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와 선물옵션

■ 주식투자 기초 ■ 2018. 10. 5. 00:05 Posted by 인통

Intro

 누구나 선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위의 사진 속 상자와 같은 것들을 떠올릴 것이다. 상대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건네는 선물은 주는이와 받는이 모두가 행복함을 느끼는 좋은 수단이다. 이와 같이 주식시장에서도 선물(先物)이 있다. 오늘은 앞서 말했던 선물(膳物)과 동음이의어인 이 선물(先物), 그리고 이것과 사촌형제인 옵션이라는 두 친구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Contents

 사실 선물거래와 옵션거래의 경우, 대게 개인들에게는 생소하거나 혹은 아예 낯선 개념일 것이다. 물론 일부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이러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식시장보다 훨씬 강한 변동성, 자금력 면에서 기업, 외인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함 등의 이유로 대부분 큰 손실을 입고 파생투자를 포기하여 실제로 성공하는 사례는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물론 시장에서 필요한 것들이기에 생겨나고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제도이겠지마는, 개인적으로 개인이 선물옵션거래 하는 것을 나는 추천하지는 않는다.

 생소한 분들을 위해 옵션과 선물에 대한 정의를 간략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1. 선물

   1.1 선물의 정의

    공인된 거래소에서 품질, 규격등이 표준화 된 상품을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인 미래 시점에 상품의 인수도 및 결제가 이루어지는 거래.

   c.f) 매매계약 성립과 동시에 상품의 인수도 및 결제가 이루어지는 현물거래와는 성격이 다른 거래.

   예) 사과 도매상이 사과농사를 짓는 과수원 주인과 사과 수확 전에 미리 가격을 정해두고, 일정 기간이 흘러 사과를 수확할 시점에 처음 정해뒀던 가격으로 사과를 거래하는 형태. 이럴 경우, 그 해에 사과가 풍년이라서 사과 가격이 수확 시점에 떨어졌다면 도매상은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사과를 매수하게 될 것이고, 반대로 그 해에 가뭄이 들어 사과가 흉작이라면 사과가 품귀현상 때문에 오르더라도 도매상은 최초에 계약했던 가격으로 저렴하게 사과를 매수할 수 있음.


   1.2 선물 만기일

    매 년 3, 6, 9, 12월 두번째 주 목요일이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2018년 3월

3월 8일 

2018년 9월 

9월 13일 

2018년 6월 

 6월 14일

2018년 12월 

12월 13일 


#2. 옵션

    2.1 옵션의 정의

     특정 자산(통화, 채권, 주식, 주가지수 등)을 장래의 일정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 혹은 팔 수 있는 권리. 살 수 있는 권리를 콜옵션(Call option), 팔 수 있는 권리를 풋옵션(Put Option)이라고 한다. 옵션의 매매가격을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예) 봄에 쌀 도매상에게 농부가 가을에 쌀 한포대 당 10만원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을 1만원에 팔았다고 가정하자. 그 해 여름에 태풍이 심하여 쌀 가격이 30만원으로 올랐다면 도매상은 콜옵션을 행사하여 쌀을 당초 약속했던 10만원에 살 수가 있다. 반대로 그 해에 풍년이 들어 수확량이 전년도에 비해 월등히 많아 쌀 한포대 가격이 5만원으로 떨어졌다면, 도매상은 콜옵션을 포기하면 그만이다. 풋 옵션은 이와 반대다.


   2.2 옵션 만기일

    매 달 두번째 주 목요일이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2018년 1월

 1월 11일

 2018년 7

 7월 12일 

 2018년 2

 2월 8일 

 2018년 8

 8월 9일

 2018년 3월

 3월 8일

 2018년 9

 9월 13일 

 2018년 4월

 4월 12일 

 2018년 10월

 10월 11일 

 2018년 5월

 5월 10일

 2018년 11월

 11월 8일 

 2018년 6월

 6월 14일

 2018년 12월

 12월 13일


#3. 쿼드러플 위칭데이(Quadruple witching day)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지수선물, 지수옵션, 개별 주식옵션, 개별주식선물 이 네가지가 모두 만기일이 도래하는 날로 대체적으로 시장이 평소보다 심하게 요동치기 때문에 마녀(파생상품)가 심술을 부린다는 데서 비롯된 용어이다. 선물과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3, 6, 9, 12월 둘째 주 목요일이 이에 해당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Summary

 파생상품 투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면서 그럼 왜 이것들을 정리해 둔 것일까? 답은 이러한 마녀(파생상품)들이 만기일이 도래하는 날에 대체적으로 주식 현물시장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초보 투자자의 경우, 별다른 악재가 없는데 갑자기 시장이 새파랗에 질리는 것을 목격한다면 함께 겁에 질려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는 대신에, 마녀들이 심술부리는 날이라 장이 일시적으로 요동치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섣부른 손절매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노련한 투자자라면 오히려 이러한 만기일에 주식시장의 가격이 왜곡되는 때를 기회로 삼아 평소에 눈여겨 보았던 기업들의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길 바래본다. 노파심에 당부드리지만, 선물/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은 리스크도 높고 예측하기가 힘들며 많은 자본금(예치금)이 필요하므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권하지 않는 투자이다. 뭐, 물론 선택은 개인의 자유지만서도.

Intro.
 오늘 포스팅은 일전에 소개했던 레비리지를 활용한 배당금투자 (삼성화재우)에 대한 결과를 저장해두고자 작성을 하게 되었다. 애석하게도 회사의 벨류에이션과는 무관하게 개인적인 상황(개인의 자산운용상 문제)으로 목표했던 기간보다 일찍 매도를 하게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반성의 차원에서 글을 남기도록 하겠다.


Contents.
 오늘 나는 눈물을 머금고 185000원에 삼성화재우 294주를 전량 매도했다. 기존에 목표로 했던 190000원까지는 아직 못미치는 수준이고 연말까지 더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으나 회사의 가치와 주가 등과 무관하게 다분히 개인적(?)인 이유로 예정보다 일찍 매도를 하게 되었다.

 장이 개장되자 마자 매도 주문을 넣고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야 체결 알림을 받게 되었다.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차라리 매도 주문 체결이 안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연말까지 가지고 있으면 소확수(소소하지만 확실한 수익)가 보장되는데 이렇게 매도를 해야하기 때문에 왠지 손해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세금 및 매매 수수료를 제하고 약 2%에 조금 못미치는 수익으로 이번 단타(?)투자는 마무리 하려고 한다. 매우 부끄럽지만 매도 아이디어도 반성문이라 생각하고 두고두고 읽어보며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기록해두도록 하겠다.

※매도 사유:
 1) 현금 부족: 최근 경매를 통해 실거주용 아파트를 낙찰받았다. 낙찰 잔금에 대한 부분은 계산을 하고 대비를 했지만 취등록세 및 법무비용을 깜빡하고 미리 준비를 해두지 못한 탓에 현금흐름에 문제가 발생(카드값 및 공과금 비용)하여 목표가보다 낮은 상태에서 현금화를 위해 매도함.

 2) 2금융권(증권 및 보험사) 대출에 따른 신용도 하락: 이 부분 역시 간과하고 있다가 은행에 경락잔금대출을 실행하러 가서야 주식담보대출에 따른 신용도 하락을 확인함. 그에 따라 대출이율에도 손해가 발생했음. 사후약방문 격으로나마 2금융권 대출 조기 상환을 목적으로 매도함.

 3) 주식계좌 잔금 부족으로 반대매매 위험: 대출기간이 길어질수록 주식계좌에 예수금이 부족할 경우, 증권사에서는 상환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익일 장 시작과 동시에 최저가로 담보로 잡힌 주식들을 반대매매로 현금화 시켜버림. (내 주식들은 소중하니까.. 반대매매는 용납안되지.) 물론 예수금을 더 채워두면 상관없지만 리스크를 낮추고자 쫄보스럽게 부채상환 결정을 내림.

Summary.
 애석하게도 매도사유에 "삼성화재우" 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즉, 비록 나는 오늘 떠나보냈지만 주가가 여기가 꼭지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도 님을 일찍 떠나보내게 되어 마음이 아프지만 연말까지 삼성화재우 주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보면서 한번 더 고통스러움을 느껴야 겠다.

 인간이란 자고로 잘못으로 인해 고통스러워봐야 기억에 오래 각인이 되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법이다.


Intro.

 투자기업을 선정할 때 고려사항 중 하나가 바로 재무제표분석이다. 오늘은 기업의 건전성을 진단해 볼 수 있는 도구인 재무제표를 보는 기초적인 방법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물론 재무제표의 숫자들만으로 무조건 기업의 주가가 오르고 내리고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재무제표를 체크함으로써 상장폐지 종목이나, 재무상태가 불량하여 거래정지될 위험이 있는 기업들을 미리 걸러낼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업의 최근 영업성과에 대한 흐름을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재무제표 체크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Contents.

기업은 재무상태, 경영성과, 현금흐름 상태를 공시해야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투자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기업들은 거짓된 사실이나 데이터를 조작하여 공시를 해서는 안되며 공정위(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될 경우 제재 혹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100%신뢰할 수는 없다. 지금도 여전히 일부 불량한 기업들은 공시에 허위사실을 신고하여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악용하기도 하고,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기업들은 재무제표의 비용을 부풀리거나 축소시키는 등의 행태를 띄고 있기에 재무제표를 참고하되 너무 맹신해서는 안된다. (※ 그래서 CEO의 성향이나 도덕성이 중요한 것이고, 맹목적인 믿음을 경계해야 한다. 아무도 믿으면 안된다.)    


 기업 공시자료 및 재무제표는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서 확인이 가능하지만, 요즘은 "네이버 금융"에서도 잘 정리되어서 확인하기에 편리하기 때문에 나는 요즘은 "네이버 금융"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각 증권사의 HTS에서도 각 기업의 재무제표 및 공시자료들을 확인해 볼 수 있으니 각자 편한 플렛폼을 활용하여 체크해보면 좋을 것 같다. 오늘 예시로 찾아볼 기업은 내가 좋아하는 기업 중 하나인 KT&G(033780)이다.


 재무제표에는 크게 1)손익계산서, 2)대차대조표, 3)현금흐름표가 있다.


#1. 손익계산서

 '손익 계산서'는 기업이 돈을 얼마나 잘 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데 이용된다. 일정기간(년, 반기, 분기) 동안 기업이 거둔 영업성과(기업의 이익)을 계산한 표다.


  1) 영업이익

   : 영업이익이 흑자/적자인지 확인하여, 해당 기업이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적자가 나고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올해 영업이익, 해당 분기의 영업이익 최근의 영업이익 추이를 확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5년간의 추이를 참고하여 투자에 활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영업이익 = 매출액 - 매출 원가 - 판관비(판매관리비)


#2. 대차대조표

 '대차대조표(재무상태표)'는 기업의 자산, 부채, 자본 등의 재산상태를 확인하는 지표다. 기업의 유동성, 재무적 탄력성, 수익성과 위험성 등을 확인하는데 쓰인다.


1) 자산

 자산은 크게 유동자산과 고정자산(비유동자산)으로 구분된다. 자산에서는 특히 '유동 자산의 규모''고정자산의 감가상각비'를 주의깊게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 유동자산 : 기업이 1년 이내에 현금화 가능. 유동자산이 많다면 부도 위험이 낮음. 하지만 기업의 수익률이 떨어지므로 유동자산이 너무 많은 것도 바람직하진 않음.

  예) 현금, 단기예금, 유가증권, 매출채권(외상, 어음 등), 재고자산

   (※ 매출채권의 경우, 발행한 他기업이 도산할 경우 환수되지 못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음. 재고자산의 경우, 완제품 생산 → 매출 → 현금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떨어지니 참고하여 유동자산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

 - 고정자산 : 기업이 1년 이내에 현금화 불가능.대게 고정자산의 경우, 감가상각비가 발생하고 단기적으로 현금화 시킬수 없는 자산.

  (※감가상각비: 시간이 갈수록 노후, 보수, 용역비 등의 가치 하락 비용. 주로 고정자산에 대한 감가상각을 당기순이익 계산과정에 포함함. 예를 들어, 1억짜리 기계를 노후화에 따라 매년 1천만원씩 감가상각비로 털어버릴 경우 10년이 지나게 되면 기계 가치는 0원이 된다.)


2) 부채

 회사의 자금조달내역 중 차입한 금액을 말함. 일반적으로 자금조달은 부채(남의 돈), 혹은 자기자본(내 돈)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 대게 부채비율은 200%미만이 좋고 낮으면 낮을수록 재무상태가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

부채비율 = 부채총계 / 자본총계

 - 부채 : 부채에는 유동부채와 고정부채가 있다.

   . 유동부채 : 1년 이내에 상환이 필요한 부채. (빨리 갚아야 하는 돈)

     예) 단기차입금, 매입채무(외상 매입금, 지급어음)

   . 고정부채 : 1년 이내에 상환할 필요가 없는 부채. (늦게 갚아도 되는 돈)

     예) 회사채, 장기차입금

   ※ 유동부채가 유동자산 규모보다 커지면 부도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

 

 - 증자유무 : 부채 이외에도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방법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주식수의 증가로 주당 가치가 희석되어 대게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성장성이 강한 기업의 경우,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발행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자금난을 겪는 부실기업의 경우 유상증자, 혹은 더 심한 경우 재무상 취약한 부분이 발생할 경우에는 주식감자(여러개의 주식을 1개의 주식으로 병합하는 것)등을 하기 때문에 증자/감자 가능성이 있는지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본잉여금 : 자본잉여금은 기업의 자본 거래로 발생한 잉여금으로 회사의 결손 메우기, 무상증자 재원으로만 한정하여 사용이 가능하므로 자본 잉여금 확인을 통해 무상증자여부를 예측해볼 수 있음. (예를들어,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 공모가 10000원에 상장했다면, 1주당 5000원이라는 자본잉여금이 발생하게 됨)

  . 이익잉여금 : 기업의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드린 이익을 배당하지 않고 유보해 놓은 잉여금

유보율 = 잉여금 총계 / 자본금

 ※ 유보율이 높은 기업이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3. 현금흐름표

 : 일정 기간동안 기업의 현금이 어떻게 변동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크게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이 있다.


 1) 영업활동 현금흐름

   - (+)인 경우 : 영업을 통해 현금이 기업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인 경우 : 영업에서 적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투자활동 현금흐름

   - (-)인 경우 : 기업의 투자활동에 따라 돈이 기업 밖으로 나갔음을 의미한다.

   - (+)인 경우 : 기업이 투자한 돈을 회수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3) 재무활동 현금흐름

   - (-)인 경우 : 회사가 채무를 상환하여 돈이 빠져나갔음을 의미한다.

   - (+)인 경우 : 부채가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 현금흐름표에서 영업활동은(+), 재무활동 현금흐름은(-)의 수치를 보이는 것이 좋은 재무상태라고 할 수 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각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보통 추가적인 투자 없이도 이익을 발생시키는 기업이라면, 본업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기에 좋은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Summary.

 나는 회계, 경제와는 거리가 먼 비전공자다. 대학 시절에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지금도 IT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비전공자이기에 재무제표상의 많은 숫자들과 어렵고 낯선 용어들을 보고 지레 겁을 먹거나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나 역시 재무제표는 어렵고 생소한 부분이긴 하지만, "기업의 성적표"라는 측면에서 투자자라면 반드시 숙지해둬야 할 기본 소양이므로 간략하게나마 기초적인 재무제표에 대해 정리를 해두었다. 개인적으로는 이정도의 기본기만으로도 충분히 1차적으로 부실기업은 걸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회계사나 경제 전공자들처럼 더욱 깊이있게 재무제표를 보고 기업에 대한 재무정보를 많이 파악하면 더욱 좋겠지만, 무조건 재무제표대로 주가가 움직이는 것은 아니기에 옥석을 가리는 하나의 도구로써 이정도 해석 능력이라면 충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쪼록 이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인 재무제표 보는 법을 잘 숙지하여 좀 더 안전하고 건강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Intro.

 오늘은 역사 이야기를 좀 해보고자 한다. 투자 블로그에서 왠 역사타령(?)인가 라고 의아할 수 있겠지만, 사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특히 내가 말하고자 하는 역사는 정치나 사회문화적인 역사라기 보다는 주식시장에 대한 역사이다.


Contents.

학창시절에 나는 역사 과목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그 역사가 한국이든 외국이든 관계없이 일관되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성적도 당연히 잘 나오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그치만 요즘 드는 생각은, 역사 공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일차원적으로 한국인으로서 자국의 역사를 바로 알고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어린 친구들이 아주 기본적인 우리나라 역사조차도 잘 모르는 안타까운 실정이라 올바른 역사 인식이 더욱 중요한 시국이기도 하다.

 왜 역사를 알아야 하는 것일까? 바로 과거(역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전례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미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08년의 금융위기, 브렉시트, 미 대선에서의 트럼프 당선 등 증시가 출렁이고 시장이 공포에 휩싸이는 과거 시간들은 우리들은 익히 알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많은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이러한 위기를 이겨내고 성공투자를 이뤄낸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우리는 후자의 무리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2016년 11월 9일. 오전까지만해도 힐러리의 우세로 미 대선이 이변없이 끝날것처럼 보였다. 주식시장 역시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상승세를 견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되어 식사를 하러 가며 주가를 체크하니 계좌의 모든 종목들이 하락세로 변해 있었다. 대선의 흐름이 트럼프 당선쪽으로 기울어졌기 때문이다. 나는 트럼프 덕분(?)에 지금 기억으로 대략 하루만에 500만원 가까이 손실이 났던 것 같다. 즉, 기분좋게 출근했다가 점심식사 전에 두 달치 월급이 공중으로 분해된 것이다.

 나의 대응은 매수였다. 나는 이 날 10만원대에서 9만원대로 급락한 셀트리온을 37주 추가 매수했다. 매수 근거는 트럼프 당선과 셀트리온의 주가는 무관하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제아무리 트럼프라고 하더라도 필수 의약품에 대해서는 관세 장벽을 통해 규제를 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가전제품, 철, 공산품 등은 조금 비싸더라도 자국의 제품을 쓰면 된다. 이를 통해 내수시장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고, 해외의 값싼 공산품을 사지 못해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사람의 경우 지출을 줄이는 등의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약품의 경우는 다르다.  동일 효능의 값싼 약 대신 자국의 비싼 약만을 고집한다면 이는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기에 쉽게 규제를 하지 못할 것이다 라는 것이 내 지론이었다.

 트럼프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헬스케어 부분에서는 관세를 통한 수입제재를 예외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물론 셀트리온이 미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유럽, 호주 등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이기에 미국이 제재를 한다고 해도 기업 이익이 휘청이진 않았겠지만, 내 판단처럼 의약품에 대해서는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는 다시 제자리를 회복했다. 이 시기에 급락하는 셀트리온 주식을 팔았던 사람들은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고, 보유수량을 늘렸던 소수의 투자자들은 수익을 기록했을 것이다.

 역사에 취약한 비루한 영혼이기에, 앞으로의 풍랑에 조금이나마 타산지석으로 삼고자 과거의 투자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비단 이 때의 매수 판단이 단순히 주가 차익의 이득 뿐만이 아니라 추후의 비이상적으로 흔들리는 주식시장에서 하나의 본보기로 작용하여 부화뇌동하는 감정적인 매수/매도 예방에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Summary.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역사를 잊은 투자자에게 수익은 없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성공의 투자라면 내 투자 근거는 무엇이었고 어떻게 유효했기 때문에 수익이 났다는 투자판단근거에 대한 기록, 실패한 투자라면 내가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이나 내가 실수했던 부분, 혹은 고치고 경계해야 할 투자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록을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한 줄 한 줄의 기록은 어느새 나의 "주식투자역사"가 되어있을 것이다. 과거의 시간들을 늘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