해보고 회사의 비즈니스를 좀 더 이해하는데 시간을 투자하며,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올 때 까지 묵묵히 곁에 있어주는 기다림의 미학을 견지하는게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본 글은 매수추천글이 아님을 밝히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Intro


 올 초에 새로운 투자 기업을 발견했다. 바로 파미셀(005690) 이라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이다. 현재 간경변 치료제인 Cellgram-LC를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 신청을 작년 연말(2017.12.06)에 해 둔 상태이다.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우는 간. 이식 말고는 현재 치료방법이 없는 장기이지만, 우리 몸에 있어서는 해독 작용을 하는 매우 중요한 장기이기에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며, 이러한 이유로 동사는 해당 치료제를 조건부 허가 요청을 하게 되었다. 더불어 미국에서도 임상1상을 진행중이다.

 

 참고로 조건부 허가는 환자들에게 신속한 치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체 3상의 임상단계 중 임상 2상 단계의 자료만으로 우선 허가하는 방식. 시판 후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 및 안전성을 시험하는 임상 3상 자료제출을 해야한다. 항암제, 희귀의약품, 자가연골(피부) 세포치료제 등이 조건부 허가로 시판되는 경우가 많다.


 파미셀의 경우 급성심근경색증 치료제인 Cellgram-AMI를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이번 간경변 치료제가 승인이 난다면 전 세계적으로 8번째로 줄기세포 치료제가 탄생함과 동시에 2개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보유하게 된다. 이미 성공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 임상도 장담은 할 수 없지만 다른 기업들에 비해 실패의 변수가 적을 것이라고 본다.

 

■ 투자 아이디어


1) 파이프라인


 아래의 항목 이외에도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있지만 대표적인 파이프라인 3가지만 간략하게 소개하도록 하겠다.


  - Cellgram-AMI : 급성심근경색증 치료제

    . 2011년 7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치료제

    . 자가골수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제조

    . 흉통 발현 후 72시간 이내에 관상동맥성형술을 시행하여 재관류된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의 좌심실구혈률 개선에 효능 및 효과

  - Cellgram-S : 줄기세포 화장품

    . 인체 골수 줄기세포 배양액 핵심성분으로 만든 주름개선 및 미백효과 화장품

    . 특허받은 저온 리포좀 공법으로 인체 골수 줄기세포 배양액 리포좀 12%함유

    . 최근 GS홈쇼핑에서 2회 론칭(1차: 2018.06.28 2차: 2018.07.19)하였고 1차 론칭 이후 실제 고객들의 호평에 2차 론칭을 하게 되었음

    . [여담] 본인도 1차 홈쇼핑 론칭 때 어머니에게 Cellgram-S를 구매해드리고 임상실험(?)을 하는 중인데, 피부노화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피실험자를 통해 확인했음. 투자 검증과 효도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


  

  - Cellgram-LC : 간경변 치료제 (임상2상)

    . 알코올 성 간경변 치료제로 현재 조건부 허가 심의중

    . 2상 실험내용 -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를 대상으로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군에서 조직형태학적 평가의 유효성 확인

      ※ 피실험자 수 - 72명 (대조군, 1회 치료군, 2회 치료군 : 각 군당 24명)

    . 2017년 12월6일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음

    . 품목허가 시 최초의 간경변 치료제이자 국내 5호(글로벌 8호) 줄기세포치료제

 



2) CEO : 김현수 대표


  : 모든 기업에서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제약 바이오주에서의 CEO의 철학이나 도덕성은 매우 중요하다. 파미셀 대표 김현수 원장의 경우, 그의 자서전을 통해 그가 살아온 발자취와 왜 파미셀이라는 기업의 대표가 되었으며 어떠한 생각으로 파미셀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지 좀 더 깊게 살펴볼 수 있었다. 물론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지만, 그동안 그가 걸어온 의사 시절의 모습들과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 기록 및 성과로 미루어 볼 때, 적어도 파미셀에 투자할 때 경영자 리스크라는 변수는 제거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간략히 요약하자면, 그의 아버지는 산부인과 전문의였고 아버지의 영향으로 의사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보고 느끼며 의사로서의 가치관을 형성 했다. 아주대에서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로 치료 및 연구개발에 매진한 후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서 파미셀이라는 기업을 운영하게 되었다.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인 Cellgram-AMI를 국내 식약처로부터 승인 받았으며, Cellgram-OOO 시리즈의 다양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현재 개발중이다.




3) 주력사업 & 전망


 : 각종 난치병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물론 바이오 케미컬 분야,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등의 사업도 함께 영위하고 있지만 내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현재도 진행형인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이다. 특히 현재 허가 심사중인 간경변 치료제는 간질환 치료제가 아직 없기 때문에 정확한 시장규모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만성 B형 간염 치료제가 지난해 국내에서만 약 3000억원 시장 규모를 형성 했다는 점, 미국을 비롯한 주요 8개국(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에서의 시장은 오는 2021년 35억달러(약 3조753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간경변 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4) 국책과제 선정


 : 정부에서도 신성장산업의 일환으로 바이오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파미셀의 경우에도 보건복지부에서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를 국책과제로 선정하여 치료제 개발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 Summary


 
제약/바이오주의 단점중 가장 큰 부분이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다. 나도 동감하고 있으며 투자하는 동안 인고(忍苦)의 시간이 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차적으로는 앞으로 미래 사회는 지금 시대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질병이 치료가 가능해지는 방향으로 변화해 갈 것이고, 그에 따라 신약 혹은 난치병 치료제 등을 개발한 회사에서 막대한 이윤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리스크가 크게 있는 만큼 수익도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두번째로는 앞으로 더 많은 불치병, 혹은 각종 질병들이 극복이 되어 인간의 삶이 더욱 건강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많은 의약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한 것이고, 그 투자금은 나를 비롯한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조달이 가능해 질 것이다.


 요약하자면, 1. High Risk and High Return 과 2. Investment for better life 라는 대승(大乘)적 차원의 투자를 하기위해 바이오주 종목 발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 나의 많은 자산을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도 파미셀이 좋은 치료제를 많이 개발하여 지금의 나의 투자에 대한 결실과 우리 사회의 보다 나은 내일의 의료수준을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해보며 글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 Intro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투자 입문 후 초기에 조급함을 느낀다. 당장 드라마틱한 수익을 거둬서 많은 부를 축적할 것 같았는데, 막상 투자를 해보니 원금손실구간에 접어들 땐 괜히 투자했나 싶고 그냥 안전하게 적금상품에 넣어두는 게 나았을 뻔 했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물론 나 또한 그런 시절을 겪었다. 투자 초심자들이 느끼는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고자 이번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또한 주식투자에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주식투자를 하면 패가망신한다, 반토막 혹은 반의 반토막이 난다란 그릇된 터부(taboo)를 가지고 있는데, 올바른 기업에 건강한 가치투자를 꾸준히 할 경우에 발생되는 복리마법의 위력을 보여줌으로써 이러한 그릇된 믿음을 탈피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래본다.

  가치투자의 대부인 존 리 아저씨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루한 중생들인 우리는 이 말을 열 번 받아적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월급의 10%가 아니라 10%만 생활비로 쓰고 90%로 주식을 사야한다고 생각한다.)

 매 달 월급의 10%로 주식을 사라. 그리고 건들지 마라.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 John. Lee-

■ 적금 vs 주식투자(배당only) vs 주식투자 (배당+시세차익)

 1. 전제조건

   - 투자 기간은 30년

   - 첫 해에 1500만원(매 월 120만원 투자) 투자하여 매 년 100만원씩 투자금액을 상향조정한다고 가정

   - 적금(연 2%), 주식투자(배당 7%, 시세변동 없음), 주식투자(배당 7%, 시세차익 매 년 5%) 의 3가지 경우를 비교

    ※ 적금 금리는 1금융권에서는 2% 금리를 찾기 힘들지만 후하게 쳐줘서 2%로 기준을 잡음

    ※ 배당률 7%로 잡은 이유는, 현재 고배당주 중 하나인 대신증권2우B의 경우 배당률7.32%이므로 이를 토대로 기준을 잡음

    ※ 시세차익의 경우, 배당주로 잦은 매매를 하지 않으며, 시세 변동도 작다고 가정하여 보수적인 수치로 약 연 5%로 기준을 잡음

 2. 적금 (이율 매 년 2%)

   - 도표


 3. 주식투자 (배당률 매 년 7%, 시세차익 없음)

   - 도표

 4. 주식투자 (배당률 매 년 7%, 시세차익 매 년 5%)

   - 도표


 5. 종합 비교

 한 눈에 비교하기 쉽도록 3가지 시나리오를 하나의 표로 합쳐보았다. 5년까지는 적금과 주식투자(배당+차익)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12년부터 2배 이상 차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차이의 가속도가 해가 지남에 따라 더욱 빨라짐을 확인할 수 있다. 


 격차는 점점 더 급격하게 벌어지는 것을 아래의 표를 통해서 더욱 극명하게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30년이 흘렀을 때, 동일한 금액으로 투자를 한 2개의 시나리오를 비교해 본다면, 그 차이는 6배 이상이 나게 됨을 확인할 수 있다.


■ Summary

 물론 주식투자라는게 원금 손실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위의 단순비교가 정확한 결론에 귀결된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저 데이터와 그래프를 작성한 이유는, 꾸준히 7~12% 수익을 내기 위해 철저한 기업분석, 꾸준한 가치투자를 긴 시간동안 해나간다면 그 결과는 단순히 적금만 했을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극명한 차이를 보여준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손실에 대한 공포심 때문인데, 이는 분산투자, 매 월 꾸준한 매집을 통한 매수평균단가의 평준화, 배당금 재투자 등을 통해 충분히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현재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은,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꾸준히 내 기업자산을 모아나간다고 생각하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긴 호흡으로 투자를 하시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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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언급된 기업들은 절대 매수 추천의 글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투자 판단은 전적으로 본인이 해야하는 것입니다.


■ Intro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내용은 똑똑한 배당주 투자 (피트황 著) 책에서 소개하는 4가지 배당주 투자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자세하게 소개하고 싶지만, 여기에서는 간략하게 핵심만 정리해두고자 한다. 소장 가치가 충분하고, 책 값이 전혀 아깝지 않을만큼 투자에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기 때문에 배당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꼭 구매해보길 추천하는 도서이기도 하다.

 나 또한 처음 주식투자에 입문하거나 주식투자 경력이 많지 않은 주변 지인에게 추천하는 도서들 중 하나로 손꼽힐만큼,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저자가 직접 투자한 다양한 사례들을 언급하여 투자 입문서로 제격인 도서라고 할 수 있다.

■ 실전 배당주 투자기법 4가지


 1. 단순 배당형

    - 정의 :  예금 이자나 월세처럼 배당금 수익 자체에 중점을 두는 배당투자기법. 연금 생활자에 적합.

    - 투자포인트 : 

      ① 기업의 업황이 안정적이다.

      ② 시가 배당률이 꾸준히 높다. (나의 개인적 의견을 덧붙이자면, 최근 3년간 배당률 추이를 참고하는것을 추천한다.)

      ③ 주가 변동성이 낮다.

    - 사업군 : 전력, 가스, 에너지 화학 등

    - 인통's 투자사례: 인천도시가스


 2. 배당 재투자법

    - 정의 : 업황이 좋고 성장성이 좋은 기업은 배당금으로 그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여 수익률을 높임. (투자 복리효과)

    - 투자포인트 :

      ① 기업의 업황이 안정적이다.

      ② 시가 배당률이 꾸준히 높다. (나의 개인적 의견을 덧붙이자면, 최근 3년간 배당률 추이를 참고하는것을 추천한다.)

      ③ 주가 변동성이 낮다.

    - 산업군 : 필수소비재, 음료 등

    - 인통's 투자사례: 인천도시가스, KT&G, 대신증권우, 대신증권2우B, NH투자증권




 3. 시가 배당률법

    - 정의 : 배당률을 통해 배당 대신 시세 차익을 노리는 방법.

    - 투자포인트: 

      ① 시가 배당률이 고점일 때 매수하여 시가 배당률이 저점일 때 매도

      ② 투자기업 선별 기준은 1. 단순배당형, 2. 배당 재투자법과 동일

    - 산업군 : 全산업군 해당

    - 인통's 투자사례: LG생활건강우


 4. 국채 시가 배당률 투자법 (Pete Hwang Ver.)

    - 정의 : 기업의 시가 배당률을 국채수익률과 비교하여 투자판단. 저자인 피트황님이 개발한 투자방법.

    - 투자법 발견배경 :

       . 배당금,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도와 거의 비슷했으나 주가가 2배로 상승했다?! (한국쉘석유)

       . 동일 시기에 중장기 시장금리의 대표인 국고채 3년물 수익률(금리)가 2배 이상 감소함을 확인

       . 결론 : 해당 기업의 배당 매력이 시중금리에 대비하여 상대적으로 커짐에 따라 주가가 상승했음

    - 투자포인트: 

      ① 국채 시가 배당률이 고점에 도달했을 때 주식을 매수

      ② 주가가 상승해 국채시가배당률이 저점에 도달했을 때 주식을 매도하여 차익 실현

      ③ 주식선별 기준은 위 3가지 기법과 동일

    - 산업군 : 全산업군 해당

    - 인통's 투자사례: S-Oil우



■ Summary


  포스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중의 하나가 바로 내가 얻은 지식을 정리하여 기록해 두고 시간이 흐른 뒤에도 다시 복습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유용한 지식이 나 혼자만 아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삶을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내일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올바른 방향성을 함께 공유하기 위함이 또 다른 대승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이번에 다루고 있는 피트황님 같은 투자의 구루(Guru) 분들에 비하면 아직 투자경력 4년의 햇병아리 수준이지만, 내 짧은 지식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양질의 정보가 된다면 지금의 노력에 보람을 느낄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본인의 투자 지식들을 책을 통해 세상에 공유해주시는 대인배(?) 투자 선배님들에게도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함께 기록해두고 싶다. 인통's 투자사례에서 처럼, 책을 통해 습득한 노하우를 통해 실제 투자에 적용시켜보고 그 것이 수익을 가져다 주었을 때의 기쁨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이 글을 읽어준 분들도 진정한 배당투자의 기쁨을 느껴보길 진심으로 바래보며 이 글을 맺도록 하겠다.


■ Intro


 주식은 어렵고 위험하다. 많은사람들이 그래서 주식 투자를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하거나, 혹은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패배의 쓴맛을 보고 돌아선다고 본다. 그렇다면 주식 투자는 소위 "그들만의 리그"인 것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또한 과거에는 "주식투자=도박"이라는 패러다임에 갇혀 있었던 시절이 있었으며, 이후 여러 고민의 과정을 거쳐 주식 투자를 결심하게 된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 자만심이 초래한 패배의 쓴맛을 경험하고 주식시장을 떠나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했었다. 

 그 당시에 나는 초심자에게 오는 작은 우연의 성공들이 쌓이자 이내 초심을 잃고 투자가 아닌 투기로 자산을 운영했고, 그 결과는 참담했었다. 원칙없이 매매했던 모든 종목을 정리(손절)하고, 올바른 투자 철학을 재정립하기 위해 내가 집어든 책이 바로 피트황님의 "똑똑한 배당주 투자" 였다.

 

- 배당주 투자의 장점

1) 배당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2) 배당주 투자는 좀 더 안전한 투자법이다

3)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투자법이다

(※투자 기업을 배당을 주는 기업으로 한정하기 때문. 배당을 준다는 것은 대체적으로 재무적으로 기업이 안정적이다 라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음)


■ 배당 투자의 기초


 1. 사업 현황 파악


  - 최신 사업보고서 읽기 (결산보고서, 분기보고서)

   . 금융감독원의 DART 공시시스템에서 확인 가능 (DART 공시시스템: http://dart.fss.or.kr)

   . 사업현황, 영업상황(실적), 배당금 지급내역, 지분구조 및 경영진과 임원 확인

 

 2.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체크


  - 수익성: 주당 순이익(EPS), 당기 순이익 확인

  - 수익배분: 배당성향, 주당 배당금(DPS), 배당수익률(시가배당률)

  - 투자금회수: 주가 수익비율(PER), 주가


 3. 배당 현황 파악


  - 배당성향(%) = (배당금 총액 / 순이익) * 100

  - 배당수익률(%) = (주당 배당금 / 주가) * 100

 4. 대리인 비용과 배당투자


  - 대리인 비용: 주주와 경영자의 이해관계가 대립 되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드는 비용 

  - 경영자의 이익에는 도움이 되지만 소액 주주들에게는 손해가 되는 행위 

   . 일감 몰아주기

   . 신주 인수권 발행


 5. 경영진의 평판과 지배구조


  - 경영진이 부도덕한 경우, 주주들을 속이는 것은 쉬우나, 대게 이를 주주들이 알아차리기는 힘들다.

  - 대주주의 주식 지분 비중이 낮으면 배당에 소흘히 할 가능성이 높다.


 6. 주가 수준(저평가 여부) 판단


  - 배당률을 기준으로 저평가 여부를 판단

   . 주가 수익비율(PER),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등을 통해 판단

 7. 우선주가 있는지 확인


  - 보통주보다 우선주가 주식 배당에 유리하다.

  - 보통주 & 우선주

   

 구분

보통주 

구형우선주 

 신형우선주

신형우선주 

 종목명

현대차 

현대차우 

현대차2우B 

현대차3우B 

 의결권

O 

X 

X 

X 

배당률

 기업별로 상이

보통주보다 1% 높음 

 최저배당률 적용

최저배당률 적용 

배당

 비누적배당

비누적 배당 

누적 배당 

누적 배당 

[출처]: 미래에셋대우증권


  -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고 유동성이 보통주에 비해 떨어지지만, 1)주가가 보통주보다 일반적으로 약30%정도 할인된 가격에 형성 되어 있으며 2)보통주보다 추가 배당을 더 받을 수 있기에 배당투자에 더욱 유리하다.

■ Summary


 배당주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더불어 내가 얻게 된 또 하나의 좋은 부분은, 배당주 투자를 하게 된 이후 물건을 사는 소비행위보다 배당을 주는 주식 쇼핑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가령 지금 갖고싶은 물건을 구매하는 대신에 물건의 금액만큼 배당률 5%인 기업의 주식을 매수한다면 내년 배당 시즌에 얼마를 배당으로 받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되자,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당장 구매하는 것을 잠시 유보하고 그 대신에 그 욕구를 배당주를 모으는 곳으로 분출함으로써 더욱 건설적인 소비습관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가 있다는 말이 있다. 월세를 받는 건물주를 부러워 하는 마음에서 이러한 말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 대부분은 건물주가 되기에는 자본금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자본을 가지고 건물주는 되기 힘들더라도 우량한 기업의 주주는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건물주가 월세를 받는 것처럼, 우리 주주들도 월세와 같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도록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고 배당주 지분을 소유하고 그 주식수를 늘려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본 글은 매수추천글이 아님을 밝히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Intro

 요즘 바이오 제약주가 힘없이 무너지고 있다. 내 계좌 역시 바이오주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실정이라 요즘은 수익률이 새파랗게 질려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4년이라는 투자기간 동안에 정신적으로 많이 단련이 되어서인지 20% 이상의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마음은 늘 평온하다. 오히려 어서 적금이 만기되고 얼른 회사에서 인센티브를 받아 눈독 들여둔 바겐세일중인 기업들의 지분을 헐값에 사고 싶고 보유 비중을 늘리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든다.

 오늘 소개할 종목은 안트로젠(065660)이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및 기술수출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회사로 2012년에 "큐피스템"이라는 난치성 희귀질환 중 하나인 크론병으로 인한 누공의 치료약으로 쓰이는 희귀의약품을 시판허가 받은 줄기세포 전문 기업이다. 최근에는 당뇨병성 족부궤양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국내 3상 임상실험을 진행중이다.

 노파심에서 얘기하는데 절대 매수 추천의 글이 아님을 밝힌다. 다음에 정식으로 꼭지를 잡고 이야기 하겠지만, 간략히 얘기하자면 남의 말 듣고 산 주식으로 절대 수익을 내지 못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종목을 선정한다 하여도, 다양한 변수에 움직이는 주가의 단기적인 흐름을 예측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가치를 모르는 상태에서 주가가 반토막이 난다면 과연, 손절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반대로 많은 조사와 노력을 통해 회사의 기업가치에 확신이 있다면 오히려 주가가 반토막이 났을때 여유 자금으로 보유 비중을 늘리는 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말도 안되는 세력주, 작전주, 동전주에 맹목적인 물타기를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 투자 아이디어

1) 파이프라인

. 큐피스템 - 자가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하여 생산된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로, 세계 최초의 지방줄기 세포 치료제. 주 효능은 크론성 누공 치료제로 크론병은 희귀질환으로 항문 주변에 고름 및 구멍이 생기는 질환임.

. 퀸템 - 자가 지방조직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포함하는 세포 혼합물로 피하지방 결손부위를 개선하는 치료제임.

. 레모둘린 -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서 미국의 United Therapeutics 社에서 개발한 치료제임. 수입 완제품이며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운동능력 및 증상을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있음.

.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ALLO-ASC-DFU) - 올해 10월 임상을 마치고 내년(19년) 상반기를 시판 목표로 함. 당뇨병 환자의 발에 궤양이 생기는 병으로, 반창고처럼 붙이는 형태로 치료를 하기 때문에 주사보다 간편하고 치료속도도 빨라 3~5주면 치료가 가능함. 안트로젠은 이를 통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음.

2) CEO : 이성구 대표

: 기업 CEO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 나는 "양심"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기업가치가 우수하고 CEO의 기업경영 역량이 뛰어나다고 한 들, 도덕성이 결여된 CEO가 이끄는 기업은 내 투자 기업에서 제외된다. 며칠전 네이처셀 라정찬 박사가 주가조작혐의로 구속이 되면서 네이처셀 주가가 곤두박질 쳤었다. 식약처에서 검토할 수준도 되지않는 임상결과 데이터를 가지고 주주들에게 금방이라도 조건부 승인이 날 것 처럼 주주들을 속이고 기만했다. 그러한 달콤한 거짓 속삭임에 주가는 가파르게 올랐으며, 그는 부정한 방법으로 주식을 매도하여 차익 실현을 200억원 이상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절대적으로 정보력에서 불리하다. 따라서 기업 오너의 말 한마디가 가지는 파급력은 상당하다. 따라서 CEO의 도덕적 자질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안트로젠의 이성구 대표는 그러한 도덕적 자질 면에서 강렬한 인상을 안겨줬다. 솔직히 그의 양심선언 때문에 주가가 떨어져서 솔직히 속이 좀 쓰리긴 했지만, 내가 투자한 회사의 오너가 이렇게 솔직하고 양심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에 내심 안도했다. 그에게는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신의"를 그는 주주들에게 심어준 셈이다. (물론 이 당시 괜히 쓸데없는 말 해서 주가 내려앉게 했다고 욕을 한 사람들이 90%이상이긴 했었다.)


[비즈니스포스트] 2018.04.24 안트로젠 관련 기사 발췌 (이승용 기자)


3) 주력사업 & 전망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전념하고 있음. 국내 최초의 지방줄기세포 치료 개발제 개발에 착수 했으며 식약처로 허가받은 세포 치료제를 국내 최다수 보유중임. 추후 다양한 결손부위에 대한 세포 재생 치료제 개발에 강점을 가질 것으로 전망됨.

■ Summary

 병문안을 갔던 병원에서 우연히 게시판에 붙은 낯익은 문구에 발을 멈춰서게 되었다. 그리고 이내 기분이 좋아져서 미소를 짓고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당뇨병성 족부궤양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 공고문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안트로젠의 주주로서 내가 투자하고 있는 회사가 현재 개발중인 약품의 임상실험 포스터를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마주하게 된 기분은 마치 반가운 옛 친구를 낯선 길에서 우연히 만난 감회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국의 병원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저 기사나 공시로 보는것과 실제로 대학병원에서 임상 데이터 수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땀과 열정의 흔적의 실체를 몸소 느끼는 것은 질적으로 확연한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무릇 진정한 투자자라면, 그 기업의 진정한 주주라고 한다면, 하루 하루의 주가의 등락에 기뻐하고 슬퍼하는게 하는게 아니라 그 기업의 사업 진행 과정에 관심을 갖고, 기업의 노력에 묵묵히 응원해주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업이 결국 노력의 결실을 맺을때, 그 때 그 기쁨을 곁에서 함께 누리고 나누는 것이 주주의 역할이자 권리라고 생각한다.   

세계 최대 헤비메탈 축제(Wacken Open Air Festival)를 위한 맥주 공급용 파이프 라인 제작현장 사진

(※40만 리터의 맥주가 흐르는 7km 지하 매설 배관임)


■ Intro

 독일 북부 지방의 한 도시에서는 헤비메탈 축제를 위한 맥주 공급을 위해 7km에 달하는 긴 파이프라인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트럭을 통한 맥주 조달 방식에서는 맥주가 제 때 충원되지 않던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언제든지 시원한 맥주를 즐길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현명한 생각이다. 파이프라인이 구축되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지만, 일단 파이프라인이 한 번 완성이 되면, 더이상 트럭을 통해 매 번 맥주가 필요할 때마다 먼 길을 다녀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하루 하루 맥주를 가져오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맥주공장으로 다녀오는 삶이 반복되고 있진 않은가?

 오늘의 키워드는 "부의 파이프라인"이다.

■ Q & A

  Q. 파이프라인이 왜 좋은건데?

  A. 누구나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희망한다. 내가 원하는 재화를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싶으며, 가끔은 해외로 힐링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오로지 직장에서 발생되는 수입으로만 생활하기에, 이 모든 호사를 누리기엔 빠듯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즉, 우리 모두는 오로지 하나의 파이프라인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우리네 월급쟁이들은 결정권이 별로 없다. 월급에서 나오는 금액 내에서 소비를 해야하며, 직장이 허락하는 선에서 휴가를 통해 개인시간을 제한된 형태로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파이프라인이 많아지면, 서서히 금전적으로 자유로워지며 파이프라인이 굻어지게되면 시간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된다.

 월 소득 1천만원. 대한민국 직장인 중 과연 몇명이나 이러한 꿈의 연봉을 받으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까? 대기업 임원정도 되어야 가능한 수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직장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사원, 대리급이 200~300만원, 과장급은 300~400만원, 차장 및 부장급은 500만원~600만원 선일 것이라 예상한다. 만일, 회사 월급을 400만원 받는 과장님이 월세 200만원 나오는 상가건물과 주식 배당금 연 2000만원 (월 약 200만원), 저작권료(책,특허 등) 및 기타 수입제원(유튜브, 블로그 컬럼 등의 광고수익) 월 200만원 이라는 파이프 라인을 만들었다면.. 굳이 바늘구멍보다 들어가기 힘들다는 기업 임원이 되지 않더라도 월 소득 1천만원을 달성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대기업 임원되기와 파이프라인 만들기 중 어느 길이 쉬울지는 한 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Q. 파이프라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건데?

  A. 현금 흐름을 만들어 주는 것에 내 돈을 소비해야 한다. 부자와 가난한 자의 큰 차이가 바로 여기에서 나타나게 되는데, 부자들은 자신의 돈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값이 올라가는 곳, 혹은 꾸준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곳에 투자하는 반면에 가난한 사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감가상각(却)이 일어나는 재화를 "할부"로 사는 우를 범한다.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는 건실한 기업(국내/해외)에 투자 (배당수익 발생) / 월세가 나오는 부동산에 투자 / 지적재산권(라이선스료 발생)이 발생하는 책, 음원, 특허 등의 재화 생산 / 광고 수익이 발생하는 플랫폼 구축 (블로그, 유튜브 채널, 광고 노출이 가능한 웹사이트 등) 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만드는데 힘써야 한다.

 나는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파이프라인 중에서, 소액으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주식투자를 권하고 싶다. 단,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의 투자공부와 Seed Money를 만들기 위한 각고의 노력(근검절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Q. 주식이라는게 언제 내릴지 모르는데, 파이프라인이 너무 위험한 거 아니야?

  A. 그렇지 않다. 위에서 언급한 건실한 기업발굴, 가치투자와 장기투자의 철학을 가지고 투자에 임한다면 주식 가격이 내릴 때 리스크 햇지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오히려 주식시장에서 가격이 왜곡되었을 때 우량하고 가치있는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좋은 기업(영업 이익이 좋고, 꾸준한 배당을 주는 주주 친화적 기업이며, 향후 비즈니스가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되는 우량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며, 일단 투자를 결심했다면 그 회사의 투자자로써 주가에 연연하는 투자가 아니라 그 회사의 사업내용 진행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며 그에 따른 자산 운용을 하면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주식시장의 경우, 워낙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2~5군데 분산투자하는 것도 리스크 관리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내가 보유한 회사의 악재는 아니지만, 해당 산업군의 악재로 인해 주가가 함께 내렸다면 오히려 싼값에 좋은 기업을 매수할 수 있는 바겐세일 기간인 셈이다. 최근 무역전쟁으로 인해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으로 우리나라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나는 오히려 마음이 평온하며 여유 자금으로 평소 눈여겨봤던 우량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담거나 수량을 늘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 Summary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월급쟁이만 한다면 평생 돈으로 부터 자유로운 삶을 얻기란 힘든일일 것이다. 하지만 내 월급의 많은 부분을 악착같이 모아서 이를 통해 나만의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준비해나간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 지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또한 아직은 파이프라인이 완성된 단계가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부지런히 파이프라인 공부를 하고 내 월급의 많은 부분을 파이프라인을 위해 절약하여 투자의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 독일 서부 마을의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 처럼, 우리도 시원한 맥주를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래본다.





본 글은 매수추천글이 아님을 밝히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Intro
 나는 비흡연자다. 게다가 담배 냄새를 극도로 싫어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KT&G라는 회사를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이 회사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소액주주다. 햇수로 3년째. 나는 KT&G 주식수를 조금씩 조금씩 늘려나가고 있다. 물론 해마다 3.7%(혹은 그 이상)의 배당금도 받고 있으며 받은 배당금은 동사의 재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담배는 싫어하지만 홍삼은 좋아하여 출근전에 꼭 한포씩 홍삼을 마셔주는 홍삼 애호가이기도 하다. 오늘은 이러한 나의 든든한 사업 파트너이자 홍삼 공급처인 KT&G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BM #1. 담배
1) 담배 인구의 확대

 요즘 길거리에 나가보면 특히 눈에띄는 모습 중의 하나가 바로 여성 흡연자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번화가나 식당가 골목엔 어김없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는 흡연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요즘은 예전에 비해 심심치 않게 여성들이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시대가 개방적으로 바뀌어감에 따라 흡연층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몽골에서도 KT&G담배가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마치 우리 나라 사람들이 7~80년대에 양담배를 고급 담배로 여겼던 것처럼. 우리나라 담배가 개발도상국에 수출되어 해외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포지션을 잘 형성해 나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2) 경제적 해자

 우리나라 담배회사는 KT&G가 유일하다. 물론 외국기업들과 경쟁을 해야 하지만 "THIS""ESSE"등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담배를 판매하는 대한민국 담배 1등기업이다. 최근 아이코스의 대항마로 전자담배 핏(Fiit)응 출시하여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는 실정이다.

3) 중독성

 나는 아직 내 지인들 중에 금연에 성공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물론 간간히 전설처럼... 건너 건너의 누군가가 독한 결심(대게는 건강검진 등 생명의 위협을 겪고 난 뒤)을 하고 금연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곤 하지만, 거의 열에 아홉은 금연에 실패한다. (나는 그래서 애초에 담배를 배우지 않았다.) 여하튼 길거리를 지날때마다 수많은 애연가들을 보며 아직도 KT&G의 기업가치는 건재하겠다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최근에는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혐오스러운 사진을 담배곽에 그려두고 있지만, 어느 아이디어 좋으신 양반께서 경각심을 상쇄시켜주는 담배케이스를 만들어 많은 흡연가들이 거부감 없이 흡연을 영위하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담뱃갑용 스티커를 나눠주어 흡연자들의 눈 건강을 지켜주고 있기도 하다. 유부남 선배들이 20만원 남짓한 용돈의 절반을 담배 구매에 할애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담뱃값 인상에도 굳건히 흡연을 위해 지갑을 여는 회사 어르신들을 보며, 나는 KT&G를 매수하고 또 매수한다. 금연이 힘들듯 나도 매수 버튼을 끊기가 참으로 힘들다.

BM #2. 홍삼
1) 핫식스보다 정관장홍삼

 나는 출근하기 전 항상 "홍삼톤마일드"를 한 포 마신다. 일동제약의 유명한 카피 문구처럼 "먹은 날과 안 먹은 날의 차이"를 나는 이 홍삼엑기스에서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하루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힘. 나는 KT&G의 투자자이기 이전에 충성스러운 고객이기도 하다.

2) 브랜드 파워(해자)

 홍삼 브랜드는 정관장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기업에서도 가지고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홍삼계의 명품은 정관장이 아닐까?
해마다 명절이면 마트의 건강식품코너에서 나오는 아빠들의 양손에 어느 브랜드의 홍삼이 들려있는지 관찰해보면 내가 말하는 브랜드 파워가 이해가 갈 것이다. 비싸더라도, 건강식품은 좋은 것으로 먹는 법이다.

배당파워

 매년 꾸준하게 3%이상의 배당정책을 가져가고 있는 주주 친화적인 기업이기도 하다. 최고 경영자의 주주서한이 담긴 우편이 배당통지서와 함께 매 년 집으로 오는 점도 더욱 회사를 신뢰하게 만드는 부분들 중 하나다. (서한에는 투자자들에 대한 고마움과 앞으로의 기업이 나아갈 방향, 비전, 목표들이 담겨져있다.)
기왕이면 홍삼 할인 선물권도 같이 넣어서 보내준다면 더 많이 기쁠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
 

내년에도 더 발전한 KT&G의 모습을 주주서한 편지를 통해 전해받았으면 좋겠다. 물론 두둑한 배당금이 적힌 배당금 통지서와 함께 말이다.



맺음말

 번화가 사이사이의 골목길에 담배꽁초가 보이지 않는 날, 홍삼이 약효가 떨어져 마셔도 마셔도 무기력함이 가시지 않는 날... 그 날이  내가 그동 정들었던 오랜 사업 파트너와의 작별을 고하는 날이 될 것이다. (즉, 안 팔고 평생 함께 가겠다는 말이다.)





1원칙. 절대로 돈을 잃지 말라

2원칙. 1원칙을 절대로 잊지 말라

-워렌버핏 투자원칙-



■ Intro


 내가 아주 어렸을 적에, 그러니까 아직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인 방년 7세인 소년 시절에 나는 "그림 맞추기" 놀이를 배우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그림 맞추는 놀이인줄로만 알았던 그것이 단순한 놀이가 아닌 본연의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은 이듬해 설 명절 큰집에서였다. 저녁 식사를 마친 친척 어른들께서 모포 위에 동전들을 한움큼씩 쟁여놓고 둘러앉아 내가 하던 그 그림맞추기를 하며 누군가는 돈을 주고 누군가는 돈을 받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그 후 나는 내년 설 명절을 기약하며 할머니를 스파링(?)상대로 맹훈련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사리 같은 작은 손에 화투뭉치를 들고 당신에게 화투를 제안하는 어린 손자가 얼마나 깜찍했을까.. 그때 할머니와의 승률이 꽤 높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열에 아홉은 손자 기를 살려주려는 내리사랑의 마음으로 져주셨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듬해 설 명절에 나는 작년보다 더욱 열과 성의를 다해 세배를 올렸다. 화투판에 출사표를 던지기 위해선 넉넉한 실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외가쪽과 친가쪽에 열심히 세배를 한 나는 이제 기술과 쩐이 모두 준비가 완료 되었음을 느꼈고 일확천금의 부푼 꿈을 안고 "그들만의 리그"인 친척어른들 틈에 끼어 화투패를 잡았다.

 파산. 8살의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인생의 차가움을 몸소 체험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현실은 냉혹했다. 스파링 상대였던 할머니는 언제나 그랬듯 본인이 이겼을 땐 어김없이 손주에게 원금을 돌려주셨고, 반대로 내가 이겼을땐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나는 지는법(언제든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지 못했으며, 위기 관리능력은 더더욱 길러둘 수 없었던 것이다. 비정(?)하게도 친척어른들은 내가 잃은 돈을 돌려주지 않으셨고, 나는 이불을 덮고 말없이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불현듯 내 유년 시절의 에피소드를 꺼낸 이유는, 우리 역시 이렇게 소년'인통'처럼 준비안 된 상태(마음가짐, 투자지식, 노력 등)로 투자에 임하고 있는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냉정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과 노력을 늘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나 역시 아직은 아둔한 실수를 하고 부끄러운 실패사례들이 있으며 그 부분들을 반성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하는 마음에 과거의 실패사례를 오답노트로 기록해두고자 한다.


 PS. 타인의 결점을 보고 반면교사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본인이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보고 나면 추후에는 확실히 옳고 그름을 분별하겠지만, 기왕이면 된장만 입에 대는걸 추천드리고 싶다. 

■ 투자실패사례 #1


  블로그 첫 글에도 언급된 것처럼 처음으로 천단위 손해를 본 건 "대차거래"로 인한 손실이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처럼, 내가 처음 주식을 시작했던 종잣돈은 200만원이었다. 하지만 1년여 기간의 투자를 통해 어느정도 자신감을 가진 나는 슬슬 레버리지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들었다. 물론 레버리지를 잘 활용하는 것은 내 자산을 더욱 빨리, 그리고 효율적으로 증식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게 되면 내 목을 치는 칼날이 되어 돌아오게 된다. 

  (※대차거래: 증권사에 예치된 주식을 일정 수수료를 내고 차입한 후 시장에 매도, 이후 가격이 내려갔을때 매입하여 대차상환하는 거래)


[매매기록]

종목명 : SK머티리얼스 (036490) 

매매시기 : 2016년

(매도) 111,800원*212주 = 약2370만원

(매수)

   . 1차) 151,000원*112주 = 약1690만원

   . 2차) 160,000원*100주 = 약1600만원


투자결과: 2370 - (1690+1600) = -920만원


[실패 원인]

1. 기업 전망 분석 누락 (실적, 재무제표)

2. 추세 분석 누락

3. 하루 이내에 손절하지 않음

4. 소탐대실


[교훈]

1. 대주매도는 기업 전망(실적)이 안 좋을 때 (그때 당시 기록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신을 덜차린 것 같다)

2. 판단 실패 시 최대 3일 이내에 손절

3. 되도록 신용거래는 하지 않도록 한다 (그렇다... 혼이 덜 난 모양이다)

4. 잃지 않는 투자

5. 비싼 수업료를 통해 얻은 교훈을 잊지말자

■ 투자실패사례 #2


 아이러니하게도 투자 실패사례가 셀트리온이다. 내가 가장 많은 비중을 두었던 종목이자 가장 큰 수익을 안겨준 효자 종목이지만, 이렇게 좋은 기업의 주식으로도 잘못된 투자방식으로 접근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 단기간의 욕심이 과한 나머지 주식담보신용대출을 통해 주식을 매입했고, 매일 몇만원씩 불어나는 이자와 예상과는 다른 주가 흐름에 결국 손절한 사례다.


[매매기록]

종목명 : 셀트리온(068270)

매매시기 : 2017년

(매수) 112,500원*257주 = 약2890만원

(매도)  99,700원*257주 = 약2562만원


투자결과: 2890 - 2562 - (신용이자) = - (330만원 + 신용이자)


[실패 원인]

1. 단기 추세 예측

2. 추세 예측 근거 없음

3. 하루 이내에 손절하지 않음

4. 소탐대실의 결과


[교훈]

1. 신용거래는 하지 않도록 한다

2. 잃지 않는 투자

3. 줄어든 돈으로 원금회복을 위해서는 몇배의 시간과 고통이 수반됨을 명심하라


[보완방안]

1. 피트황의 똑똑한 배당주 투자 정독 후 정리

■ Summary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치부나 실수는 감추고 외면하려는 습성이 있다. 나또한 모든 부분에서 잘하고 싶고 성공하고 싶고 좋은 부분만 노출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기에 이러한 내 투자실패 경험을 기록 하는것을 많이 고민했었다. 하지만 1차적으로는 내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는 오답노트의 기능으로 작용하길 바라는 마음에, 2차적으로는 다른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실수들에 대한 간접경험을 통해 타산지석으로 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이 글은 두고두고 놔둘것이다. 흑역사이고 들춰보고싶지 않은 뼈아픈 손실이지만, 이 글이 나에게는 늘 보고 또 보고 다시보며 원칙을 깨고 유혹에 넘어가려는 비루한 내 영혼을 붙잡을 때마다 채찍이 되어주길 희망하고 타인에게도 경종을 울리는 글이 되길 기원해본다.



"투자는 절대 잃어서는 안되며, 늘 신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