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오늘은 코넥스(KONEX) 소액 계좌 만들기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코넥스 시장이 생소한 사람들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자본시장을 통한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지원 및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개설된 초기, 중소기업전용 신시장"이다. (출처: http://konex.krx.co.kr) 최근에 눈여겨 본 기업이 있는데, 코넥스 상장 기업이라고 하여 거래를 하려고 하니 기존 주식계좌로는 거래가 불가능하고, 거래를 위해선 1억원 이상의 예탁금이 있어야 거래가 가능하다고 한다. 아무래도 코스피나 코스닥에 비해 유동성이 떨어지고 고위험군의 시장이라 이러한 제한을 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소액의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소액 전용 코넥스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이 계좌를 통해 1년에 최대 3천만원까지 입금을 하여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일반 주식 매매와 코넥스 주식 매매 모두 동일한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요즘은 주식 수수료 무료인 증권사도 많던데, 여긴 꼬박꼬박 받더라.) 아, 그리고 코넥스 소액계좌는 전 주식계좌를 통틀어 1인당 1개만 개설할 수 있다. 


Contents.

 #1. 지점 방문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유선으로 개설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HTS에서나 혹은 지점 방문을 통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나는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회사 근처에 있는 유안타 증권에 가서 코넥스 계좌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11시46분에 지점에 도착했는데 접수번호가 2번이다. 이 동네 사람들은 주식 업무를 안보는 모양이다. 하긴 요즘의 흐름이 업종을 막론하고 전체적으로 무인화 점포를 지향하기 때문에, 굳이 이러한 고객응대 직군들도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야 주식 주문을 넣을때도 직접 지점에 방문해서 했었지,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즉석에서 매수/매도 체결이 가능하니 어찌보면 이런 offline에 방문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비대면 계좌 개설로 계좌도 지점방문 없이 가능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 비대면 계좌개설도 개설 방법을 포스팅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포스팅을 할까 말까 고민 해 봐야지.)


#2. 서류 작성

 직원 분의 안내를 받으며 계좌개설에 필요한 서류들을 작성한다. 기본 인적사항도 적고, 비밀번호도 넣고, 은행에서 만드는 계좌 만들기와 거의 대동소이한 느낌이었다. 위험 고지서도 있는데, 나중에 집에가서 자세히 읽어보기로 하고 일단은 필요한 부분만 쭉쭉 기입해나갔다.




 계좌 개설 시간은 10분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다. 모든 서류를 작성하고 나면, 드디어 나도 코넥스 계좌를 가지게 된다. 언제나 새로운 투자를 위한 계좌 개설은 내게 많은 즐거움과 설레임을 선사한다. 그리고 특히 비대면이 아닌 지점 방문을 통해 아주 오랜만에 만들게 된 계좌라 더 감회가 새로웠다.


#3. 보너스

 계좌 개설 도중에 "금융거래 주소 일괄변경 서비스" 라는 착한 서비스가 있어서 여담으로 추가하고자 한다. 안그래도 올 연말 즈음에 이사를 가게 되어 주소지 변경하는 것에 고민이 많던 찰나였는데, 정말 좋은 서비스를 만난 것 같아서 기분이 2배로 좋았다. 이사를 자주 다니는 사람들의 경우, 특히 이러한 서비스를 잘 활용한다면 더 쉽고 간편하게 누락없이 금융거래 주소를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Summary.

내가 코넥스 계좌를 만든 이유는 바로 "엔케이맥스"라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서이다. 추후 엔케이맥스 투자분석 포스팅을 할 예정이라 여기에서는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면역세포의 하나인 NK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시스템을 이용하여 저하된 면역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신체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치료법을 개발/연구하고 있는 작은 기업이다. 우연히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다큐에서 NK세포를 이용하여 많은 암환자들이 암을 치료했다는 것을 보고, 코넥스 시장에 있는 "엔케이맥스" 종목을 관심 포트폴리오로 옮겨뒀다. 아무쪼록 인간의 건강을 위한 좋은 치료제가 많이 개발되어 내 코넥스 계좌도 더불어 풍성해지길 기대해본다.


"이 글은 절대 매수 추천글이 아니며, 투자 판단은 본인의 몫임을 안내드립니다"


Intro.
 오늘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단타(?) 투자를 하게 되어 추후 투자 복기 차원에서 간략하게 정리를 해두려고 한다. 일명 "레버리지를 활용한 배당투자" 인데, 투자종목은 바로 '삼성화재우' 이다. 늘 하는 얘기지만 투자 판단은 전적으로 본인의 몫임을 노파심에 다시 한 번 적어둔다. 그럼 오늘의 투자 아이디어를 좀 더 상세히 기술해보도록 하겠다.


Contents.
 삼성화재는 내가 매년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고 있어서 더욱 친숙(?)한 기업이다. 물론 매 년 보험금 내는건 배가 아프긴 하다만 제작년 접촉사고도 원만하게 처리해주고 매 년 겨울마다 베터리가 방전되면 긴급출동으로 무료 점핑도 몇 차례씩 지원받다보니, 고마움을 느끼는 기업이기도 하다.

 각설하고, 작년에 삼성화재우선주 배당 서프라이즈가 있었다. 1주당 '10005원' 배당이라는 파격적인 배당 덕분에 당당히 고배당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된 삼성화재우.

 18만원 아래로 떨어질 경우 배당률이 작년 배당금 기준으로 약 5.58%이상이 된다. 즉 현재 매수하여 9월~12월 동안인 약 3개월을 보유한 후 매도시 5.58%이상의 배당금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작년의 배당금액에 상응하는 배당금을 꼭 준다는 보장은 없지만, 주주총회에서 배당금 지급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만큼, 올해도 주당 10000원 선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에 글을 쓴 것처럼, 현재 나는 실탄을 대부분 소비한 상태다. 그래서 선택한 현금 확보 방안으로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하여 레버리지를 일으켜 단기적으로 주식 보유 후 매도를 통해 차익 실현을 노리는 투자를 선택하게 되었다. 주식담보대출의 경우, 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 중 담보가 가능한 우량 종목에 한해 매도를 안하는 조건으로 현재 총 평가금액의 일부분을 담보로 잡고 대출을 해주는 제도이다. 물론 이율이 쎈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연 8%에 달하는 고리(?)대금이지만, 나는 이를 3개월~6개월만 사용할 생각이다.

 3개월 사용시 이자 비용은 대출 금액의 2%이고 배당금은 5.58%이니 확정수익이 3.58%가 된다. 물론 배당받기 위해서는 배당락 이후에 주가가 올라줘야 하지만, 삼성화재가 17만원 밑으로 내려간다면 거의 6%대의 초 고배당주가 되므로 매수세가 유입 될거라고 보기 때문에 18만원 회복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대게 고배당주들의 경우, 배당락 이후에 금방 본래 주가로 회복하는 것을 여러해 동안 겪어온터라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물론, 꼭 그런건 아니니 위험은 본인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긴 하다. 나는 최악의 경우 주가 회복이 지속적으로 더딜 경우, 대출이자+시세차손이 배당금과 같아지거나 혹은 배당금과 더 커진다면 전량 매도후 대출금을 상환할 생각이다. 즉, 손실이 생길 가능성도 작게는 있긴 하다.

 투자원칙 중 하나가 신용을 통한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라 좀 부끄럽긴 하다만, 손실을 막기위한 물타기용이 아닌 손절(혹은 익절) 원칙을 미리 정해둔 나름 투자수익 확률이 높은 방법이라 판단하여 예외조항(?)으로 넣고 싶은 바램이 있다. 다양한 투자 방법의 시도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가감없이 기록해두고자 한다.

 만일 연말 전에 19만원 이상 주가가 오른다면 배당금 받기 전에 수익실현 하는것이 더 유리할 것이다. 대출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결과는 내년초가 되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최장 19년 4월 중순까지 18만원으로 주가가 회복이 안된다면 내 판단은 틀린것이 될 것이고, 그 전에 주가가 회복이 된다면 레버리지를 통한 작지만 의미있는 수익(약 100~200만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Summary.
 레버리지는 늘 양날의 검이다. 날이 선 사시미 칼을 회를 뜨는데 사용한다면 유용한 요리도구가 되지만, 서툰 조작으로 자칫 잘못하면 손에 깊은 상처와 유혈사태(?)를 맛볼 수도 있는만큼 늘 신중해야한다. 나는 절대 장기보유 종목을 매수하거나 하락하는 종목의 평단가를 낮추기 위해 추격매수를 하는데에는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모주 청약대금 융통(거치기간 1주일)시에 한해 예외를 뒀었는데, 이번 실험이 성공한다면 단기 배당투자에도 한정적으로 허용하는 방향으로 투자 원칙을 부분 수정할까 생각중이다. 잘 떠진 회를 먹게 될지 아니면 손가락이 베일지..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Intro.
 제작년부터 나는 새로운 취미가 하나 더 생겼다. 바로 식물 기르기. 시작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타의로 (직장 부장님께서 여러차례 권유 하셔서 못이기는 척 화분 하나를 업어옴) 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취미로 발전해서 분갈이 후 화분이 늘어나면 주변 지인들에게도 하나씩 선물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보시는 바와 같이 하나의 화분으로 시작했던 식물 기르기가 지금은 작은 집의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터줏대감(?)이 된 지 오래다.  처음에는 스파티필름 하나로 시작했지만 천냥금, 산세베리아, 홍콩야자, 고무나무, 만손이 등 이제는 숫자와 종류가 모두 다양해졌다.

Contents.
 주식 투자와 식물 기르기는 여러 부분에서 닮은점이 많은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식물의 경우 규칙적으로 물을 주고 가끔씩은 영양제나 거름등을 주어 식물의 활력을 돋궈주고 시들거나 잎이 누렇게 변한 것들은 솎아내주어 다른 잎과 줄기들에게 더욱 영양소가 잘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를 해준다. 이렇게 몇 주 몇 개월을 조바심 없이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예상치도 않게 꽃망울이 생기고 꽃이 피는 기쁨을 우리에게 안겨주곤 한다. 반대로 제 때 물도 안주고 관리에 소흘하며 그대로 방치해둔다면 식물은 이내 고사해버리고 말것이다. (※대부분의 지인들이 잘 키워서 잎도 무성해지고 꽃을 피우기도 했지만, 몇몇은 현상유지 혹은 겨우 생명만 유지, 최근에 한 곳은 확인해 본 결과 운명(?)한 것을 알게되어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있음)

주식도 이와 같지 않을까? 식물을 기를때처럼 내가 투자한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 사업진행상황, 경쟁사들 대비 해당 기업의 제품 경쟁력, 시장에서의 반응 혹은 평가, 앞으로의 시대 변화에 따라 수익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지고 체크하며 믿고 기다린다면 언젠가 수익이라는 꽃을 피워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고배당주들의 경우, 매년 3~4월 혹은 매 분기별로 배당이라는 투자 결실을 되돌려 주니 자연의 순리와 참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또한 어떻게 관리 하느냐에 따라 누구는 꽃을 피우고 누구는 고사시키기 때문에 이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하루 이틀 기다려 보다가 왜 이 식물은 꽃을 피우지 않는거냐고 불평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기업에 대한 투자도 마찬가지다. 일단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믿고 기다려주어야 한다. 투자 격언 중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 바로 "결국 주가는 기업가치에 수렴한다"라는 것이다. 다양한 대내외적 변수, 공매도나 세력들 외인, 기관들이 단기적으로 가격을 왜곡시킬 순 있겠지만 그것이 계속 지속되게 할 순 없다. 공매도도 언젠간 갚아야 하는 것이고 일시적으로 매도세력으로 가격이 내려가면, 우량한 기업이나 튼튼한 기업은 저평가 주로 판단한 매수세력이 들어오기에 종국에는 기업 본연의 가치로 수렴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실체는 없는데 의도적으로 주가가 고평가 된 경우, 일시적으로는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겠지만 기업이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것이 드러나는 순간, 주가는 곤두박질 치고 마는 것이다.

 믿고 기다림이 주식투자와 식물 기르기에 모두 중요한 가르침인 것이다.


Summary.
 처음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그래서 처음의 설레임은 차츰 옅어졌으며 기다림은 점차 자포자기로 변해갔다. 그저 최소한의 필요한 관심만을 준 채로 그렇게 몇개월이 흘렀다.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도 않았던 어느날, 꽃이 피었고 계좌 수익률이 빨간불로 바뀌었다. 믿음이 없는 기다림은 초조함과 불안감으로 바뀌기 마련이다. 믿음은 내가 연구하고 조사하고 판단해서 내린 결론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남이 추천하는 종목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언제나 가능하진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오늘 당장 꽃 피우길 바라기 보단 그저 언젠가 피울 꽃을 초연한 마음으로 기다리며 사랑으로 물을 주고 거름을 준다면 언젠가 우리의 계좌도 예쁜 꽃들이 풍성하게 필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Intro.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꺼리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손실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나 또한 주식을 시작하기 전 가장 주식투자를 주저하게 했던 요인도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부분이었다. 실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예측'이 실패하여 원금 손실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큰 손실을 보고 주식시장을 떠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Opinion.

 #1. 내 예측은 언제나 틀릴 수 있다.
 투자를 하면서 느낀 깨달음의 경우, 예측은 늘 빗나갈 수 있다는 점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적인 변수가 다양하기 때문에, 설령 내가 수집한 자료를 통해 판단했을 때 분명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내 기대와는 다르게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의 대가인 워렌버핏조차도 예측이 실패하는 경우가 종정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투자가로써 재능이 없거나 그가 무능하다고 비난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는 예측이 틀렸을 경우, 과감한 손절매를 통해 자신의 실수를 받아들이고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새로운 투자처를 연구한다. 누구나 예측은 빗나갈 수 있다.

#2. 대응전략
 : 투자를 위해서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나만의 투자원칙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이를 기계적으로 따라야만 살얼음같은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주가하락의 경우)
 - 버티기 + 평단가 낮추기
  : 주가가 예상과는 다르게 하락할 경우, 대부분의 경우 투자자들은 손절매를 통해 예상이 빗나간 부분에 대해 손실을 확정짓는다. 많은 이들이 매수가 대비 -10% 혹은 -20%인 경우 매도한다 라는 형식의 원칙을 갖고 투자를 하는데, 나의 경우는 투자수익률을 손절매의 근거로 삼고 있지는 않다. 하락의 근거에 따라 대응이 달라진다. 왜 하락하는가? 단순히 전체 업황이 안좋아서, 혹은 대외적 정세가 나빠서, 터키발 금융위기로 인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너무나도 쉽게 흔들린다. 악재라고 해서 다 같은 악재가 아니다. 정말 내가 선택한 기업의 사업 자체의 문제인지, 단순히 외부의 연관도가 떨어지는 악재로 인해 간접적인 영향인지를 분별하고 이에따른 대응이 필요하다.

 올 초부터 투자를 시작했던 '파미셀'의 경우, 올해 최고가인 26450원에서 7월에 장중 11450원 까지 떨어지는 기염(?)을 토했다. 지켜보는 나도 토할 것 같았다. 바이오 주의 특성상 변동성이 심하고 미래 가치가 선 반영되어 있기에 감내해야할 부분이긴 했지만서도, 투자기간 동안의 고통은 나도 사람인지라 어쩔수 없었다. 최대 -40%가 되었을땐 공포가 극에 달했지만, 원칙을 지키고자 호가창 자체를 보지 않았다. 그리고 예수금으로 추가매수하여 평단가를 낮췄다. 물론 아쉬운 점이 있다면 13000원 밑으로 주가가 내려갔을땐 실탄 고갈로.. 추가 매수를 더 하지 못했다. 참고로 당시 주식 토론방에는 CEO에 대한 욕과 비난이 팽배했다. 하지만 기업공시나 사업현황을 보면 전혀 트집잡을 만한 부분을 찾을 수 없었다. 주가가 내린다고 그 회사의 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수익률이 +로 전환되어있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매도를 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을 때 매도를 하여 수익실현을 할 예정이다. 그 전까진 설령 다시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된다고 하여도 비즈니스가 건강하다면 절대 매도하지 않을 것이다.

 - 손절매 + 실패요인 분석
 위의 글만을 보고 무조건 버티고 소위 말하는 '물타기'를 해선 안된다. 내가 판단근거로 봤던 내용들이 훼손되었거나, 그 근거들을 위협할 수 있는 내용이 확인된다면 손해액이 얼마인지에 관계없이 과감하게 손절한 후 뒤도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내가 투자판단을 할 때 놓친부분을 면밀히 분석하여 추후에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기록해두고 다음번 투자때부터 나의 투자 매커니즘을 수정해야 한다.

 실례로 네이처셀을 보자면, 다행히 1%남짓한 수익을 기록하고 매도를 하여 손해를 보진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찔했던 투자 실패사례이다. 당시 2개월만에 30%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골관절염 치료제인 조인트스템이 임상2상에서 조건부승인이 불발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연속 하한가를 두 번 연속 맞으니 속이 탔다. 매수 물량이 없어서 거래체결 자체가 되지 않았다. 주가가 반토막 나는게 한 순간이었다. 다행이 다음날 일본의 한 병원에서 줄기세포 시술을 수행했다는 호재로 인해 일시적 상승세가 나왔고, 나는 보유주식 전량을 매도했다.

 네이처셀에서 내가 간과한 부분은 CEO리스크를 체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CEO인 라정찬 박사는 주가조작혐의로 구속기소중인 상태이고, 그는 네이처셀 이전에도 알앤엘바이오 라는 기업에서 비슷한 전례를 가지고 있었고 그 당시 이 기업은 상장폐지 되었고 그는 구속되었었다. 조금만 더 알아봤다면 알 수 있었던 사실인데, 내가 놓쳤던 부분이었고 투자판단을 할 때 매우 중요한 부분임을 다시금 상기시킬 수 있었다.

 투자 근거가 훼손될 경우, 예측 실패를 빠르게 수용하고 손절매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 해야한다. 그리고 투자내용을 복기하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주가 상승의 경우)
 - 보유
 '매수는 기술이고 매도는 예술이다.' 라는 투자 격언이 있다. 매수보다 매도가 어렵다는 얘기다. 특별한 매도 사유가 없는 한 주식은 보유하는 것이 원칙이다.

 - 부분매도
 수익이 나면 수익을 실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참기 힘든 욕구다. 하지만 기준 없이 매도를 하면 나중에 훨씬 더 큰 수익을 놓쳐서 밤마다 이불킥을 할 지도 모른다. 나의 경우, 처음 투자 결정을 내렸을 때 예상했던 시가총액을 넘어선 경우, 부분매도 혹은 전체매도를 한다. 보통은 부분매도를 하는데, 다시 가격이 조종을 받으면 더 많은 양의 주식을 사거나 아니면 저평가 되어있는 또 다른 종목에 투자하기 위해 매도를 한다. 하지만 성장성이 지속된다고 판단된다면 일부 주식은 보유한 상태로 목표 시가총액을 수정하고 다시 느긋하게 보유를 한다.

 - 매도
 사실 수익실현을 위한 매도는 잘 안한다. 어차피 건실한 기업들의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예측이 불가하나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기 때문이다. 올 초에 셀트리온을 상당부분 처분 했었다. 가족 모두가 셀트리온 주주인데, 올 초에 예상보다 너무 많이 올라서 대주주 기준을 충족시켜버렸던 터라 내가 총대(?)를 메고 보유 수량의 3/4정도를 정리했다. 그리고 일부는 셀트리온 헬스케어로 대체하고 나머지는 파미셀, 안트로젠, 메디포스트에 투자했다.
 
 현재 보유한 종목이 목표 시가총액을 달성했고 다른 저평가된 종목이 포착되었다면, 매도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매도 버튼에 손이 잘 가질 않는다.


Summary.

 예측만으로 투자를 한다면 신내림 받은 무당(?)분들은 이미 수십억대 자산가가 되었을 것이다. 5천만원으로 100% 수익이 날 종목을 8번만 연속 적중 시키면 5천만원은 100억 이상으로 불어날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그리 쉬울까. 그리고 주가가 사자마자 차근차근 1%, 2% 적립되듯이 속썩임 없이 오르기만 할까? 아니다. 바닥을 뚫고 지하실을 체험하게 해주고 피를 말리는 고통의 터널을 자주 맛보게 해준다. 하지만 이러한 고통의 시간들을 극복한 투자자들에겐 커다란 결실로 그 인고의 시간들을 보상해준다.
 그 과정. 등락을 거듭하는 시간들을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결국 승패를 결정짓는다. 똑같은 주식으로도 누구는 수익이 나고 누구는 손실이 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도 3년전 코스피에 상장을 하며 임직원들에게 자사주를 배당해주었다. 상장 후 1년간은 보호예수기간이었고, 상장이후 40만원대로 수직상승 후 20만원대 후반으로 횡보하다가 JY가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일부지분 매도공시 이후 주가가 급락하여 12만원대까지 떨어지자 많은 임직원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대거 매도를 했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회사 주가는 24만원이고 나는 25%수익률 + 3년간 배당금 수령을 하는 중이다.